TLOTR.The.Fellowship.of.the.Ring.2001.Extended.BluRay.1080p.DTSES6.1.2Audio.x264-CHD

세계는 변하였다

 

물에서 느낄 수가 있다

 

대지에서 느낄 수가 있다

 

대기에서 맡을 수가 있다

 

한때 풍성했던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다

 

이젠 이걸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반지의 제왕

 

그 일은 권력의 반지들이
만들어짐으로써 시작되었다

 

세 개의 반지는
엘프 왕들에게 주어졌다

 

영생을 누리며, 모든 생물중
가장 현명하고 공평한 그들에게

 

일곱 개의 반지는
드워프 군주들에게 주어졌다

 

산마루의 뛰어난 광부이며
장인인 그들에게

 

그리고 아홉개...

 

아홉 개의 반지는
인간 종족들에게 주어졌다

 

다른 어떤 종족보다
권력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중간계'

 

이 반지에는 각 종족을 다스릴
힘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반지가 만들어짐으로써

 

모든 것이 달라졌다

 

'모르도르'

 

모르도르의 땅
운명의 산의 용암에서

 

어둠의 왕, 사우론이 비밀리에
절대반지를 만들었다

 

다른 모든 종족들을
지배하기 위해서

 

그는 이 반지 안에
자신의 잔악성과 악의와

 

모든 생물을 지배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다른 모든 반지를 다스릴
하나의 반지!

 

하나씩, 하나씩

 

중간계의 자유로운 종족들은
반지의 힘 앞에 쓰러져 갔다

 

하지만 저항의 세력이 일어났다

 

인간과 엘프의 마지막 동맹군이
모르도르의 군대에 대항해 행군했다

 

운명의 산기슭에서 그들은
중간계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승리는 눈 앞에 있었다

 

하지만 그 반지의 힘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모든 희망이 사라져가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왕의 아들 이실두르는
아버지의 검을 빼어 들었고

 

중간계의 자유 종족들의 적인
사우론은 패배했다

 

그리고 반지는
이실두르에게 전해졌다

 

악을 근절시킬 마지막 기회가
그의 손에 달리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이란

 

너무 쉽게 타락하였고

 

절대반지는
자기 의지를 갖고 있었다

 

반지는 이실두르를 배신하고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을

 

잃어버렸다

 

이 전쟁은 전설이 되고

 

전설은 신화가 되었다

 

그 후 2500년 동안

 

반지는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잊혀져 갔다

 

자신의 새로운 주인을
유혹할

 

새로운 기회가 올 때까지...

 

내 보물이다

 

절대반지는 골룸이라는
괴물에게 넘어갔고

 

그는 반지를 '안개의 산'
깊은 곳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반지는
그를 지배해갔다

 

내게로 왔어

 

내 거야, 나의 보물
내 거야

 

내 보물

 

반지는 골룸에게
긴 삶을 선사했다

 

그 후 5백년 동안 반지는
그의 마음을 잠식해 갔다

 

그리고 골룸의 어두운 동굴
속에서 때를 기다렸다

 

전 세계의 숲에
점차 암흑이 드리워지며

 

동쪽에서는 새로운
그림자들의 소문이 떠돌고

 

이름 없는 공포의
속삭임이 들려오자

 

힘의 반지는
스스로 깨달았다

 

지금이 나올 시기라고...

 

반지는 골룸을 버렸다

 

하지만 반지가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반지를 집은 것은 상상도 못했던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게 뭐지?

 

바로 호빗족인

 

샤이어 땅의
빌보 배긴스였다

 

반지잖아

 

없어졌다!

 

내 보물을 잃다니!

 

곧 그때가 올 것이다

 

호빗족이 모두의 운을
실현할 순간이

 

'리븐델'

 

1400년

 

9월 22일

 

'호비튼'

 

샤이어 심판의 날...

 

'샤이어'

 

마을 끝 나즈막한 곳에 호비튼...
서쪽마을에...

 

'에리아도르'

 

샤이어...

 

중간계...

 

세상의 제 3시대

 

- 반지 원정대 -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다

 

한 호빗의 이야기

 

빌보 배긴스 지음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다"
- 한 호빗의 이야기, 빌보 배긴스 지음 -

 

자, 이제...

 

어디부터 시작한다?

 

아, 그렇지...

 

그게 좋겠군

 

'호빗에 관해서'

 

호빗...

 

옛날 샤이어의 호빗들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다

 

수백 년의 시간동안...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잊혀지며, 또 잊으며 살아왔다

 

중간계의 수많은 종족들 덕분에

 

호빗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 보였다

 

용맹을 떨치는 전사도 아니고

 

현인도 아니었으니...

 

프로도! 누가 왔나 보다

 

사실 호빗이 진정으로
갈망 하는 것은

 

음식이었다...

 

에일 맥주를
발전 시킨 것을

 

빼먹은 것은
불공평한 일이긴 하다

 

그리고 파이프 담배도...

 

하지만 우리 마음은

 

조용하고 평화롭기 그지없고

 

그것으로 충분해 보인다

 

모든 호빗들은
자라나는 생명체에 감사했다

 

물론 남들에게
기이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곳이 주는 평온함은

 

살며 인생을 축복하는데
그리 나쁘지 않다

 

'생신을 축하드려요'
'빌보 배긴스'

 

프로도, 누가 왔다니까!

 

귀찮아 죽겠네
얜 또 어딜 간 거지?

 

프로도!

 

문을 나서며 시작된 길은

 

갈 수 있는 데까지
따라가리라

 

길은 가고 또 가고

 

문을 나서며 시작된 길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구나

 

- 갈수 있는 데까지 따라가리라
- 늦으셨군요

 

마법사는 절대 늦지 않는다
프로도 배긴스

 

언제나 예고한 시간에 나타나지

 

돌아오셔서 너무 기뻐요, 간달프

 

내가 네 삼촌의 생일날을
놓칠 것 같니?

 

네 늙은 악당은 어떠냐?

 

난 아주 특별한 잔치가
될 거라고 들었는데

 

삼촌을 잘 아시잖아요
마을을 온통 들쑤셔 놓았다니까 요

 

그게 아주 즐거웠나보군

 

샤이어의 절반이 초대됐다고요

 

나머지도 결국 다 올 거예요

 

그렇게 샤이어의 하루는 계속됐다

 

지나간 시간들처럼

 

반복되는 일로 가득했고
변화는 아주 천천히 일어난다

 

만약 그것이 온다면...

 

샤이어의 종족들은
참아낼 것이다

 

다음 세대로 넘겨주며...

 

그 곳 언덕너머엔 언제나
배긴스가 살았다

 

백 엔드에서...

 

그리고 그들은 늘
거기 있을 것이다

 

사실 삼촌이 요즘 좀 이상해요

 

평소보다 더 많이 말예요

 

꼼짝 않고 틀어박혀 책만 봐요

 

제가 안보는 것 같으면
옛 지도만 펼쳐놓고 생각을 해요

 

어디로 간 거지?

 

뭔가 꿍꿍이가 있어요

 

- 좋아요, 비밀로 하세요
- 뭐라고?

 

간달프와 관계된 거 안다고요

 

이런!

 

간달프를 초대할까말까
사람들이 많이 고민했어요

 

그랬니

 

모험이라고는
해보지 못했으니까요

 

지난번의 그 '용' 때문이라면
난 별로 상관없는 일이야

 

난 단지 네 삼촌을
문에서 살짝 밀었을 뿐이야

 

글쎄요, 간달프는 공공연히
'평화의 파괴자'로 불린다고요

 

그래?

 

간달프! 간달프!

 

폭죽! 간달프!

 

- 간달프!
- 간달프, 폭죽!

 

간달프?

 

- 돌아오셔서 기뻐요
- 나도 마찬가지야, 꼬마야

 

나도 기쁘단다

 

'파티 관계자 외 출입금지'

 

고맙지만 됐어요!

 

더 이상의 방문객이나
축하객, 친척들은 사절이오!

 

그럼 아주 오랜 친구는?

 

간달프?

 

- 빌보 배긴스!
- 친애하는 간달프!

 

만나서 반갑네, 이제 111살이군
그게 믿어지나?

 

전혀 안 늙었는데

 

어서 들어오게, 어서!

 

잘 왔어, 잘 왔다고

 

잠깐만...

 

차 어떤가?
아님 더 독한 것으로?

 

1296년 산 포도주가
몇 병 있어

 

아주 좋은 술이지
나만큼 오래됐거든

 

우리 아버지한 테 물려받은 거야
한 병 따는게 어떨까?

 

차면 됐네, 고마워

 

지난주에 올 줄 알았네

 

하지만 늘 예고 었이 왔다가
사라지는 사람이니까...

 

준비가 좀 덜됐어
그래서 찬 닭고기와 피클뿐인데

 

치즈도 약간 있을 거야
아니, 이젠 없군

 

하지만 나무딸기 쨈과
사과 파이가 있는데

 

그것도 남은게 별로 없군
아냐, 이제 됐어

 

스폰지 케이크가
좀 있군

 

'외로운 산'

 

자네가 원하면 계란이라도...
간달프?

 

- 차면 됐네, 고마워
- 아, 그래...

 

- 먹어도 괜찮지?
- 물론, 어서 들게

 

빌보! 빌보 배긴스!

 

난 집에 없는 거야

 

색빌 배긴스야

 

- 있는 거 안다고요!
- 이 집 때문에 왔다고

 

오래 사는 것도
싫어한다니까

 

이 귀찮은 친척들로부터
도망치던지 해야지

 

한시도 날 가만 안 둔다고

 

난 다시 산으로 가고 싶네
산 말이야, 간달프

 

내 책을 완성 할 수 있는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어, 차!

 

- 그럼 자네 계획대로 할 셈이군?
- 그래, 다 준비됐어

 

여기도 다 정리했고

 

고맙네

 

프로도가 눈치를 챈 거 같아

 

물론 그렇겠지
그 애도 배긴스니까

 

하드보틀 가의 멍청이와는
다르니까

 

그 애한테는 말해줄 거지?

 

- 그래, 그래
- 그 애는 자네를 아주 좋아해

 

나도 알아

 

내가 같이 가자면
분명히 따라 나설 녀석이지

 

하지만 그 애의 마음 한구석은
아직 샤이어를 사랑하고 있어

 

나무와 들판

 

작은 강줄기들

 

난 늙었네, 간달프

 

겉으로는 그렇게 안 보여도
마음으로 느끼고 있지

 

난 약해지고 있어

 

일종 의 한계가 느껴져

 

마치 다 먹고 찌꺼기만 남은
버터처럼 말야

 

난 휴가가 필요해
아주 긴 휴가가

 

그리고 돌아오지 않을 거야

 

실은... 돌아오기 싫어

 

오울드 토비
사우스파싱의 최고의 담배지

 

간달프, 나의 오랜 친구

 

오늘 밤은
잊지 못 밤이 될 거야

 

이게 누구야

 

뚱보 볼저, 만나서 반갑군
잘왔어...

 

가봐, 샘
로지에게 춤을 신청해!

 

- 맥주나 한잔 더 해야겠어요
- 아니, 그게 아냐

 

어서 가봐!

 

그때 나는...

 

끔찍한 트롤 세놈에게
자비를 구하고 있었어

 

놈들은 우릴 어떻게 요리할지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었지

 

우리를 불꼬챙이에 끼울지
젤리처럼 으깨놓을지 말야

 

놈들은 이럴지 저럴지
다투느라 정신이 없었어

 

벌써 첫 번째 햇살이
나무 너머로 비췄고

 

놈들은 전부 돌이 돼버렸어!

 

빨리!

 

올라간다!

 

아니, 큰 걸로...

 

브레이스그리들 부인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모두 자녀분들인가요?

 

세상에, 바쁘셨겠네요

 

빌보?

 

색빌 배긴스!

 

빨리 숨어요!

 

고맙다, 꼬마야

 

넌 훌륭한 아이야, 프로도

 

난 참 이기적이지,
너도 알잖니

 

그래, 참 이기적이지

 

네 부모가 죽은 뒤 널 돌본 것은
결코 동정이 아니었단다

 

그건 말이다...

 

잘 생각해보니

 

넌 배긴스의 영혼을
잘 간직하였기 때문이지

 

삼촌, 술 드셨어요?

 

아니

 

조금 마셨지만
그래서 이러는게 아냐

 

중요한 건, 프로도

 

넌 괜찮을 거다

 

- 됐어!
- 땅에 꽃는 거 아니었어?

 

- 땅에 있잖아!
- 밖으로!

 

네 생각이었잖아!

 

빌보!

 

용을 조심하세요!

 

바보같이, 여긴 천 년 동안
용이라곤 없었어

 

- 끝내주는데
- 하나 더 가져오자

 

메리아독 브랜디벅과
페레그린 툭

 

내 짐작 대로군

 

한마디하세요, 빌보!

 

연설!

 

연설!

 

내 친애하는 배긴스들과 보핀들

 

툭들, 브랜디벅들

 

그루비들, 처비들

 

혼블라우어들

 

볼저들

 

브레이스 그리들

 

- 그리고 프라우드풋들!
- 프라우드핏!

 

오늘은 내 111번째 생일입니다!

 

생일 축하해요!

 

하지만 111년은 이렇게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호빗족들과 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어요

 

여러분들 중 절반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고

 

절반의 절반 이하는
너무 나 좋아하는 사람들이죠

 

제게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너무나 오랫 동안
미뤄왔던 일이죠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려니 슬프군요

 

전 이제 떠납니다

 

기념으로 아주 재미있는
작별 인사를 드리죠

 

안녕...

 

그게 대단히 깜찍한
작별인사라고 생각했군

 

너무 그러지 마, 간달프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못봤나?

 

세상에는 마법의 반지가 많지만
그렇게 가볍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지

 

그냥 즐겁자고 한 거야!

 

자네가 옳겠지, 늘 그랬듯이

 

- 프로도를 잘 지켜줄 거지?
- 내 두눈을

 

항상 떼지 않도록 하지

 

- 모든 걸 녀석에게 남겨줄 거야
- 반지는 어떻게 할 건가

 

- 그것도 두고 갈 건가?
- 그래, 그래

 

벽난로 위의 봉투 안에
들어있네

 

아니,
잠깐만, 그게...

 

내 주머니 안에 있군

 

이건... 이상하지 않나?

 

왜 안 되는 거지?

 

- 왜 내가 가지면 안되지?
- 그냥 두고 가는게 좋겠어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글쎄, 아니!

 

아니, 그래!

 

이젠 내게서
떼어놓을 수 없을 것 같아

 

이건 내 거야
내가 발견했다고!

 

- 그렇게 화낼 필요 없어
- 내가 화를 내는 건 자네 탓이야!

 

이건 내 거야

 

내 거라고

 

- 내 보물이야
- 보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군
자네한테서는 아니지만

 

이 일이 자네와 무슨 상관이지?

 

자넨 반지를 너무 오래
갖고 있었던 것 같군

 

- 자네가 가지려는 거지!
- 빌보 배긴스!

 

날 치사한 수작이나 부리는
마법사로 만들지 말게

 

난 자네에게서 훔치려는 게 아냐

 

자넬 도우려는 걸세

 

우린 아주 오랜 친구 였네

 

전처럼 날 믿어주게

 

어서 버리게

 

자네가 옳아, 간달프

 

반지는 프로도에게 가야지

 

너무 늦겠어, 갈 길이 멀다고

 

그래, 이제 떠나야지

 

빌보, 반지는 아직
자네 주머니 속에 있어

 

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생각해냈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나도 자네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네, 친구

 

잘 있게, 간달프

 

잘 가게, 빌보

 

길 은 가고 또 가고...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이건 내 거야, 내 거라고

 

나의 보물

 

어둠 속의 수수께끼...

 

빌보!

 

빌보!

 

나의 보물

 

보물

 

삼촌은 떠나셨죠, 그렇죠?

 

오래 전부터
떠날 거라고 하셨지만

 

정말 떠나실 줄은 몰랐어요

 

간달프?

 

빌보의 반지다

 

그는 엘프의 땅에서 지낼 거야

 

백 엔드도 남겼어

 

그의 다른 물건들과 함께

 

이제 이 반지는 네 거야

 

-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놔두렴
- 어디 가세요?

 

- 뭔가 찾아볼게 있어
- 그게 뭔데요

 

- 그게 뭔지 나도 궁금하단다
- 지금 막 오셨잖아요

 

이해가 안돼요

 

나도 마찬가지란다

 

비밀리에 간직하렴

 

안전한 곳에 말야

 

샤이어!

 

배긴스!

 

제2 의 시대, 3434년

 

여기 이실두르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곤도르의 위대한 왕이자

 

힘의 반지를 찾은 사람이다

 

이것이 나에게 왔다

 

이 절대반지는
내 왕국의 가보가 될 것이다

 

내 모든 후손들은
이 반지의 운명에 묶이고

 

나는 반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위험을 무릅쓸 것이다

 

이것은 나의 보물이다

 

비록 내게 커다란
고통을 주었더라도...

 

반지 뒤에 쓰여진 문구는
지워지기 시작했다

 

불꽃처럼 분명하던
필적은 모두 사라지고

 

이제 그 비밀은
불 속에서만 드러나리라

 

샤이어...

 

배긴스...

 

여긴 배긴스가 없어요
그들은 호비튼에 살죠

 

저쪽이에요

 

내 영혼을 치유하고
고난에 빠뜨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내 가야 할 길은

 

아직 남았네

 

빗소리의 달콤함과

 

언덕에서 흐르는 시냇물 줄기

 

찰랑거리는 물줄기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한잔의 맥주라네

 

이상한 종족이
샤이어를 지났다더군

 

드워프들이거나 아니면
몇 안 되는 웃기는 종족이겠지

 

무언가 일어나려는 게야

 

산 전체가
고블린으로 가득하다고

 

그저 오래된 전설일뿐이야
그게 다야

 

자네도 빌보 배긴스처럼 구는군
그는 허풍쟁이라고

 

여기 프로도가 왔군
아주 멋진데

 

만족스러워요

 

- 건배해요, 가터 씨
- 건배

 

우리 지역 밖의 일은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

 

들쑤시고 다니지 않으면
아무 문제없을 게다

 

- 잘 자요
- 잘 자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름다운 아가씨

 

말하는 것 좀 봐요

 

신경 쓰지마, 샘
로지는 멍청이를 한눈에 알아볼 테니

 

그럴까요?

 

- 잘 자, 샘
- 안녕히 주무세요

 

비밀은 지켰니? 안전해?

 

뭐 하시는 거예요?

 

손을 내 밀어 봐, 프로도

 

아주 차가울 거야

 

뭐가 보이니?

 

뭔가 보이는게 없어?

 

없어요

 

아무것도요

 

잠깐만요...

 

무슨 문구가 있어요

 

엘프족의 말인 것 같은데
못 읽겠어요

 

읽을 사람이 거의 없지

 

모르도르의 언어로 지금은
입 밖으로 표현할 수 없단다

 

모르도르!

 

공동의 언어로 풀이하자면

 

'모든 반지를 지배하는 절대반지'

 

'이 반지로 모든 반지를 찾아내고'

 

'모든 반지를 불러들여'

 

'어둠 속에 가두어 버리리라'

 

이것이 바로 절대반지다

 

암흑의 왕 사우론이
운명의 산에서 만들었고

 

이실두르가 사우론의 손에서
빼앗았던 반지지

 

빌보가 찾아냈군요

 

- 골룸의 동굴에서요
- 그래

 

60년 동안 빌보의 손에
아주 조용히 있었는데...

 

반지가 삶을 연장시켜서
그의 노년이 길어진 거야

 

하지만 이젠 아냐, 프로도
모르도르의 악마들이 움직이고 있어

 

이 반지가 깨어난 거야

 

주인의 부름을 듣고 말야

 

하지만 그는 죽었잖아요
사우론은 죽었다고요

 

아니, 프로도

 

사우론의 영혼은 죽지 않았어

 

그의 생명력은 반지에 묶여 있고
반지는 살아 남았어

 

사우론이 돌아왔다

 

그의 오크군단이
커져 가고 있어

 

바랏-두르에 있던 사우론의 요새가
모르도르에 재건 되었어

 

사우론은 제2의 암흑시대를
지배하려면 이 반지가 필요해

 

반지를 찾고 있을 거야

 

반지를 찾아내는 것이
그의 최우선 과제지

 

이 반지도 간절히 바라고 있어

 

자신의 주인에게
돌아가기를 말야

 

이 둘은 하나야

 

이 절대반지와 암흑의 왕

 

프로도...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찾아선 안돼

 

알았어요

 

어디 깊숙이 감춰놓고
다신 얘기도 꺼내지 않는 거예요

 

그럼 아무도 여기 있는지
모르잖아요?

 

그렇죠, 간달프?

 

반지가 빌보에게 있다는 걸
아는 이가 또 있단다

 

내가 골룸을 찾기 위해
곳곳을 다 뒤졌지만

 

적들이 먼저 그를 찾아냈어

 

골룸을 고문하는데
얼마나 걸릴 진 모르겠지만

 

골룸의 비명과 흐느낌 속에서
놈들은 두 개의 단어를 식별했지

 

샤이어!

 

배긴스!

 

샤이어

 

배긴스,
놈들이 몰려오겠군요!

 

거기 누구요?

 

가져가요, 간달프!

 

- 받아요!
- 안 돼, 프로도

 

- 받아야 해요!
- 내게 줄 수는 없어!

 

- 내가 주는 거예요!
- 날 부추기지 마라, 프로도!

 

난 받을 수 없어

 

안전하게
갖고 있지 못할 거야

 

이해해 주렴, 프로도...

 

어쩌면 이 반지를
좋은 마음으로 쓸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를 통해서 상상도 못할
사악한 힘을 휘두르게 될지도 몰라

 

- 하지만 샤이어에 둘 수는 없어요!
- 안되지

 

절대 안 된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되죠?

 

- 넌 떠나야 해, 아주 빨리
- 어디로 가죠?

 

샤이어를 벗어나
브리 마을로 가

 

브리

 

- 그럼 간달프는요?
-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마

 

'프랜싱 포니' 여관에서

 

- 그곳에서는 반지가 안전할까요?
- 모르겠다, 프로도

 

어떤 대답도 해 줄수 없구나

 

난 최고의 마법사를 만나봐야겠어
그는 지혜롭고 힘이 있지, 날 믿 어

 

그라면 방법을 알 거야

 

배긴스라는 이름은 쓰지 마라

 

샤이어의 밖에서는
안전한 이름이 아니니까

 

그리고 낮에만 움직이고
큰 길은 피하도록 해

 

샤이어라면 아주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요

 

프로도...

 

호빗은 아주 놀라운 종족이다

 

넌 한 달 안에 이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지만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들에게 배울게 있지

 

엎드려!

 

망할녀석, 샘와이즈 갬지!
우릴 엿듣고 있었나?

 

전 엿들은게 아니에요
창문 아래서 풀을 깎고 있었어요

 

풀을 다듬기에는
늦은 시간이군!

 

- 듣긴 들었어요
- 무슨 말을 들었지? 말해!

 

중요한 건 없었어요

 

반지와 암흑의 왕
그리고 세상의 종말에 관해서...

 

간달프, 제발 저를 괴상한
동물로 변하게 하지 마세요

 

싫다면?

 

안 할수도 있지

 

자네를 더 유용하게
써먹어야겠어

 

어서 따라오게, 샘
좀더 빨리!

 

두 사람 다 조심해

 

적은 많은 첩자들을
거느리고 있으니까

 

새들, 짐승들...

 

잘 숨겼니?

 

절대 끼면 안 돼

 

암흑의 왕의 부하들은
그 힘에 이끌릴 테니까

 

항상 명심해라, 프로도

 

그 반지는 자신의 주인에게
돌아가고 싶어해

 

그러니 발견되려고 애쓸 거야

 

여기까지예요

 

여기까지라니?

 

여기서 한발만 더 디디면

 

집에서 가장 멀리 나오는 거예요

 

어서 와, 샘!

 

빌보가 했던 말을 기억해 봐

 

'집 밖을 나서는 건
아주 위험한 일이야, 프로도'

 

'길에 발을 디디는 순간
신중하지 않으면'

 

'네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디론가 휩쓸려 가버려'

 

 

우드엘프 족이야

 

백색 타워 뒤의
항구로 가나 봐

 

회색 항구 말야

 

중간계를 떠나는 군요

 

다신 안 돌아오겠지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슬픈 생각이 들어요

 

어딜 눕던지 자꾸 더럽고
커다란 뿌리가 등을 찔러요

 

그냥 눈을 감아

 

그리고 집안의 따뜻한 침대를
떠올려 봐

 

부드러운 침대와
깃털로 만든 베개를 말야

 

별로 도움되지 않아요, 프로도 나리

 

여기선 절대 잘 수 없을 거예요

 

나도 그래, 샘

 

운명의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때는 점점 늦어지는데

 

'회색의 간달프'가 아이센가드로
말을 달려오고 있군

 

나 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그것 때문에 왔군, 아닌가?

 

나의 오랜 친구여

 

사루만

 

- 확실한 이야기인가?
- 의심의 여지가 없네

 

그럼 반지가 발견된게
사실이군

 

그 오랜 세월
샤이어에 있었던 거지

 

- 바로 내 눈앞에 말이야
- 그런데도 보지 못했단 말인가?

 

호빗족의 담배가 자네의
머리를 우둔하게 만들었군

 

하지만 우리가 빨리 행동한다면
아직 사우론과 맞설 시간은 있어

 

시간?

 

우리에게 무슨 시간이 있나?

 

사우론은 전보다 훨씬 강해졌어

 

아직 육체적인 형상은
갖추지 못했지만

 

그의 영혼은 조금도
힘을 잃지 않았네

 

자신의 요새에 숨어서
모르도르의 군주로 모든 걸 관장하지

 

그는 구름과 그림자
땅과 육신을 꿰뚫어봐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거야, 간달프

 

화염에 둘러싸인
눈꺼풀 없는 거대한 눈

 

사우론의 눈...

 

그는 모든 악마들을
소환하고 있어

 

이제 곧, 그는 중간계를 공격할
대규모의 군대를 소집 할 거야

 

다 알고 있었나?

 

어떻게?

 

이미 봤으니까

 

팔란트르 신석은
위험한 물건이야, 사루만

 

왜?

 

어째서 이걸 쓰는 걸
겁내야 하지?

 

이런 마법의 돌은
나에게만 보여지는게 아니라

 

다른 누가 보고
있을 지 모르니까

 

자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없어

 

사우론의 군단은
이미 움직였네

 

아홉은 이미
'미나스 모르굴'을 떠났어

 

아홉이라고?

 

그들은 '미드섬머스의 이브'에 있는
아이센강을 건넜어

 

흑기사로 위장하고서 말야

 

- 벌써 샤이어에 도착했단 말야?
- 그들은 반지를 찾아낸 후

 

그걸 지니고 있던 자를
죽일 걸세

 

프로도!

 

자네는 한낱 호빗이 사우론의
의지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무도 할 수 었네

 

모르도르의 힘에 저항한다면

 

승리란 있을 수 없어

 

우린 그와 손을 잡아야 해

 

반드시 사우론과 손을 잡아야 해

 

그것이 현명한 길일세, 친구

 

말해주게...

 

친구...

 

언제 현자 사루만이 이성을
버리고 이렇게 미쳐버렸나?

 

난 자네에게 기회를 줬어

 

기꺼이 날 도울 기회를...

 

하지만 자네는 고통스러운
길을 선택한 거야!

 

프로도 나리?

 

프로도? 프로도!

 

- 놓친 줄 알았어요
- 그게 무슨 말이야?

 

- 간달프 씨가 하신 말씀이 있어서요
- 그가 뭐라고 했는데?

 

'절대 그를 놓치지 마라, 샘 갬지'
그러니 떨어지면 안 돼요

 

샘, 우린 아직 샤이어에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그래?

 

프로도!

 

- 메리, 프로도 배긴스야
- 안녕, 프로도

 

어서 떨어져!

 

일어나요, 프로도

 

이건 다 뭐야?

 

매갓 씨의 농작물을 훔친 거야?

 

거기 서라, 이 놈들!

 

내 밭에서 썩 꺼져!

 

잡히면 가만 안 둘 테다!

 

왜 저렇게 날뛰는 거야!
당근 몇 개 가지고

 

양배추 몇 개랑

 

지난 주에는 감자 몇 푸대였고

 

- 그 전 주에는 버섯이었지
- 그래, 피핀, 그러니까

 

그가 완전히
과잉반응이란 거야

 

달려!

 

큰일날 뻔했군

 

뭔가 부러진 것 같아

 

브랜디벅과 툭를 따라오다니!

 

뭐? 저긴 우회로였어
지름길이었다고

 

- 어디로 가는 지름길?
- 버섯이다!

 

이건 내 거야

 

잘했어, 메리

 

여기 좋은게 있어, 샘

 

여길 벗어나는게 좋겠어

 

길에서 나가!

 

어서!

 

조용히 해!

 

대체 뭐였어?

 

뭐가 보여?

 

없어

 

대체 무슨 일이야?

 

그 흑기사는 뭔가 찾고 있었어
아님 누군가를...

 

프로도?

 

엎드려!

 

당장 샤이어를 떠나야 해

 

샘과 난 브리로 가야만 해

 

알았어

 

버클베리 나룻터! 따라와

 

도망쳐!

 

이쪽이야! 따라와!

 

뛰어!

 

밧줄을 풀어, 샘!

 

프로도!

 

달려, 프로도!

 

- 가!
- 어서!

 

프로도, 어서!

 

- 어서! 더 빨리!
- 뛰어!

 

- 가장 가까운 다리는 어디지?
- 브랜디와인 다리, 20마일 남았어

 

가자

 

- 무슨 일이야?
- '프랜싱 포니' 여관으로 가려고요

 

호빗이군, 네 명의 호빗들!

 

브리에는 왜 온 거지?

 

우린 그 여관에 묵고 싶어요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해요

 

좋아, 젊은이들
불쾌했다면 미안하군

 

해가 지면 검문하는게
내 일이라서

 

낯선 사람들의
소문이 안 좋으니

 

조심할수록 좋지

 

저리 꺼져!
잘 보고 다녀

 

'프랜싱 포니'

 

실례합니다

 

어서 오세요, 작은 신사분들
뭘 도와드릴까요?

 

주무실 곳이 필요하다면
안락한 호빗 전용의 방도 있어요

 

성함이...?

 

언더힐,
내 이름은 언더힐이에요

 

- 언더힐...
- '회색의 간달프'의 친구예요

 

- 우리가 왔다고 전해주세요
- 간달프?

 

간달프라...

 

아, 그래...

 

기억나요, 늙은 마법사

 

긴 회색 수염에
뾰족한 모자를 쓴...

 

지난 6개월 간 못 봤는데요

 

우린 이제 어떻게 하죠?

 

샘...

 

오실 거야, 반드시!

 

저리 꺼져!

 

그게 뭐야?

 

이건 파인트라고 부르는 거야

 

파인트로도 판단 말야?

 

- 나도 마셔야지
- 이미 반 잔 마셨잖아!

 

저 남자가 계속
우릴 지켜보고 있어요

 

실례해요

 

저 구석에 앉은
남자는 누구죠?

 

저 사람은 순찰자 중 한 명인데
거친 숲을 떠도는 위험한 자들이죠

 

그의 본명은 들은 적이 없고
다들 스트라이더라고 부른 다오

 

스트라이더...

 

배긴스...

 

배긴스...

 

배긴스요?
물론 배긴스를 알죠

 

저쪽에 배긴스가 있어요
프로도 배긴스

 

그는 내 사촌이죠
그의 어머니쪽으로 1촌...

 

그 다음에 2촌 아래로...

 

- 피핀!
- 가만 있어봐

 

숨 을 수 없다

 

난 널 볼 수 있어

 

여기는 삶이 없는

 

무한한 공간이지

 

단지...

 

죽음 뿐이야

 

너무 많은 시선을 끌려고
애쓰는군, 언더힐

 

원하는 게 뭐예요?

 

좀더 조심해, 그건 장신구가 아냐

 

- 아무것도 지닌 거 없어요
- 그렇겠지

 

난 내가 원하면
몸을 숨길 수는 있지만

 

완전히 사라진다는 건
특별한 능력이지

 

- 당신은 누구죠?
- 내가 두렵나?

 

그래요

 

이건 시작에 불과해
난 널 쫓는게 뭔지 알아

 

그를 놔줘!
안 그럼 가만 안 둬, 꺽다리

 

용기는 가상하군, 호빗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해

 

더 이상 그 마법사를
기다릴 수 없어, 프로도

 

그들이 오고 있다

 

그들은 누구죠?

 

그들도 한때는 인간이었지

 

인간 족의 위대한 왕들

 

그런데 사우론이 그들에게
아홉 개의 반지를 주었어

 

그러자 욕심에 눈이 멀어
의심 없이 받아들였지

 

그리고 한 명 씩, 한 명씩
악의 세계로 떨어졌고

 

이제 사우론의 노예가 되었지

 

그들은 나즈굴...

 

반지의 정령이야
죽은 자도 산 자도 아닌...

 

그들은 언제 어디서든
느낄 수 있어

 

반지의 존재를...

 

그러니 반지에 끌려
끝까지 널 뒤쫓을 거야

 

-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 거친 숲으로

 

스트라이더가 간달프의 친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고 따라가?

 

내 생각에 적의 하수인이라면
더 그럴싸하고

 

- 더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 충분히 지저분한데?

 

별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 우릴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 '리븐델'로, 갬지 선생

 

- 엘론드의 집으로
- 들었어? 리븐델이래

 

그럼 엘프들을 볼 수 있겠다

 

- 해질녘까지 쉬지 않고 간다
- 아침 밥도 안먹고요?

 

- 이미 먹었잖아
- 한번은 먹었죠

 

두 번째 아침 밥은요?

 

아무래도 두 번째 아침이
뭔지 모르는 것 같아

 

그럼 다과는? 점심은?
오후 차는? 저녁은? 야식은?

 

- 그도 이런 건 알겠지?
- 나라면 기대 안 하겠어

 

피핀!

 

호빗이 없을 때
그들은 뭘 먹나요

 

누구죠?

 

당신이 노래하는 그녀는

 

루시엔의 여인

 

베른을 사랑하게 된 엘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죠?

 

죽었어

 

그만 자렴, 프로도

 

이제 아이센가드의 힘은
당신의 명을 따릅니다

 

이땅의 군주이신 사우론님...

 

모르도르의 위엄에 맞는
군대를 세워라

 

모르도르로부터 어떤 명령인가요?
거대한 눈이 무엇을 명하셨죠?

 

할 일이 있다

 

주인님, 나무는 단단하고
뿌리가 아주 깊어요

 

모두 무너 뜨려라

 

이곳은 '아몬 솔'
위대한 망루였지

 

오늘 밤은 이곳에서 쉬자

 

하나씩 받아
가까이 지니고 있어

 

난 주위 둘러보고 오지

 

꼼짝 말고 있어

 

내 토마토가 으깨졌어

 

베이컨 좀 줄래?

 

토마토 줄까?

 

- 지금 뭣들 하는 거야?!
- 토마토, 소시지, 바삭한 베이컨 -

 

- 널 위해 좀 남겨놨어
- 당장 꺼, 멍청이들!

 

- 저리 치워!
- 내 토마토에 재가 묻었잖아!

 

가자!

 

물러서라, 악마들아!

 

프로도!

 

오, 샘

 

스트라이더!

 

- 도와줘요, 스트라이더
- 그는 '모르굴의 칼'에 찔렸어

 

내가 고칠 수 있는게 아냐
엘프들의 약이 필요해

 

서둘러!

 

리븐델까지는 6일이나 걸려요!
그때까지 못 버텨요!

 

견뎌야해, 프로도

 

간달프!

 

저기요, 프로도!
빌보의 트롤이에요

 

프로도 나리?
몸이 차가워지고 있어요

 

이제 죽는 건가요?

 

그는 '그림자의 세계'에 있어
그들처럼 생령이 되어 가는 거지

 

- 놈들이 가까이 왔어요
- 샘, '아델라스'란 풀을 알아?

 

- 아델라스요?
- 왕꽃잎풀 말이야

 

그건 잡초잖아요

 

독이 퍼지는 걸
늦출 수 있어, 서둘러!

 

이건 뭐지?
자기 경계를 늦춘 순찰자?

 

프로도

 

난 아르웬이에요
당신을 도우러 왔어요

 

내 목소리를 듣고

 

생기를 찾아봐요

 

저 여자는 누구지?

 

프로도

 

- 그녀는 엘프야
- 약해지고 있어요

 

얼마 못 버틸 것 같아요

 

빨리 내 아버지에게
데려가야 해요

 

- 이틀이나 당신을 찾았어요
-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다섯 정령이 당신을 쫓고 있어요
넷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호빗들과 함께 있어
내가 말을 보내줄 테니

 

빨리 달릴 수 있으니
내가 데려가겠어요

 

길이 너무 위험해

 

대체 뭐라는 거야?

 

만약 강만 건널 수 있다면

 

그는 안전할 거예요

 

난 그들이 두렵지 않아요

 

아르웬...

 

계속 달려, 뒤돌아보지 말고

 

무슨 짓이에요!
놈들이 아직 저기 있는데!

 

그 호빗을 넘겨라, 엘프

 

그를 원한다면 와서
당당히 요구 해 봐!

 

안 돼, 안 돼!

 

프로도, 안 돼!

 

프로도, 굴복하면 안 돼

 

아직 안 돼!

 

제게 주어진 은총을

 

대신 그에게 내려주소서

 

그를 용서해주시고

 

그를 구해주소서

 

- 여긴 어디죠?
- 여긴 엘론드의 집이고

 

10월 24일 아침 10시야
네가 궁금할 지 모르겠지만

 

- 간달프!
- 그래, 나다

 

너도 여기 오다니
운이 좋았구나

 

조금만 더 늦었어도
우리 도움이 필요 없을 뻔 했지

 

하지만 네게 강한 면이 있더구나
자랑스런 호빗이지

 

어떻게 된 거죠, 간달프?

 

- 왜 우릴 만나러 오지 않았죠?
- 미안하구나, 프로도

 

내가 좀 늦었어

 

사루만과는 쉽게 깨어질
우정이 아니었는데...

 

한쪽이 악을 강요하니
이제 다 끝났어

 

반지의 힘을 받아들이게

 

아님 자신의 파멸을
받아들이던지!

 

한 명의 반지의 제왕만이
존재할 뿐이다

 

오직 한 사람만이
반지를 다스릴 수 있어

 

그는 힘을 나누지 않아

 

결국 죽음을 택했군

 

간달프? 왜 그러세요?

 

아니다, 프로도

 

프로도!

 

- 샘!
- 감사합니다, 깨어났군요!

 

샘은 거의 네곁을
떠나지 않았단다

 

모두 걱정 많이 했어요
그렇죠, 간달프?

 

엘론드 덕분에
네 몸이 좋아지고 있단다

 

리븐델에 온걸 환영한다
프로도 배긴스

 

- 삼촌!
- 안녕, 프로도, 내 사랑스런 조카

 

삼촌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다'

 

'한 호빗의 이야기'
빌보 배긴스 지음

 

- 너무 멋져요
- 다시 돌아가려고 했는데...

 

'어둠의 숲'을 감상하고

 

'호수의 마을'을 들러서

 

'외로운 산'을 다시 보려고 했지

 

하지만 나이란 놈이
결국 나를 붙잡았단다

 

'샤이어'

 

샤이어가 그리워요

 

거기서는 늘 다른 곳에 산다고
생각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냈죠

 

삼촌과 같이
모험을 한다고 상상했어요

 

하지만 내 진짜 모험은
상상했던 것과는 아주 다르네요

 

전 삼촌과 다른가 봐요

 

내 사랑스런 조카야

 

- 내가 뭘 빠뜨렸나...
- 벌써 짐을 쌌어?

 

미리 준비해서
나쁠 건 었으니까요

 

- 엘프들을 보고 싶어 했잖아
- 그래요

 

- 그 무엇보다도 말야
- 그랬죠

 

하지만...

 

우린 간달프가
하라는 대로 했잖아요?

 

반지를 이 먼 리븐델까지
가져왔고, 그래서 난...

 

당신 몸이 완쾌됐으니
곧 떠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집으로요

 

네가 맞아, 샘

 

우리가 해야 할일은 다 했어

 

반지는 리븐델에서 안전 할거야

 

나도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어

 

기운을 차렸군

 

상처는 완전히 낫지 않을 거야
평생을 간직한 채 살아가겠지

 

이렇게 먼 곳까지
반지를 갖고 오다니

 

악에 대한 아주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군

 

그가 짊어질 짐은 아니었지

 

- 더 이상 프로도에게 부탁할 수 없네
- 간달프, 적은 움직이고 있소

 

사우론의 군대는 동쪽에 집결돼 있고
그는 리븐델을 노리는 거요

 

게다가 당신 말대로
사루만은 우릴 배반했지

 

우리 동맹군의 힘은 약해졌소

 

사루만의 배반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

 

사루만이 고블린과
오크를 교배 했어

 

그는 아이센가드에서
군대를 양성하고 있지

 

그 군대는 햇빛에도 움직일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오고 있네

 

사루만은 반지를 찾으러 올 거야

 

이 반지는 엘프족의 힘으로
감춰지지 않고

 

우린 모르도르와 아이센가드
양쪽과 맞설 힘도 없소!

 

간달프...

 

반지를 여기 둘 수 없소

 

이 위험은 모든 중간계
종족들의 몫이요

 

이제 어떻게 끝낼지
모두가 결정해야 해

 

엘프족의 시대는 끝났소
내 종족들은 떠날 거요

 

우리가 떠나면 누구에게
의지 할 거지? 드워프?

 

그들은 부를 추구하지
다른 이들의 문제엔 관심도 없소

 

우리가 희망을 걸어야 할
인간이 있네

 

인간?

 

인간은 나약해, 게다가
인간족은 사라지고 있소

 

자신들의 신령한 피를 소모하고
스스로의 긍지와 위엄을 잃었지

 

인간들 때문에
반지가 존속하는 거요

 

난 거기 있었소, 간달프

 

3천년 전에 그곳에 있었소

 

이실두르가 반지를 빼앗은 날

 

난 인간의 힘이 약해지는
그 날 거기 있었소

 

이실두르, 서둘러!

 

난 이실두르를 이끌고
운명의 산 심장부로 갔소

 

반지가 만들어진 곳이자
파괴될 수 있는 유일한 장소...

 

불 속으로 던져!

 

- 었애버려!
- 싫어

 

이실두르!

 

그날 끝냈어야 했어
하지만 악은 순간을 견뎌냈지

 

이실두르는 반지를 간직했고
왕들의 결속은 끊어졌소

 

더 이상 인간들에게는
아무 힘도 안 남았지

 

- 그들은 흩어지고 지도자를 잃었소
- 그들을 통합할 사람이 있네

 

곤도르의 왕권을
되찾을 수 있는 사람

 

그는 오래전에
그 길을 저버렸소

 

대신 유랑의 길을 선택했지

 

당신은 엘프가 아니군

 

서쪽의 인간을 환영하오

 

- 당신은 누구요?
- 회색의 간달프의 친구라오

 

그렇다면 같은 이유겠군

 

친구

 

'나르실'의 파편들이군

 

사우론의 손에서
반지를 자른 칼

 

여전히 날카롭군

 

이젠 부러진 가보일 뿐이야

 

왜 과거를 두려워하나요?

 

당신은 이실두르의 후계자일 뿐
이실두르 자신은 아니에요

 

당신은 그의 운명에
묶여있지 않아요

 

내 혈관엔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

 

똑같은 나약함이...

 

당신의 시간이 올 거예요

 

똑같은 악을 대면할 시간이요
그리고 그 악을 물리칠 거예요

 

어둠은 아직 세상을
지배하지 못해요

 

어둠은 당신도...
나도 지배할 수 없어요

 

우리가 처음 만난때를
기억하나요?

 

난 내가 꿈을 꾸는 줄 알았소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났죠

 

당신은 마음을 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니군요

 

내가 당신에게 했던말
기억나요?

 

당신은 기꺼이 내게
서약하겠다고 했지

 

당신 종족이 가진
영생을 버리고...

 

아직도 마찬가지예요

 

혼자서 이 세계의
모든 시대와 직면하느니

 

차라리 당신과 함께
일생을 나누고 싶어요

 

난 인간의 삶을 택했어요

 

이걸 내게 줄 수는 없어

 

내 것이니
내가 원하는 분께 주겠어요

 

마치 내 마음처럼...

 

멀리서 오신 이방인 여러분과
오랜 친구들이여

 

모르도르의 위협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러분을 소환 하였습니다

 

중간계는 파멸 직전에 놓였고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모두 파멸될 것입니다

 

이제 모든 종족은
하나의 운명으로 묶였습니다

 

반지를 가지고 나오게, 프로도

 

그게 사실이었군

 

꿈을 꾸었소

 

동쪽 하늘이 암흑으로 뒤덮였지
하지만 서쪽 하늘은

 

여전히 파랗게 빛나고...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어

 

'운명의 시간이 가까워졌다'

 

'이실두르의 재난이 다가온다'

 

'이실두르의 재난이...'

 

보로미르!

 

지금껏 한번도 듣지 못한
소리오, 임라드리스에선...

 

용서를 구하지 않겠소
마스터 엘론드

 

모르도르의 저주에 대해 말이오

 

모두 들어버렸소

 

서쪽 방방곡곡에서...

 

저 반지는 악령 그 자체요

 

이건 선물이야

 

모르도르의 적들에게는 선물이지

 

왜 이 반지를 사용 하지 않소?

 

오래전에 곤도르의
가신인 나의 아버지가

 

모르도르의 군대를 후미에서 막았지
내 종족의 피 덕분에

 

당신들의 땅이 무사한 거요

 

다시 그를 대항해 싸울 수 있도록
곤도르에게 적의 무기를 주시오

 

당신은 반지를 지배할 수 없어
우리 중 그 누구도!

 

이 반지는 사우론에게만 답하네
다른 주인은 섬기지 않아

 

왜 순찰자가
이 일에 대해 논하지?

 

그는 단순한 순찰자가 아니오

 

그는 아라곤, 아라손의 아들이오

 

당신은 그에게 충성을
바쳐야 해

 

아라곤?

 

이실두르의 후계자라고?

 

곤도르의 왕위 계승자이기도 하지

 

앉게, 레골라스

 

곤도르에는 왕이 없어

 

왕이 필요하지도 않지

 

아라곤의 말이 맞네
우린 반지를 사용할 수 없어

 

오직 한가지 방법 뿐이오

 

반지는 반드시 파괴돼야 합니다

 

그럼 뭘 망설여?

 

반지는 파괴될 수 없네
글로인의 아들, 김리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떤 기술로도 말야

 

반지는 '운명의 산'
화염속에서 만들어졌소

 

오직 그곳에서만 파괴될 수 있지

 

반지를 모르도르
깊숙이 가져가서

 

반지가 만들어진 갈라진
용암속에 던져 넣어야만 해

 

여러분 가운데 하나가...

 

이 일을 해야 하오

 

모르도르는 그냥 걸어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검은 관문은 오크들만
지키고 있는게 아니라

 

그곳에는 잠들지 않는
괴물이 있죠

 

거대한 눈이 항상
지키고 있으며

 

그곳은 불모의 폐허에다가

 

불과 재, 먼지투성이고

 

유독한 연기로
숨 조차 쉬기도 힘들죠

 

만 명이 호위를 해도
불가능해요, 미친 짓이에요

 

엘론드 장로의 말을 듣지 못했소?
반지는 반드시 파괴돼야 해요

 

그럼 당신이 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우리가 실패해서 사우론의
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되지?

 

난 죽기전에는 반지가
엘프 손에 있는 꼴은 못 봐!

 

아무도 엘프는 못 믿어!

 

다들 모르겠소? 이렇게 다투는 동안
사우론의 힘은 커지고 있소!

 

아무도 피할 수 었어!
당신들은 파멸될 거야!

 

제가 하겠어요!

 

제가 할게요!

 

제가 모르도르로
반지를 가져가겠어요

 

비록...

 

가는 길은 모르지만요

 

네가 이 짐을 지도록
내가 도와주마, 프로도

 

네가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내 목숨을 걸고
자네를 보호하겠네

 

맹세하지

 

내 검이 자넬 수호할 거야

 

그리고 내활이 널 지킬 거야!

 

그리고 내 도끼도!

 

네가 우리의
운명을 쥐고 있구나

 

이것이 평의회의 결정이니

 

곤도르도 끝까지 함께 하지

 

- 그는 나 없이는 아무데도 못 가요
- 두 사람을 갈라놓진 못했군

 

비록 그는 평의회에 참석했고
자네는 참석하지 못했어도...

 

우리도 갈 거예요!

 

우릴 묶어놓기 전에는
막지 못 할 걸요

 

게다가 우리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필요해요, 이런...

 

임무에는...

 

탐험에는...

 

일에는...

 

그렇다면 넌 예외야, 피핀

 

아홉 명의 동지들이라...

 

좋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반지원정대'

 

좋았어!

 

근데 어디로 가는 거죠?

 

그녀는 자손을 보호하려 했지

 

리븐델이라면...
안전하다고 생각했어

 

그녀는 자네가 계속 추적 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

 

운명을 거역할 수 었다는 걸 말야

 

엘프족의 기술은 왕의 칼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지

 

검을 쓸 수 있는 자는
자네밖에 없네

 

난 그 힘을 원하지 않소

 

한번도 그런 적 없소

 

당신이 그 마지막 혈족이오
이제 아무도 없소

 

나의 오랜 검이지!
'스팅'이야

 

자, 받아라

 

- 아주 가벼운데요?
- 그래, 엘프들이 만들었으니까

 

오크가 다가오면
칼날이 푸른빛을 띤단다

 

그런 상황이 오면
더욱 조심해야 해

 

여기 좋은게 있군

 

'미스릴'이야

 

깃털처럼 가볍고
용의 비늘처럼 강하지

 

어디 한번 입어보렴, 어서!

 

내 예전의 반지

 

너만 괜찮다면, 너무나...

 

다시 한번 만져봤으면
마지막으로...

 

네게 이런 일이
생기게 해서 미안하구나

 

네게 이런 짐을 지우다니
정말 미안하다

 

이 모든 것이
미안하구나

 

반지 운반자는 운명의 산을
찾아 떠날 것이다

 

그와 함께 떠나는 이들에게는
어떠한 서약이나 구속도 없다

 

자신의 의지를 따르라...

 

잘 가게나, 뜻을 이룰 때까지

 

엘프와 인간을 축복하며...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자유로운 종족들이여

 

원정대가 기다리고 있네

 

모르도르, 간달프
왼쪽이요, 오른쪽이요?

 

왼쪽

 

우린 40일 동안 지금처럼
'안개의 산'의 서쪽으로 가야 하네

 

만약 운이 좋다면
'로한의 협곡'이 열릴 거야

 

그리고 거기서부터 모르도르까지
동쪽으로 가는 거지

 

둘, 하나, 다섯, 좋았어
아주 좋았어!

 

발을 움직여

 

- 잘 하는데, 피핀
- 고마워

 

더 빨리!

 

만일 내 의견을 물어본다면...
물론 묻지는 않았지만...

 

우린 지금 먼 길로 가고 있소

 

간달프, 모리아의 광산을
통과하면 빠를 텐데

 

내 사촌 발린이 환대할거요

 

아니, 마지막 수단이 아닌 이상
모리아로 가지 않을 걸세

 

미안!

 

잡아!

 

- 샤이어의 맛을 봐라!
- 그를 꽉 잡아, 메리!

 

신사분들, 이제 됐네

 

내 팔을 잡았잖아!

 

- 저게 뭐죠?
- 그냥 구름 조각일 뿐이야

 

빠르게 움직이는데

 

바람을 등지고 말야

 

- 던랜드의 까마귀야!
- 숨어!

 

- 어서!
- 몸을 숨겨!

 

사루만의 첩자들이지

 

남쪽의 통로가
감시당하고 있어

 

'카라드라스의 고개'로 가야겠어

 

프로도!

 

보로미르...

 

우리를 이렇게 고통받게 하는
묘한 운명이

 

이 작은 물건에 달렸다니...

 

이렇게 작은 것에...

 

보로미르!

 

반지를 프로도에게 돌려줘!

 

그러도록 하지

 

난 관심 없어

 

좋아, 간달프, 카라드라스를
넘겠다는 말이지

 

거기서 실패하면
다음은 어디로 갈 텐가?

 

만약 산이 자네를 막는다면

 

더 위험한 길을
감행할 텐가?

 

공중에서 사악한
음성이 들려요

 

사루만이야!

 

눈사태를 일으키려는 거예요
간달프, 돌아가야 해요!

 

안 돼!

 

산에서 내려가야 해요!

 

'로한의 협곡'으로 가서
우리 도시로 가는 서쪽 길을 택해요

 

'로한의 협곡'
아이센가드와 너무 가까워

 

산을 넘어갈 수 없다면
산밑으로 가세

 

모리아의 광산을 통과합시다

 

모리아... 자네가 가기를
두려워하는 광산이지

 

드워프들이 지나친 탐욕으로
너무 깊이 파놓은 광산...

 

자네는 그들이 '암흑의 카잣-둠'에서
무얼 깨웠는지 알아

 

그림자들과 화염

 

반지 운반자가 결정하도록 하세

 

여기 서있을 순 없어!

 

호빗들이 다 죽고 말 거야!

 

프로도?

 

광산을 통과하도록 해요

 

그렇게 하지

 

프로도, 와서 이 늙은이를
좀 도우렴

 

어깨는 좀 어떠니?

 

- 많이 나아졌어요
- 반지는?

 

반지의 힘이 강해짐을
너도 느끼지, 그렇지?

 

나도 그렇구나
이제 더 주의해야 한다

 

원정대 밖에서 악령들이
드리울 것이야

 

안에서도 그렇고...
두려운 일이지

 

- 그럼 누굴 믿어야 하나요?
- 네 자신을 믿어야 한다

 

너의 능력을 믿어

 

- 무슨 뜻이죠?
- 세상에는 많은 힘이 존재한단다

 

선한 것도 있고, 악한 것도 있지

 

나보다 강한 것도 있단다

 

난 그들과 견주어 본 적이 없지

 

모리아의...

 

관문들

 

드워프의 문은 닫혀있을 땐
보이지 않아

 

그래, 김리, 그래서 암호를 잊으면
그들도 찾을 수 없지

 

왜 놀랍지 않은 걸까?

 

자, 어디 보자

 

이실딘...

 

오직 별빛과 달빛에만 반사되지

 

써있기를, '모리아의 군주
두린의 문들'

 

- '말하라, 친구여, 그리고 들어가라'
- 그게 무슨 뜻이죠?

 

간단해, 자네가 친구라면
암호를 알 테고 문을 열 수 있지

 

아무 일도 없는데?

 

나도 한땐 엘프족의 언어를
모두 알았었는데...

 

인간과 오크족의 말도...

 

이제 어떻게 하실 거죠?

 

네 머리로 저 문을 부수렴

 

만약 그래도 안 깨지면...

 

그 멍청한 질문을 용서해주지

 

암호를 생각하고 있다고...

 

광산은 당나귀가
갈 곳이 못 되지

 

- 빌처럼 용감해도 말야
- 잘 가, 빌

 

가거라, 빌, 어서!

 

걱정 마, 샘
놈은 집으로 가는 길을 아니까

 

물을 놀래키지 마

 

소용이 없군

 

이건 수수께끼예요

 

'친구'라고 말하고 들어가라

 

엘프의 언어로 친구가 뭐죠?

 

'멜론'

 

이제 곧 그 전설적인
드워프들의 환대를 받게 될 거야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잘 익은 고기와 맥주!

 

동료들, 여기가 내 사촌
발린의 집이오

 

광산 중의 광산이라고...

 

광산!

 

이건 광산이 아냐
무덤이지

 

안 돼...

 

안 돼!

 

고블린들이에요

 

'로한의 협곡'으로 가야 했어
여기로 오는게 아니었어

 

다들 나가, 어서!

 

- 프로도!
- 살려줘!

 

스트라이더!

 

- 살려줘!
- 저리 꺼져!

 

아라곤!

 

프로도!

 

광산 안으로!

 

- 레골라스!
- 동굴 안으로!

 

달려!

 

이제 한가지 선택밖에 없군

 

모리아의 긴 어둠과
직면할 수밖에...

 

경계를 늦추지 말게

 

이렇게 깊은 곳에는
오크보다 더 오래되고

 

악랄한 것들이 있지

 

이제 조용하군, 나흘 간이나
엉뚱한 곳으로 흘러왔어

 

이제 우리의 존재가
들키지 않도록 바랄 수 밖에

 

모리아의 부는
금괴가 아니야

 

보석도 아니지...

 

바로 미스릴이야

 

빌보는 토린이 준 미스릴 갑옷을
가지고 있지

 

- 과연 왕다운 선물이군
- 그렇지

 

그에게 한번도
말한 적은 없지만...

 

그 가치는 샤이어보다
더 크지

 

피핀

 

이곳에 대한 기억이
전혀 안 나

 

- 길을 잃은 건가?
- 아냐

 

- 그런 것 같은데
- 생각 중이시잖아

 

- 메리?
- 왜?

 

나 배고파

 

- 저 아래에 뭔가 있어요
- 골룸이야

 

- 골룸이요?
- 3일 동안 우릴 뒤쫓고 있지

 

바랏-두르의 지하감옥을
탈출했다고요?

 

탈출했거나...

 

일부러 놔줬거나...

 

반지가 그를 부르고 있어
이곳으로...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자신을 증오하고 사랑하는 만큼
반지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하지

 

스미골의 인생은 슬픈 이야기야

 

그래, 스미골이라 불렸지
반지가 그를 찾기 전엔 말야

 

절대반지가 그를 미치게
하기 전에 말이다

 

빌보가 그를 안 죽인게
유감이에요

 

유감?

 

빌보의 손에 들어간게
유감이지

 

죽어야 할 수많은 자들은 살고
살아야 할 자는 죽어

 

너라면 판단할 수 있겠니, 프로도?

 

죽음을 선고하는데
너무나 확신을 갖지 마라

 

아무리 현명한 자라도
모든 끝을 볼 수는 없으니까

 

내 느낌엔 골룸의 역할이 아직
남은 것 같구나, 선이든 악이든

 

이 원정이 끝나기 전에 말야

 

빌보의 동정심이
많은 운명을 바꿀 수도 있어

 

반지가 제게 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의지와
상관 없는 일을 겪게 된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뿐이지

 

이 세상에는 악의 의지 외에도
많은 힘이 존재한다

 

빌보가 반지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면

 

너 역시 반지를 갖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용기가 생길게다

 

저쪽이야

 

- 기억 나셨군요!
- 아니!

 

이 아래쪽에서는
악취가 나지 않아

 

메리, 미심쩍은 일에는
항상 코를 믿게나

 

위험하지만 좀더 밝혀볼까?

 

보라...

 

위대한 왕국과
드와로우델프의 드워프 도시

 

입이 안 다물어지는군
정말 굉장해!

 

김리!

 

안 돼!

 

이런...

 

안 돼

 

'푼딘의 아들이자'

 

'모리아의 군주인'

 

'발린, 여기 잠들다'

 

그럼 그가 죽었군

 

내가 우려했던 대로야

 

어서 떠나야 해요
꾸물거릴 시간이 없어요

 

'그들은 다리를 점령하고
두 번째 홀까지 들어왔다'

 

'우리는 문에 빗장을 걸었지만'

 

'그들을 대항해
오래 버틸 수 없다'

 

'땅이 흔들리고'

 

'울리는 소리...'

 

'깊은 곳으로부터
울리는 소리'

 

'우린 빠져나갈 수 없다'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움직인다'

 

'우리는 빠져나갈 수 없다'

 

'그들이 오고 있다'

 

멍청한 툭!

 

네 어리석음에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마!

 

프로도!

 

오크다!

 

물러서! 간달프 곁으로!

 

트롤도 있는 모양인데

 

어서들 오너라!

 

여기 아직 살아있는
모리아의 마지막 드워프가 있다

 

이거 아주 쓸만한데

 

프로도!

 

아라곤! 아라곤!

 

프로도!

 

프로도!

 

오, 이런...

 

살아있어요

 

난 괜찮아요,
다치지 않았어요

 

죽은 줄 알았어

 

멧돼지도 꿰뚫을 창이었으니까

 

이 호빗에겐 보이는 것
이상의 뭔가가 있군

 

'미스릴' 이야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많구나, 배긴스

 

어서 카잣-둠의 다리로 가자!

 

이쪽이야!

 

이 새로운 악귀는 뭐죠?

 

'발록'

 

고대의 마귀지

 

우리 중 누구도 상대할 수 없어

 

달려!

 

빨리!

 

간달프...

 

이제 자네가 이끌게, 아라곤

 

다리는 가까이 있어

 

내 말대로 하게!
칼은 이제 쓸모 없어

 

간달프!

 

메리! 피핀!

 

샘!

 

그 누구도 드워프는 못 던져!

 

수염은 안 돼!

 

조심해!

 

꼭 잡아!

 

잘 잡아!

 

앞으로 숙여!

 

어서!

 

어서!

 

지금이야!

 

어서 다리 위로!

 

빨리!

 

넌 건널 수 없다!

 

간달프!

 

'비밀의 불'의 사도이며
'아노르의 불꽃'의 지배자다

 

'어둠의 불'은 무용지물이야
'우둔의 불꽃'

 

어둠으로 돌아가거라!

 

넌 지나가지 못한다!

 

- 안 돼! 안 돼!
- 간달프!

 

어서 달려, 바보들아!

 

안 돼!

 

아라곤!

 

레골라스, 다들 일으켜

 

그냥 좀 놔두면 안 돼?

 

밤이 되면 오크들이
떼지어 몰려들 거야

 

그 전에 로스로리엔의 숲에
도착해야 해

 

어서, 보로미르, 레골라스
김리, 일으켜 세워

 

일어나, 샘

 

프로도?

 

프로도!

 

가까이들 붙어, 호빗들!

 

이 숲 속에 위대한
마법사가 산다더군

 

대단한 힘을 가진

 

마법을 쓰는 엘프...

 

그녀를 쳐다보는 모든 자에게

 

주문을 건다고 했어

 

프로도!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지

 

네가 어둠을 몰고
우리에게 오는구나

 

넌 악을 몰고 왔다
반지 운반자여

 

프로도 나리?

 

하지만 여기 쉽게
유혹할 수 없는 드워프가 있지

 

난 매의 눈을 가졌고
여우의 귀를 가졌지

 

꽤나 시끄러운 드워프군
어둠 속에서도 쏴 맞추겠어

 

트란투일의 아들
레골라스, 환영하네

 

우린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두넨다인의 아라곤

 

이미 알고있지

 

전설 속의 엘프들이여!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라고

 

우린 암흑의 시대 후론
드워프와 얘기하지 않아

 

그걸 보고 드워프가
뭐라 하는지 아나?

 

별로 예의바르지 못하군

 

거대한 악을 몰고 왔군

 

더 이상은 들어갈 수 없다

 

간달프의 죽음은 헛되지 않아

 

또한 우리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정말 무거운 짐을 지녔구나
프로도

 

파멸로 이끌지 마라

 

나를 따라오라

 

카라스 갈라손

 

엘븐돔의 마음이여

 

빛의 여왕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의 왕국

 

그들은 네가 여기
들어온 것을 알고 있다

 

희망하던 비밀은 이제
다 사라졌다

 

8명뿐이군, 리븐델에서
떠난 건 9명이라고 들었는데

 

간달프는 어딨나?

 

난 그와 얘기하고 싶은데

 

안 보이는군

 

간달프는 함께 오지 못했어요

 

모리아의 어둠으로 떨어졌어요

 

그림자와 화염으로 떨어졌죠

 

모르굴의 발록

 

우린 무리하게 모리아
속으로 들어갔죠

 

결국 간달프만 잃게 되었어요

 

손 쓸 방법이 없었죠

 

카잣-둠의 공허함이
너를 채우게 하지 마라

 

김리, 글로인의 아들이여

 

세상은 위험으로 가득 찼고

 

그리고 이 땅의...

 

사랑은 비탄으로 온통 뒤섞였다

 

이제 원정대의 의미는 무엇인가?

 

간달프 없이...
아무런 희망은 없다

 

원정은 칼끝에 선 것처럼
위태롭군요

 

조금만 길을 벗어나도
실패를 하고

 

모두를 파멸로 이끌죠

 

하지만 진실한 동료가 있다면
아직 희망은 있어요

 

마음을 지치게 하지 말아요
이제 가서 쉬세요

 

그대들은 많은 고생과
큰 슬픔으로 지쳐있어요

 

오늘 밤은 깊이 잠들 거예요

 

환영한다, 샤이어의 프로도

 

거대한 눈을 본 자여!

 

간달프에 대한 애도예요

 

그에 대해 다들 뭐라고 하지?

 

차마 말을 할 수가 없군요

 

난 아직 슬픔이 가시질 않아요

 

저들은 간달프의
폭죽에 대해 모르나보군

 

그를 위한 추도시가 있어야 해

 

화려한 폭죽이여!

 

반짝이는 하늘아래 폭발하고

 

천둥아래 은비로 내려오네

 

꽃비처럼 떨어지네

 

긴 여행에 많이 지친 모양이군

 

휴식을 좀 취하게

 

여기 경계선들은
잘 방어되고 있군

 

난 마음이 편하질 않아

 

내 머리 속에서
그녀의 음성이 들렸어

 

그녀는 내 아버지와
곤도르의 몰락에 대해 얘기했지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은 있다고 했어

 

하지만 난 보이질 않아

 

우리에게
희망이 없게 된지 오래야

 

내 아버지는 고귀한 분이셨지만

 

그의 통치는 실패했고

 

우리 종족은 신념을 잃었지

 

그는 내가 바로잡기를 기대하고
나도 그러고 싶어

 

나도 곤도르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

 

자네 본 적이 있나, 아라곤?

 

'엑셀이온의 백색 탑' 말이야

 

진주와 은처럼
은은하게 빛나고

 

아침 미풍에
깃발이 펄럭이며

 

은빛 트럼펫이 맑게 울리는

 

고향이라고 불리는 곳을?

 

'백색 도시'에 가본 적이 있지

 

아주 오래 전에

 

언젠가는 우리의 길이
그곳으로 인도해주겠지

 

그러면 탑의 병사들이
이렇게 외칠 거야

 

'곤도르의 왕이 돌아왔다!'

 

거울을 들여다보겠나?

 

그럼 뭘 보게 되죠?

 

아무리 현자라도 그건 몰라

 

거울은...

 

아주 많은 것을 보여주지

 

과거의 일들과

 

현재의 일들...

 

그리고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보여줘

 

난 그대가
무엇을 보았는지 알아

 

내 마음 속에도 마찬가지니까

 

만일 그대가 실패한다면
겪게 될 일이지

 

동료의식은 파괴되고 있어
이미 시작되었지

 

그는 반지를 가지려할 거야

 

내가 누굴 말하는지
그대는 알지

 

한 명씩, 한 명씩
모두가 파멸될 거야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에게 절대반지를
주겠어요

 

아무 거리낌없이
내게 주는군

 

내 마음속에서 얼마나
원했는지 부인하지 않겠어

 

넌 어둠의 왕 대신에
여왕을 섬겨야할 거다!

 

어둠이 아닌 새벽처럼
아름답고 두려운 존재!

 

바다처럼 위험한 존재!

 

대지의 기초보다 더 강한 존재!

 

모두가 날 사랑하고

 

동시에 절망하리라!

 

난 시험을 통과했어
나도 쇠약해지겠지

 

그럼 서쪽으로 가서

 

- 갈라드리엘로 남게 되겠지
- 저 혼자는 할 수 없어요

 

그대가 반지 운반자다, 프로도
반지의 힘을 견디기 위해서는

 

혼자일 수밖에 없어

 

이것은 넨야, 견고한 반지지

 

그리고 내가 이를 지킨다

 

이 임무는 그대를 선택했어

 

만약 그대가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찾지 못해

 

내가 해야 할 일은 알겠어요

 

난 단지...

 

그렇게 하기가 두려워요

 

비록 하찮은 자일지라도
미래의 길을 바꿀 수 있지

 

처음에 어떻게 오크가
저렇게 됐는지 아는가?

 

그들도 한때는 엘프였지

 

어둠의 힘에 붙들려

 

고문 당하고 찢겨졌지

 

그래서 끔찍하고
타락한 생명체가 된 거야

 

그리고 지금은...

 

완벽해졌어

 

나의 우룩-하이 전사여

 

넌 누구를 섬기지?

 

사루만!

 

그들을 추적해라
찾을 때까지 멈추지 마라

 

넌 고통을 모르고
공포를 모른다

 

인간의 살맛을 볼 것이다!

 

호빗들 중 한 명이
귀중한 물건을 지녔다

 

호빗들은 산 채로 데려와
상처 하나 없이

 

나머지는 죽여!

 

우린 한번도 외부인에게
우리 백성의 복장을 허락한 적 없다

 

이 망토가 너를 지켜줄 것이다

 

렘바스!

 

렘바스 빵이군!

 

한 입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다고

 

얼마나 먹었지?

 

4개

 

남쪽으로 갈수록
험난해질 뿐이야

 

모르도르의 오크는
안두인의 동쪽 해안에 있지

 

그렇다고 서쪽도 안전하진 않아

 

백색 손의 이상한 물체가
우리 지역을 보고 있어

 

오크들은 아주 가끔씩만
환할 때 여행하지

 

넌 쫓기고 있어

 

강을 지나면 그들을 앞질러
라우로스로 갈 수 있어

 

레골라스
'갈라디움의 활'을 받게

 

우리 우드랜드 혈통의
보물이지

 

'놀드린의 단검'이란다

 

이미 전투에서
입증된 것들이야

 

두려워 말라, 페레그린 툭

 

용기를 내

 

그리고
샘와이즈 갬지

 

엘프족의 밧줄이야

 

고마워요, 여신님

 

혹시 저 빛나는 검이
또 있나요?

 

자, 드워프는
어떤 선물을 원하죠?

 

아무것도

 

마지막으로 갈라디움의 여신님을
한번 보는 것밖엔...

 

세상 어떤 보석보다
빛나는 그녀를...

 

사실...

 

그게...

 

아뇨, 아녜요
그럴 순 없죠

 

묻는게 바보지

 

그대에겐 줄 것이 없네요

 

이미 가졌으니...

 

그녀의 사랑...

 

아르웬 운도미엘의 은총...

 

그녀가 이곳을 떠나

 

그녀의 사람들과 함께 하길...

 

그녀가 벨라노르로
떠나길 바랍니다

 

물론 그녀의 선택이지만...

 

당신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겁니다

 

당신 아버지의
영광을 되찾을지

 

아니면 당신 종족들과
어둠 속으로 떨어질지를...

 

잘 가세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요

 

우린 다시 만나지 못하겠죠

 

엘레사르...

 

잘 가거라, 프로도 배긴스

 

그대에게 '에아렌딜의
별빛'
을 주마

 

우리의 가장 소중한 별이지

 

모든 빛이 사라졌을 때
어둠 속에서

 

그대를 밝혀줄 것이다

 

이제 나는 내 상처를 안고
작별할 것이다

 

요정으로서의
내 마지막을 기억하라

 

그녀의 선물보다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없다고

 

선물이 뭔데?

 

그녀의 금빛 머리카락
한 개를 부탁했거든

 

그랬더니 3개나 주더군

 

골룸이야, 모리아에서부터
우릴 따라오고 있어

 

이제 강에서
따돌려야 겠어

 

하지만 놈은 영악하지

 

만약 적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알려준다면

 

우린 위험에 빠질거야

 

좀 드세요, 프로도 나리

 

- 됐어, 샘
- 하루종일 안 먹었잖아요

 

잠도 자지 않았고요
내가 모르는 줄 아세요?

 

- 프로도 나리
- 난 괜찮아

 

그렇지 않아요

 

난 당신을 도우려고 왔어요

 

간달프와 약속했다고요

 

샘, 넌 나를 도울 수 없어

 

지금은 안 돼

 

잠을 좀 자렴

 

'미나스 티리스'는 안전한 길이야

 

알잖아, 거기서 우린
다시 뭉칠 거야

 

싸울 수 있을 때
모르도르를 위해 싸우자

 

이제 곤도르에는 우리를
도와줄 힘이 없어

 

엘프를 믿을 만큼은
영리한가 봐?

 

네 백성에 대한
믿음은 어떻지?

 

그래, 약하지
그들은 약해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용기와 명예가 있지

 

하지만 넌 볼 수 없어

 

넌 두려워하거든!

 

평생 어둠 속에
숨어 지낸 자여!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두려워하는 이여

 

나는 네 종족을 위해
반지를 허락하지 않을 거야

 

프로도

 

'아라고나스'

 

난 오래 전부터 선왕들을
방문하길 기대했지

 

나의 혈통

 

우리는 해질녘에 호수를 건넌다

 

배를 감춘 후에 걸어서 갈 거야

 

- 북쪽으로 모르도르에 접근한다
- 그래?

 

그렇게 간단하기 '에뮌 뮤일'
통과할 수 있을까?

 

그곳엔 날카로운 암석들로 된
복잡한 미로가 있어

 

그걸 지나면, 더 힘들어져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악취가 풍기는 늪지대뿐이지

 

그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오

 

그러니 좀 쉬시오
그래야 힘을 회복하죠

 

힘을 회복하라니...?

 

- 지금 떠나야 해요
- 안 돼

 

동쪽 강기슭에 오크의 정찰병이 있어
어둠이 내릴 때까지 기다려

 

내가 걱정하는 건
동쪽 기슭이 아니에요

 

불길한 징조가
강하게 느껴져요

 

뭔가 가까이 다가왔어요
느낄 수 있어요

 

힘을 회복해?
신경 쓰지 마, 젊은이들

 

프로도는 어딨죠?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

 

특히 너는...

 

다들 널 의지하고 있으니까

 

프로도?

 

왜 네가 혼자 있고
싶은지 알아

 

너와 같은 고통을
나도 매일 보고 있지

 

필요없는 고통이라고
생각진 않니?

 

다른 방법도 있어, 프로도

 

- 우리에겐 다른 길도 많아
-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요

 

현명한 말인 것 같지만
내 마음 속에서 경고가 이는군요

 

경고? 무엇 때문에?

 

우린 모두 두려워, 프로도

 

하지만 그 두려움이 우리의
희망을 잃게 해서는 안 돼

 

- 이건 미친 짓이야, 모르겠어?
- 다른 방법은 없어요

 

난 내 백성을 지킬 힘을
원하는 것 뿐이야!

 

- 내게 반지를 빌려주면...
- 안 돼요

 

- 왜 날 겁내지? 난 도둑이 아냐
- 지금 당신은 당신이 아니에요

 

네게 무슨 기회가
있을 것 같니?

 

그들은 널 찾아내고
반지를 가져갈 거야

 

그리고 넌 끝나기 전에
죽여달라고 애걸하겠지

 

바보같은 녀석!

 

너한테는 과분해, 운이 좋았지!
내 것일 수도 있었어!

 

내 것이어야 했어, 내 놔!

 

- 내놓으란 말야!
- 안 돼!

 

- 내 놔!
- 안 돼!

 

네 속셈을 알겠군

 

넌 반지를 사우론에게
가져갈 거야

 

우릴 배반할 거라고!

 

그럼 너도 죽고
우리 모두 죽는 거야!

 

널 저주해!
너와 네 종족을 저주해!

 

프로도?

 

프로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제발, 프로도

 

미안하다, 프로도!

 

프로도?

 

- 보로미르가 반지에 사로잡혔어요
- 반지는 어딨지?

 

가까이 오지 마!

 

프로도!

 

- 난 널 지키기로 맹세했어
- 당신으로부터 날 지킬 수 있어요?

 

이걸 없앨 수 있나요?

 

아라곤

 

아라곤...

 

엘레사르...

 

난 너와 끝까지
함께 했을 거야

 

모르도르의 화염까지...

 

알아요

 

다른 사람들을 돌봐주세요
특히 샘을요, 그는 이해 못할 거예요

 

가, 프로도!

 

도망쳐!

 

어서!

 

프로도 나리!

 

호빗을 찾아라!

 

호빗을 찾아라!

 

엘렌딜!

 

아라곤, 가요!

 

프로도!

 

이리 와 숨어, 어서!

 

어서!

 

뭐하려는 거지?

 

떠나려는 거야

 

- 안 돼!
- 피핀!

 

뛰어, 프로도, 가!

 

- 이봐! 이봐, 너!
- 이쪽이야

 

- 여기라고!
- 여기야!

 

- 걸려들었어!
- 나도 알아! 뛰어!

 

- 곤도르의 뿔나팔!
- 보로미르야

 

도망쳐!

 

안 돼

 

- 호빗들을 데려갔어
- 가만히 있어

 

프로도, 프로도는 어딨어?

 

그를 보내줬어

 

넌 내가 못한 일을 했군

 

난 반지를 뺏으려고 했어

 

- 반지는 이제 우리의 한계 밖이야
- 날 용서해 줘

 

난 똑바로 보지 못했어

 

- 나 때문에 모두 실패했어
- 아냐, 보로미르

 

넌 용감하게 싸웠어

 

네 명예를 지켰지

 

놔두게

 

이제 끝났어

 

인간족의 세상은 멸망할 거야
결국 모두 암흑에 휩쓸리고

 

내 도시는 몰락하겠지

 

내 피에 어떤 힘이
흐르는지는 몰라도

 

자네에게 맹세하지
백색 도시가 멸망하게 두진 않겠어

 

자네의 백성들이
멸망하게 두진 않겠어

 

우리의 백성...

 

우리의 백성

 

자네를 따르려고 했었어, 형제여

 

나의 대장

 

나의 왕

 

평화롭게 잠들게

 

곤도르의 아들이여

 

백색 탑에서 그의 귀환을
기다릴 겁니다

 

하지만 그는 돌아가지 못합니다

 

프로도!

 

반지가 내게 오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결정하지 않은

 

그런 일을 겪게 된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럴 때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뿐이지

 

프로도, 안 돼!

 

프로도!

 

- 프로도 나리!
- 안 돼, 샘!

 

돌아가, 샘!

 

- 혼자 모르도르에 갈 거야
- 그야 물론이죠

 

그리고 나도 갈 거예요!

 

넌 수영을 못 하잖아!

 

샘!

 

샘!

 

전 약속했어요, 프로도 나리

 

약속이요, '절대 그를
놓치지 마라, 샘와이즈 갬지'

 

그러니 떨어지면 안 돼요

 

절대 안 떨어져요

 

 

가자!

 

서둘러요! 프로도와 샘이
동쪽 강기슭에 도착했어요

 

- 따라가지 않을 생각인가?
- 이제 그의 운명은 우리 몫이 아냐

 

그럼 모든게 헛수고였나?
원정대는 실패했군

 

우리가 서로를
믿는 한은 아냐

 

우린 메리와 피핀을 고문과
죽음 속에 내버려두지 않아

 

우리에게 힘이 남아있는 한은!
짐은 놔두고 간다

 

가볍게 떠나자고

 

그럼 오크 사냥을 떠나볼까?

 

좋아!

 

모르도르

 

다른 일행들도 안전한 길을
찾았으면 좋겠군

 

스트라이더가 잘 돌볼 거예요

 

그들을 다신
못 볼 것 같아

 

언젠가는
만날 거에요

 

언젠가는...

 

샘...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조안과
빌 잭슨에게 바칩니다'

 

'이들의 믿음과 후원
사랑에 감사하며'

 

전 감독, 공동 각본, 제작을
맡은 피터 잭슨입니다

 

전 각본과 제작을 맡은
프랜 월쉬입니다

 

전 각본에 참여한
필리파 보언스입니다

 

우린 지금 뉴질랜드
미라마르의 사무실에 있습니다

 

극장에서 보신 것과는
약간 다를 겁니다

 

지금 보시는 건 확장판입니다

 

못 보신 장면들도 있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영화의 초반부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해하고 각색하는 것
둘 다 말이죠

 

편집도 힘들었습니다
다른 건 비교적 쉬웠죠

 

도입부에선 서정적인 걸
넣는 걸 원했습니다

 

하지만 까만 화면으로
시작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초반엔 프롤로그를 넣으려 했으나

 

정보가 너무 많아져서

 

그 엄청난 양에
부담을 느끼게 됐고

 

결국 넣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촬영할 때엔

 

프롤로그 부분을 다 찍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작업의
편집 과정에서

 

너무 장황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식으로 가게 됐습니다

 

호빗들을 더 많이
보여주기로 한 거죠

 

우리가 넣지 못한 정보들은
백 엔드의 간달프와

 

프로도의 입에서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간달프가 백 엔드에서
과거의 사건을 설명하는

 

장면들을 여러 차례
다르게 썼습니다

 

그러다 음악을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 전

 

프롤로그를 다시 넣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뉴 라인 관계자들을 위한
시사를 했는데

 

그들 사이에서 나온
중요한 의견 중 하나가

 

프롤로그를 넣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거죠

 

정말 끔찍했습니다

 

우린 영국에서
음악 녹음을 하면서

 

다른 방에 아비드 편집기를
들여놨습니다

 

편집자인 존 길버트가
필름 한 무더기와

 

전투 신에 대한 이전의
아이디어들을 갖고 왔는데

 

어쨌든 프롤로그를 구상하며
각본을 쓰고 편집하고

 

하필 음악 작업을 할 때
그렇게 됐죠

 

정말 부담스러웠습니다
아주 힘들었죠

 

결국 영화로 나오게 된
최종 편집본은

 

그 시기, 영국에서
작업한 겁니다

 

전 항상 프롤로그에 거대한 전투 신을
넣고 싶어했습니다

 

아주 매혹적이었죠

 

007 영화의 오프닝처럼
여겼다고나 할까요

 

007은 늘 특이한
액션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전 그런 컨셉을 좋아하는데
보는 사람을

 

현실로부터 확 낚아채
벗어나게 해줍니다

 

그럼 감독의 수중으로 넘어가

 

이 믿기 힘든 액션 장면을
접하게 되는 겁니다

 

시간 여유도 없습니다
그저 자리에 앉아

 

눈 앞에 보이는 걸 보다 보면
영화가 끝날 때쯤 당신은

 

감독의 손아귀 안에 있게 됩니다
전 그렇게 하고 싶었죠

 

절대 반지에 대한 얘기지만
시작으론 전투 신이 좋을 것 같았죠

 

사우론이 파멸된
마지막 동맹군과의 전투입니다

 

그가 가진 권력의 정도를
묘사하기 위한 장면입니다

 

여기서 실패한다면
사우론은 세 편 전체에서

 

신빙성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에게
무시무시하고 전지전능하며

 

강력한 권력을 제공하는 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미지들은
트리트먼트 그대로 나왔습니다

 

90페이지의 트리트먼트가
5년 동안 전혀 안 바뀌었습니다

 

이실두르는 오랜 친구인
해리 싱클레어가 연기했습니다

 

그와는 안 지 10-12년 됐죠
그 역시 감독입니다

 

세 편의 장편을 연출했죠

 

아마 당신이 아는 중 가장
타락한 사람을 찾고 있었지?

 

- 그래서 해리가 생각났고
- 맞아, 바로 떠올랐어

 

누구의 관점으로 이야기 할 지도
힘든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번엔 이실두르 혼자의
관점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혹은 전지적 관점에서
얘기하려 하기도 했죠

 

모든 다른 관점을
동원했지만 결국

 

절대 반지 자체가
주인공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여러 방면에선 적대자였고
우린 절대 반지의 관점에서

 

프롤로그를 얘기해야 했습니다
누가 왜 반지를 만들었으며

 

어떻게 잃게 되고
다른 이에게 전달되는지

 

그게 프롤로그이고 확실히 묘사되면
작업이 훨씬 쉬워지게 됩니다

 

여기 추가된 장면은
반지가 이실두르를 죽음으로

 

몰아간 과정을 극장판보다
더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프롤로그의 길이는
늘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후반작업 막판에 프롤로그를
넣게 될 거란 걸 알았지만

 

뉴 라인 측에선
영화의 길이에 대해

 

그 전엔 하지 않던
규칙을 강요하기 시작했죠

 

프롤로그는 2분 미만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영화의 프롤로그는
7분 30초 정도 됐죠

 

스튜디오와의 가장 큰
마찰이었어요

 

영화가 완성되기
직전에 말이죠

 

우린 아주 좋은 관계 속에서
3-4년 작업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린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담은 프롤로그를
2분 내로 만들 순 없으니까요

 

프롤로그를 쓰면서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건 알았습니다

 

초고에서 부담스러웠던 건
톨킨이 창조한 이름들이

 

너무 과도하게 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르실이나

 

길 갈라드 같은 이름들 말이죠

 

사실 길 갈라드도
과도한 정보이긴 했습니다

 

피터가 후반 작업에
참여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 엄청난 정보량의 무게를
느낄 수 있게 된 겁니다

 

의상 디자이너인 나일라 딕슨은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톨킨 교수가 작품에서
만든 옷들에 대한 묘사는

 

모두 T라는 글자로
시작됐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빌보의 조끼에
놋쇠 단추가 달려 있습니다

 

"호비트"에 나온 모습을
벗어나고 싶어했을 때

 

- 갑자기 떠오른 단추입니다
- 놋쇠 단추가 달린 양복 조끼죠

 

이안 홀름을 젊어 보이게 하려고
그의 뺨 가장자리에 끈을 달아

 

피부를 뒤로 잡아 당겨
주름을 폈습니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빌보 배긴스는

 

나중에 백 엔드에 나오는 것보다
60살이나 젊으니까요

 

처음엔 이 나레이션을
여정을 다 마친 프로도가

 

읽는 것으로 해서
엘리야가 녹음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들어 보니 프로도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가 모를 수도 있는 이야기를
반영하고 있는 부분들이었죠

 

그래서 간달프가 좋을 것 같아
그와 녹음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엔, 엘프의 영원성과
엘론드의 등장 때문에

 

케이트가 떠오르게 된 겁니다
엘론드도 나중에 언급하죠

 

그녀가 3부의 마지막에서처럼
이 3부작의 시작과 끝을

 

맺어주는 서표 역할을 하는 게
적당하겠다고 생각됐습니다

 

여자 목소리를 쓰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강력하고
힘이 넘칩니다

 

언어도 능숙히
구사한다는 걸 알았죠

 

극장판에서 확장판으로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호빗들의 소개 방식입니다
특히 빌보 배긴스요

 

당시엔 프롤로그가 없을 거라 생각했고

 

우린 책을 쓰는 빌보의 모습과

 

호빗들을 묘사하는
그의 목소리로

 

영화를 시작하려 했습니다

 

프롤로그를 다시 넣기로 하고

 

그 길이가 7분이나 되자

 

이 장면에선 나레이션이 너무 많이
반복된다고 여겨졌습니다

 

어느 정도 맞는 얘기지만

 

전 이 유쾌한 장면이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좋거나 나쁘거나
이 확장판에 실리게 된 겁니다

 

나중에 리븐델에서도 보게 될

 

빌보의 책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빌보가 간달프에게
책을 끝맺기 위한

 

조용한 곳을 찾고 싶다던 대사도
의미가 통하는 겁니다

 

여기서 그가 책을 쓰는 장면을
확실히 봤으니까요

 

엑스트라 호빗들은
뉴질랜드의 마타마타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외모, 표정
호빗적인 자질을 보고 뽑았습니다

 

확실히 우리가 지은 세트보다
더 호비튼처럼 보입니다

 

숀 애스틴이 등장합니다

 

샘의 직업이 정원사인데도
오직 이 장면에서만

 

그가 정원을 가꾸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놓친 컨셉들 중
하나가 바로

 

그가 정원사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린 시작 부분에
이 장면을 넣었습니다

 

전 호빗들과 호비튼 사회
호빗들의 실체가

 

구성되는 방식이 좋습니다

 

그를 위해 시간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극장판에 비해
바로 착수해야 했습니다

 

스티클백, 그 젊은이는 어디 있지?

 

프로도!

 

이 장면은 촬영을 마치고
6개월쯤 지나서

 

보충촬영을 할 때
찍은 겁니다

 

우린 프로도의
이상적인 등장을 위해

 

숙소의 북쪽을
한 시간이나 뒤져서

 

이 예쁜 숲을 발견했습니다

 

나무 밑에서 독서를 하는
프로도의 이 모습이야말로

 

그의 캐릭터를 소개하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4개월 뒤, 그가 거기 서 있던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는 맨발에 의상을 입고
가발을 쓴 채

 

다시 프로도로 돌아온 것에 대해
계속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중요한 장면입니다
여기서 우린 처음으로

 

인간과 비교했을 때의
호빗의 크기를 보게 됩니다

 

우린 여기서 아주 간단한
눈속임을 썼습니다

 

컴퓨터 특수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2.4 미터의 폴이
큰 간달프를 했고

 

1.2미터의 키란이
작은 프로도를 맡았습니다

 

저기선 폴이 안는 거고
저기선 키란이 이안에게 안깁니다

 

저기선 폴이 엘리야를 안았죠

 

그렇게 크고 작은
비례 대역을 쓰면서

 

편집을 한 것만으로도
다른 복잡한 장치 없이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잔치가 될 거라고
들었는데

 

여기서 그들의 대사는
약간 달라졌습니다

 

그냥 대사의
다른 부분을 썼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린 반지의 신비를

 

더 많이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아직은 반지 때문이란 걸 모릅니다

 

하지만 빌보 배긴스의 행동이
약간 미심쩍긴 합니다

 

우리가 보이고 싶어하던
것이었습니다

 

그가 유별난 행동을 하는 게

 

결국 반지 때문이란 걸
나중에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선
프로도와 상관이 있죠

 

우리가 이 영화의
극장용 버전을 봤을 때

 

프랜이 우려했던 점들 중 하나는

 

빌보가 약간 어둡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빌보는 사실 아주 사랑스럽고
귀여운 호빗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약간 특이한 방식으로

 

강박적이며 유별난 행동으로
소개됩니다

 

프랜이 걱정한 건...

 

그러다가 빌보의 캐릭터가

 

사실과는 다르다는 예상을
하게 될까 봐 걱정한 겁니다

 

분명히 여기서는
반지의 영향 때문에

 

약간 이상한 사건을
겪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평범하고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를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건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간달프와 프로도가
이야기하는 장면은

 

호비튼 장면 촬영 후
1년 반 정도 지나 찍었습니다

 

초반을 구상하며
힘들었던 점 중 하나는

 

빌보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를 잘 모르지만
그가 떠난다는 것과

 

뭔가 미심쩍은 게 있다는 걸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 생각들을 구축하는 건
약간 까다로웠습니다

 

벌써부터 너무 어둡거나
불길해 보이는 건 싫었습니다

 

영화에 많이 나올 테니까요

 

우린 특히 프로도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선, 걱정거리 없는
삶을 사는 이 젊은 친구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호비튼은 뉴질랜드의
마타마타 지역에서 찍은 겁니다

 

호비튼 세트를 짓기 전
최소한 1년은

 

거기서 보냈습니다
저 다리는 완벽히 합성됐죠

 

뉴질랜드 군부대에서
폴리스티렌으로 만들었습니다

 

청룡정은 작은 호수 옆에
지었습니다

 

마차 뒤의 폭죽들은
컴퓨터로 만든 겁니다

 

작은 발연탄을 터뜨렸습니다

 

거품 효과는 다 컴퓨터로
낸 것이었습니다

 

호빗 엑스트라들은 마타마타의
농경 집단에서 왔습니다

 

우린 가장 호빗다운
얼굴을 찾았습니다

 

그들의 외모가 어때야 하는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키가 약간 작고 땅딸막하며
눈이 크고 얼굴이 둥급니다

 

엑스트라들 중 결혼한
커플도 있는 것 알아요?

 

- 촬영장에서 만나 결혼했죠
- 맞아요, 자, 나옵니다

 

이 장면은 로케이션의 규모를
보여줍니다, 거대한 지역이었죠

 

최소한 2.5 제곱 킬로 정도
될 겁니다

 

도로들도 다 지어진 거죠

 

호빗들의 집도 지었고
나무들도...

 

대부분 나무와 정원을 심었습니다
이것들은 사실 존재하지 않아요

 

사실 호비튼의 외관이
짧게 비춰지는 것에 비하면

 

많은 양의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기엔...

 

부자연스럽게 보이거나
눈속임이어선 안 됐습니다

 

이안이 문을 두드리는 이 장면이
그가 촬영한 첫 장면입니다

 

첫 번째 날이었습니다

 

그는 '엑스맨'을 막 끝내고
2000년 1월 뉴질랜드로 왔죠

 

이게 처음으로 찍은 장면입니다

 

그는 간달프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첫날임에도 자기의 역할을
아주 잘 했습니다

 

이안 홀름의 장면은, 마타마타의
스튜디오에서 찍었습니다

 

이안 맥켈런에서 이안 홀름으로
컷 되면 거긴 스튜디오인 거죠

 

촬영기사인 앤드류 레스니는
실내, 실외를 훌륭히 맞춰 줬습니다

 

영화 속 비례 대역 사용은
아주 복잡한 작업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안 맥켈런과
이안 홀름이

 

같이 있어 보이는 장면을 위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따로 찍은 거죠

 

이안 맥켈런은 블루 스크린 앞에
섰는데 지팡이와 모자를 주는 건

 

여기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었습니다

 

각각 다른 크기의 모자와
지팡이를 사용했고

 

컴퓨터로 둘을 섞은 겁니다

 

이 복잡하고 시간 걸리는
어려운 장면들을 만들어내면

 

나머지 장면에서의
비례 컨셉을

 

납득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간달프가 머리를 부딪힌 건
사실 실수였습니다

 

그럴 의도는 없었습니다
대본에 없었으니까요

 

그는 우연히 그렇게 했고
우린 영화 속에 넣기로 했죠

 

다행히도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 연기했고 정말 잘 했습니다

 

그는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갔습니다

 

여기 물론 "호비트"에 나왔던
도린 오큰쉴드의 지도가 나옵니다

 

빌보와 드워프 동료들, 간달프가
외로운 산으로 가는

 

비밀의 문을 찾기 위해
사용한 지도입니다

 

도린의 지도가 어떤지에 대해선
혼란이 좀 있었습니다

 

우린 사실적으로 쓰려고
조사도 했습니다

 

우리가 의지한 이는
비고의 아들인

 

헨리 모텐슨이었습니다
그가 조사를 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된 건가
조사해 보더니

 

"네, 아니, 살아 남았대요"
라고 했습니다

 

- 헨리에게 감사합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이 영화의 제작에
청신호가 들어오기 전부터

 

당신은 빌보 배긴스 역에
이안 홀름을 간절히 원했죠

 

다른 사람은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가 빌보 역을 하는 걸
보는 건 꿈만 같았습니다

 

이 장면은 그래픽 같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같이 촬영한 건데
원근법을 조작한 겁니다

 

이안 홀름이
잔뜩 쏟아 붓는 탁자는

 

이안 맥켈런이 앉은 것과는
크기가 달랐습니다

 

1.5-1.8 미터 정도였는데
이 탁자는 반을 쪼갠 겁니다

 

이음새는 탁자 위의
다양한 물건들에

 

가려져 있습니다

 

저 반쪽 탁자들은
1.5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두 배우는 같은 방 안에 있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겁니다

 

한 명은 아주 작아 보이고

 

한 명은 아주 커 보이는데

 

작은 사람이 멀리 있어서
그런 겁니다, 원근을 조작했죠

 

이안 홀름과 이안 맥켈런이
영화에서 함께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그들은 같이 출연한 적이 없습니다

 

서로를 알고는 있었지만
같이 나온 적은 없었죠

 

그들도 즐긴 것 같습니다
정말 뿌듯한 날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둘 모두
자신들이 나오는 장면을

 

최대한 특별히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겨우 두세 장면 함께 나왔지만
최고로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간달프 배역이 안 정해졌을 때

 

이안 홀름이 당신에게
처음으로 물어봤던 질문은

 

누가 간달프를
연기하냐는 것이었죠

 

담배 피우는 장면을 위해
전 투쟁해야 했습니다

 

할리우드이기 때문에
분명히 누군가가 이럴 겁니다

 

"흡연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으니
영화에 나와선 안 돼"

 

하지만 전 이 장면을 좋아합니다
늘 연기로 배를 만들고 싶어했죠

 

전 그 장면을 삭제하라는
얘기가 나올 때를 대비해

 

만반의 투쟁 준비를 했지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아무도 입 벙끗 안 하더군요

 

초고에선 사실
간달프가 담배를 끊었다는

 

유머를 사용하긴 했습니다

 

호빗들의 파티는
친구나 가족들을

 

엑스트라로 동원할 수 있는
규모가 큰 장면입니다

 

다들 우스꽝스런 옷에
가발을 써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집안 사람들도
꽤 많이 나왔습니다

 

프랜의 삼촌인 톰도
저기 등장합니다

 

제 사촌 질이
무대 주변에서 나타납니다

 

톰이 이안 홀름과 악수하며
다시 등장합니다

 

촬영 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이틀인가 사흘 찍었고
세 대의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한 대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춤추고 파티하는 장면들 중
제가 찍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어요
전 촬영을 매우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것에 비해선
자주 하진 않습니다

 

밴드를 자세히 보시면

 

빌리 보이드가 베이스를
치고 있습니다

 

꼬마 식구들 카메오가 나옵니다
저기 나온 두 호빗 아이들은

 

프랜과 저의 아이들입니다

 

- 이 장면은...
- 호비튼에서 가장 귀엽죠

 

물론 처음엔
5분 더 길었습니다

 

그렇죠

 

여기에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3부작 전편에서
모든 배우들은 가발을 썼지만

 

딱 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빌리 잭슨이었죠

 

완벽한 호빗 머리를 갖고 있어서
가발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발을 쓰고 있습니다

 

빌보의 생일 파티에
144명의 호빗들이 왔는데

 

우린 예산 문제 때문에
100명 정도만 썼습니다

 

- 1그로스군요
- 자세히 세어 보지 마세요

 

숫자가 좀 모자랄 테니까요

 

- 톨킨이 말한 건...
- 네

 

1 그로스의 호빗이었습니다

 

여긴 극장판에선
삭제된 장면입니다

 

색빌 배긴스 집 안이
돌아왔습니다

 

빌보는 브레이스거들 부인에게
인사를 한 후

 

그는 자신을 찾는 친척들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빌보의 망상입니다

 

친척들이 그의 집을
뺏으려 한다고 생각하죠

 

책에서 유머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영화에도 그 느낌을
넣고 싶었습니다

 

극장판엔 없던 이 부분에서
또 볼 수 있는 건

 

엘리야와 이안 홀름 사이의
짤막한 장면입니다

 

사실 극장판에서

 

프로도와 빌보가
실제로 만나는 시간은

 

한참 뒤인 리븐델에서였습니다
우린 빌보와 프로도가

 

사실은 영화 초반엔
같이 나온 적이 없다고

 

그럭저럭 편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딱 한 장면이
여기입니다

 

빌보는 떠날 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책을 마치기 위해 떠나고 싶지만
프로도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할 용기가 없습니다
사실, 문제를 회피하다 보면

 

맞닥뜨릴 수 없게 되는 거죠

 

프로도에게 떠난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릅니다

 

용 모양의 불꽃놀이는

 

책에도 나와 있는 겁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가 한 것과는 달랐습니다

 

메리와 피핀은 상관없었죠

 

불꽃놀이 용이
제멋대로 말썽을 부렸다는

 

- 내용도 나왔었나요?
- 내가 썼던 첫 장면이었죠

 

책에서 이런 순간들을
끄집어 내서

 

더 의미심장하게 발전시키는 건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 한 가지 이상을 했죠
- 메리와 피핀이 등장합니다

 

훌륭했죠

 

마술적이기도 했어요

 

너무 마술처럼 보이긴
싫었습니다

 

전 판타지 영화 속의
마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용 폭죽은
매우 멋지긴 합니다

 

제가 처음 "반지의 제왕"을 본 건
1978년 랄프 박시가 그린

 

만화를 통해서였습니다

 

우리 영화가 분명히
형식이나 디자인에 있어

 

다르긴 하지만

 

만화에 대한 오마쥬 장면이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책을 읽게 됐죠

 

프라우드풋이 "프라우드핏"이라
외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전 랄프 박시의 구도를
일부러 모방했습니다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와이드로 자세히 보시면
케이크가 타고 있는 게 보일 겁니다

 

촛불 때문에 불이 붙었는데
카메라가 계속 돌아가서

 

케이크가 지옥불처럼
서서히 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안 홀름이 정말 잘 해서
우린 계속 촬영하길 원했고

 

결국 케이크 전체가
타기 시작했습니다

 

111개의 촛불이
당신을 위해 한 게 그거지

 

이 장면에서 ADR을 사용한 건
흥미로웠습니다

 

이안 홀름 경은 ADR를 잘 해서
보통 한 두 번이면 끝납니다

 

ADR은 후시녹음입니다

 

그가 약간 취해서 연기한
이 장면에선

 

ADR을 못했습니다
그는 ADR 할 때 우리에게

 

다시 못 하겠다고
지울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린 책에 없던
심리적 강도를 넣었습니다

 

책에서 빌보가 사라진 건
그저 장난일 뿐이었습니다

 

우린 반지가 빌보에게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가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우린 프로도가, 빌보가 사라진 걸
의심했다고 결론 내렸지만

 

책과는 다르게
어떻게 할 건지는

 

몰랐습니다

 

책에선 프로도가 빌보의 계획에
완전히 빠져 장난을 즐겼죠

 

빌보의 생일이 프로도의
생일이기도 했다는 건 뺐습니다

 

그럼 너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서

 

정작 중요한 가치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좋았던 건, 호빗들은
생일에 선물을 받는 대신

 

준다는 겁니다
누구나 하고 싶어할 테지만

 

그런 시도를 한다면
영화는 죽어버릴 겁니다

 

벽을 자세히 보시면
빌보 부모님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시면
피터 잭슨, 프랜 월쉬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걸
눈치채실 겁니다

 

이 장면은 너무 길어서
힘들었습니다

 

잘 보시면 커트 없이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겁니다
시간을 많이 들이고 싶었습니다

 

이 한 장면만도
하루 꼬박 걸렸습니다

 

전 다시 한번
이안 홀름과 이안 맥켈런이

 

함께 있으면서 다른 크기로
나오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럴 가치가 있었습니다
1분이 넘는 장면이니까요

 

하루 꼬박 걸려서
9초짜리 어려운 장면이 아닌

 

1분 길이는 찍었으니까
충분히 보람이 있는 거죠

 

여기서 이안 홀름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영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과잉이나 서툴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상상하시겠지만
그가 정말 놀랍게 연기했습니다

 

이안 홀름 경은 BBC 라디오에선
프로도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그 세계에
아주 친숙합니다

 

백 엔드 장면들을 보실 때
두 배우가 눈속임을 통해

 

동시에 촬영했다는
사실을 잠깐 잊으신다면

 

이 장면에서 완전히 다른
두 세트를 보시는 게 됩니다

 

우린 두 가지 크기의
백 엔드를 지었습니다

 

이안 홀름이 나오는 장면은
큰 백 엔드가 배경이라

 

그를 작아 보이게
만드는 겁니다

 

이안 맥켈런은
훨씬 작은 백 엔드에 있었고

 

우리들 역시 들어갈 때
허리를 굽혀야 했습니다

 

모양은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책, 촛불, 촛대, 가구들은

 

모두 두 가지 크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단 하나만 다른
크기라는 사실만 빼면

 

서로의 완벽한
복사본이었습니다

 

전 이 백 엔드 세트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정말 포근했죠
촬영이 끝난 후

 

이곳도 다른 세트들처럼
해체될 예정이었습니다

 

보통 촬영이 끝나면
부숴서 내다 버립니다

 

백 엔드가 그렇게 되는 건
못 참겠어서 뉴 라인에 말했습니다

 

내가 관리비를 내면
백 엔드를 보존할 수 있겠냐고요

 

그들은 동의했고
전 백 엔드를 넘겨 받았습니다

 

언젠가 언덕 위로
올려다 놓을 겁니다

 

제가 살 호빗 집을 만들겠습니다
정말 안락한 곳입니다

 

모든 게 둥근 집 안에 있는 건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자궁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하고

 

뭔가 필연적인 느낌 말이죠

 

언젠가 주말을 백 엔드에서
보낼 수 있기를 기다립니다

 

이 장면의 컨셉은 아주 훌륭해요
트리트먼트에서도 봤는데

 

반지가 단순히 떨어진 게 아니라
거의 달라붙는 거죠

 

- 손바닥에 달라붙죠
- 손에 달라붙어요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반지가 떨어질 때

 

강한 음향 효과를 넣었습니다
"탁"하고 떨어지는 거죠

 

실제 무게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가는 것처 럼요

 

이 장면은 아주 훌륭하게
만들어졌다고 믿습니다

 

책을 읽은
톨킨의 팬으로서 보기에

 

이들 두 배우가 완벽한
빌보 배긴스와 회색의 간달프라고

 

여겨지는 순간들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서로를 잘 몰랐다는 건
아마 모르셨을 겁니다

 

노래는 물론
시에서 인용한 겁니다

 

음악, 선율은
프랜이 작곡했습니다

 

거의 막판에 완성했죠

 

책에서 이 부분은 풀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빌보가 어떻게 여정에 오르며

 

반지는 어떻게
프로도에게 남겨지고

 

그때 간달프는
어땠는지에 대해서요

 

책은 모호하게 비슷하긴 했지만
아주 많이 달랐습니다

 

우린 해결해 보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에서보다는

 

더욱 긴장감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들을 묘사할 때
절대 반지와 그 위협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시점까지는, 간달프가
반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았다는 걸 관객에게
인식시키는 게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저 빌보가 찾아낸
하찮은 장신구였죠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그 이상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프롤로그를 떠올려 보세요

 

피터는 뭔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원한 겁니다

 

금방 그 시기가 도래한다는 걸
프롤로그에서 그리고 싶었던 거죠

 

이 장면의 마지막에서
일어나고 맙니다

 

악마가 깨어났다는 느낌이 들죠

 

절대 반지도 기계처럼
가동됐습니다

 

이제 반지는 네 거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놓아두렴

 

이안 맥켈런은 작은 세트에
엘리야는 큰 세트에 있습니다

 

- 그게 뭔지 나도 모르겠어
- 지금 막 오셨잖아요

 

이해가 안 돼요

 

하지만 저기선 둘이 같은 세트에
있어요, 이안을 올렸나요?

 

이안은 상자 위에 올라갔습니다

 

우린 모든 트릭을 썼습니다
저기 있는 건 엘리야가 아니라

 

키란이었습니다
그의 키는 1.2미터 정도이죠

 

굉장히 단순하고 저차원적인
기술이 많이 쓰였습니다

 

바랏- 두르입니다
4.5미터 정도의

 

미니어처가 사용됐습니다

 

용암은 컴퓨터로 만든 겁니다

 

이 거대한 탑의 크기와 넓이를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장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한창 건설 중에 있죠

 

2,3부에서는
완공된 탑이 나옵니다

 

이건 원래 높이의
1/3 정도입니다

 

구분은 잘 안 되지만
오크들이 여전히 짓고 있습니다

 

어둠의 탑이라 생각하시던데
이건 미나스 모르굴입니다

 

3부에서 보게 되는 것과는
다른 성입니다

 

지금 보이는 건
미나스 티리스의 도시입니다

 

3부인 '왕의 귀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도시에 대한 걸
더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영화의 반 정도가 아마
거기서 일어날 겁니다

 

이안 맥켈런이 곤도르의 길을
가로지르며 오는 장면은

 

흥미롭습니다

 

그는 6개월 정도는
그 의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 오랜 시간 흰색의 간달프였죠
- 아마 탈색시켰을 겁니다

 

그렇진 않을 겁니다
그는 지저분한 회색의 간달프로

 

있는 걸 아주 좋아했으니까요

 

이곳을 실제 곤도르라고
이름 붙일 지 논의했습니다

 

결국엔 그렇게 가기로 했죠

 

장소를 알리기 위해
자막을 넣을 건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작은 제목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촌스러울 것 같아
안 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
여기가 미나스 티리스라는 건

 

알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긴 오래된

 

성의 보관소라는 걸 말이죠

 

그림으로도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선 아주 적게
다뤄져 있습니다

 

엘론드의 회의에서 나오죠

 

간달프가 미나스 티리스에 가서

 

데네토르의 허락을 받아
보관소에 머물며

 

절대 반지에 대한 정보를
찾았다는 얘기를 합니다

 

회의에서의 간단한 언급을

 

우린 영화 초반에
실제로 만들어 넣었습니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장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촬영 끝난 지 1년 정도 후에
찍은 장면입니다

 

흑기사들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들이 샤이어의 경계에서
가까워지고 있는 걸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싶었습니다

 

여기 숨은 퀴즈가 있습니다

 

흑기사 목소리를 했던
배우들 중 하나는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앤디 서키스였습니다

 

골룸의 목소리도 했죠

 

멋진 목소리를 원했기 때문에
골룸을 녹음한 후 앤디에게

 

흑기사를 해보지 않겠냐고 했고
그는 수락했습니다

 

극장판에서 짤라
후회했던 장면입니다

 

그냥 제가 좋아했기 때문에
넣은 겁니다

 

저 노래를 좋아하거든요

 

프랜이 작곡했고
남자아이들이 불렀습니다

 

약간 바꿔서 아마
당황한 팬들도 있었을 겁니다

 

약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모험이 시작되기 전, 호빗들이
그들의 진정한 장소에서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다른 호빗 친구들도 등장합니다
그들은 과대 망상적이고

 

의심이 많으며 입이 가벼운
성격의 전형입니다

 

책에선 아주 지배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호빗들의 특징이지만
영화 속에 표현하기엔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선 호빗들이

 

수다스럽다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그들은 사소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바깥 세상에 대해 의심을 품으며

 

그런 점들 때문에 호빗들이
아주 귀여워보이는 겁니다

 

프로도가 모험에 대한 생각에

 

반응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결국 극장판에서
이 장면을 뺀 이유는

 

이야기를 더욱 전개 시키기 전에
이미 호비튼을 보여준 시간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우리가 너무 질질 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에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 빼버렸습니다

 

백 엔드는 농장에 지은
야외 세트였습니다

 

프로도가 문 열고 들어온 건
스튜디오에서였죠

 

여기선 사실
책 속의 시간을 바꿨습니다

 

제 기억으론 간달프가
반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떠난 후

 

17년이 지나

 

호비튼으로 돌아옵니다

 

사우론의 반지란 걸
프로도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죠

 

영화 속에서 17년이란
너무 긴 시간이어서

 

두세 달 지난 것처럼
축소시켰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께선

 

'반지 원정대'가 꽤 느긋하게
전개된다는 걸

 

아실 겁니다

 

이건 영화 만들면서 우리가
사치를 부린 게 아닙니다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시간을 압축해야 했습니다

 

도랑과 관목 틈에서
자고 있던 간달프가

 

중간계를 가로지르기 위해

 

한참을 걸으며
여행한다는 게 좋습니다

 

백 엔드로 서둘러 오기 위해
6- 7주 동안 여행을 하죠

 

그래서 차림새가
흐트러진 겁니다

 

반지에 적힌 글자는
그래픽으로 만든 겁니다

 

내부에 쓸 건지 외부에 쓸 건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책을 자세히 읽어 보니
양쪽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시 전체를 영화로 옮기는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린 정말 악전고투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시 전체를 넣지 못했으니까요

 

시의 마지막 구절만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엘론드의 회의에서
휴고 위빙이

 

시 전체를 읊는 건
다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자르게 됐죠

 

책에선 절대 반지의

 

심리적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추가될 건 필요하지 않았죠

 

하지만 영화에선
그리 쉽지 않습니다

 

영화에선 직접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물들과 어느 정도
상호 작용할 필요가 있었죠

 

그래서 어떤 목소리일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우론의 목소리가 됐죠

 

우린 영국 배우인
알란 하워드와 함께

 

좀 으스스한 사우론의 목소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장면은 적은 시간 안에
많은 걸 담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숨은 이야기 전체를
구성합니다

 

뭘 얘기하고 어떻게 찍을 것인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세 번 촬영을 통해 끝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마지막 촬영분이

 

세 가지 버전의
혼합물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촬영을 하는 도중에
만들어진 장면들도 있고

 

촬영이 끝난 후
5-6개월 뒤에 만들어진

 

장면들도 있습니다

 

이안과 엘리야는 다시
뉴질랜드로 왔습니다

 

그 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촬영하기 위해

 

2-3개월 후 다시 왔습니다

 

그 촬영분도 역시 들어갔죠
그래서 전체 장면은

 

프랑켄슈타인처럼 세 번의
촬영이 섞여 있습니다

 

프롤로그가 없었을 때
거기 담긴 모든 정보들이

 

이 장면에 들어가 있었던 것
기억 나, 피터?

 

- 3배 정도 더 길었지
- 정말 끝도 없었어요

 

마지막 동맹에 대한 회상이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 엘론드와 이실두르도요
- 절대 반지의 완성

 

이안은 7페이지를 읽었죠

 

맞아요, 프롤로그가 없었다면
이 장면에서

 

모든 정보가 드러났을 겁니다

 

이 말은 해야겠는데
피터 당신이 3회 찍으려면

 

- 우린 50번은 다시 써야 했어
- 맞아, 진짜 고생했지

 

정말 고생했어요

 

프롤로그를 다시 넣기로 하면서
이 장면은 가벼워졌습니다

 

어느 정도 덜어내니
정보와 내용 측면에서

 

비교적 그리기가
수월했습니다

 

정보에 대한 부담이
그리 많지 않은 장면이 됐습니다

 

반지의 힘과 사우론의 존재를
알려주는

 

다른 장면들에 비해서요

 

책에는 영화에 못 담은
훌륭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 간달프가 백 엔드를 떠나
아라곤과 합세해

 

그들 둘이 골룸을 잡는다는
내용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골룸이 고문 당하는
짤막한 흔적을 넣은 겁니다

 

하지만 아라곤과 간달프가
골룸을 뒤쫓는 건

 

제대로 그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영화에 그 사건에 대한

 

약간의 느낌을 자아냈으니까요

 

난 받을 수 없어

 

이 장면은, 왜 프로도가
간달프에게

 

반지를 넘겨주지 못했으며

 

간달프는 왜
받지 못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관객이 의문을 품게 되는
부분들이라

 

영화를 찍을 때
설명을 해야 합니다

 

책에는 물론 나옵니다
간달프 역시

 

절대 반지를 갖게 되면
사우론처럼 무서운 존재가 됩니다

 

간달프의 테스트를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되죠?

 

- 넌 떠나야 해, 아주 빨리
- 어디로 가요?

 

샤이어를 벗어나
브리 마을로 가

 

이 장면의 분위기는 일부러
책과 반대로 처리했습니다

 

책에서 호비튼을 떠나는 건
굉장히 느긋한 일이었거든요

 

우린 영화에
열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
이야기에 불을 지피기 위해

 

고의로 분위기를 바꾼 겁니다

 

소설을 각색하면서
문제가 됐던 건 어떻게 해야

 

초반에 열기를 표현할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낮에만 여행하고
큰 길은 피하도록 해

 

샤이어라면 아주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요

 

이 다음 대사에서
이안이 말하는 부분은

 

그 자신이 원했던 겁니다

 

우린 감당할 수 없다고
결정했던 부분을

 

그가 책에서 찾아냈죠

 

그가 정말로 하고 싶어했고
아주 잘 됐습니다

 

시나리오 초고에서는
여기에서 메리와 피핀을

 

등장시켰죠

 

- 기억 나요?
- 네

 

세 호빗이 다 나왔을 겁니다

 

그때엔 샘은
창 밖에 있지 않았어요

 

문 뒤에서 엿듣고 있었죠

 

간달프가 문을 당겨 열자

 

샘, 메리, 피핀 모두가
바닥에 나동그라진 겁니다

 

그렇게 메리와 피핀을
끌어들였습니다

 

그러다 따로 가기로 했고
좀 나중에 등장시켰죠

 

반지와 암흑의 왕, 그리고
세상의 종말에 관해서...

 

제발 간달프 씨, 용서해 주세요

 

이 시간의 간극은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간달프가 두 번 방문한 것과

 

이런 사건들 사이엔
17년의 세월이 존재했죠

 

그걸 알고 있었고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생각엔
프로도가 시간을 끕니다

 

간달프에게서 임무를 받고
6개월인가를

 

고민하며 보냅니다

 

그건 이야기 전개에 있어
극적 긴장감을 약화시킬 수 있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예우를 표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위해 시간의 흐름을

 

압축하고 가속화해야 했습니다

 

발견되려고 애쓸 거야

 

여기서 가장 부담됐던 건
프로도를 가능한 한 빨리

 

떠나게 하고 그들에게도
각자의 임무를 주고

 

빨리 준비하게끔
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여행이나 여정
그에 대한 디테일들은

 

너무나도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겁니다

 

영화 속에서 관객들이
뭔가 시작됐다는 생각을 하기까진

 

약간의 상황들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걸어나가는 걸
세 장면으로 제한했습니다

 

물론 그 이상을 찍어
가장 좋은 세 장면을 골랐습니다

 

와이드 화면에서
사람들이 언덕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를 봤다고 주장하더군요

 

저도 열심히 찾아봤는데
안 보였습니다

 

무슨 얘기들을 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책을 보면
샘이 이렇게 말합니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가장 멀리 나가는 거예요"

 

그에 관한 장면을 만들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필라와 프랜에게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신이 촬영하기 전날 밤

 

- 11시엔가 완성됐지
- 쥐어짜냈어요

 

그건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안 찍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날 후반부에
1시간이 남게 됐고

 

몇 장면을 찍었습니다

 

그런 장면들은 계획 밖의 것이죠
불러서 찍던가요

 

- 제작사에선 있는 줄도 몰랐어요
- 아무도 몰랐죠

 

그 전날 갑자기
써 내려가기 시작해서는

 

어디서든 끌어내려고
애쓰는 겁니다

 

- 대본은 점심 먹고 나눠줬죠
- 맞아요

 

극장판에서 삭제한 장면입니다

 

수많은 책이나 잡지들에

 

이 장면의 스틸 몇 장이
등장했습니다

 

주의 깊게 본 사람들은
영화 속 어디에서 나왔나

 

궁금해 할 겁니다

 

사실 이 장면들이 실제로
등장하진 않습니다

 

잡지에서 영화가 소개될 때
나무 속의 프로도가

 

종종 등장하곤 했습니다

 

잡지에서 많이 본
또 다른 장면은

 

프로도와 샘이 통나무 너머를
자세히 보는 겁니다

 

드디어 그 장면들이
어디서 나온 건지 보셨습니다

 

전 이 작은 에피소드가 좋습니다
책에 나와있죠

 

책에선 분명히 걸음을 멈추고
샤이어를 지나다 만나게 되는

 

엘프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영화 속에서
대화하는 장면은 안 찍었지만

 

엘프들이 중간계를 떠나면서
느끼는 슬픔을

 

최소한이라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리븐델에 도착할 때도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리븐델에서 엘프들을
처음 만나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전 이 짧은 순간을 좋아합니다
사소한 장면이지만

 

안락함을 즐기는 호빗들이

 

그들의 침대가 아닌 곳에서

 

힘들게 자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겁니다

 

이런 생활 방식에
조금도 익숙치 않은 프로도가

 

샘보다 훨씬 더 잘 합니다

 

우리가 초반에 찍은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소년들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은 이 특별한 장면은

 

촬영 3일째에 찍었습니다

 

- 어디서 찍었죠, 피터?
- 남 아일랜드 밑으로 내려가

 

글레노키를 지난 곳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거의 모든 걸
컴퓨터그래픽으로 작업했습니다

 

말, 기수, 나무, 모든 것들

 

나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크리스토퍼 리가 나옵니다

 

영화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그와의 작업은
굉장히 스릴 넘쳤습니다

 

전 해머사의 공포 영화들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30년 동안 존경해온 이와
함께 작업한다는 건

 

아주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이 많은 대사를 두 번 찍었습니다

 

백 엔드와 비슷하게
말로 상황을 설명하는 겁니다

 

설명조의 대사입니다

 

간달프와 사루만이
대화하는 걸

 

정원에서도 찍고
성 안에서도 찍었습니다

 

촬영 초반에 찍었는데
편집을 할 무렵에

 

다른 정보들을
넣고 싶어졌습니다

 

결국 그들을 다시
뉴질랜드로 불러

 

사실상, 전체를 재촬영 했습니다
대사가 완전히 달랐으니까요

 

관객에게 다른 내용의 정보를
전달해주길 바랬습니다

 

그 중 일부는 사우론에게

 

일종의...

 

프롤로그에 나왔던 것과 구분되는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토퍼에게
그에 대해 얘기할 때

 

눈을 극적으로
묘사해 달라고 했습니다

 

네, 눈은 제 인생의 쥐약입니다

 

눈은 대단한 공포를 자아냅니다

 

중심적인 악당이
이글거리는 눈빛보다 못 하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우린 사루만을
악당의 역할로 올려놨고

 

그에 비례해 눈을 조역으로
사용한 겁니다

 

영화화하기엔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근사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잘 됐습니다

 

영화를 위한 이야기 도구보다는

 

소설에 훨씬 더 좋아 보였습니다

 

사루만의 제안을 정하는 건
쉽지가 않았습니다

 

여러 번 다르게 해 봤습니다

 

얘초엔 사루만이
간달프와 연합하여

 

반지를 얻은 후
사우론에게

 

대항하자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확신이 별로 안 들던
좀더 복잡한 상황도 시도했죠

 

하지만 결국엔

 

책과 비슷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사루만이 책에서처럼
반지를 독차지하겠다는

 

시도를 보이는 건
좀더 나중에 했습니다

 

마법사들이 대결하는 장면은...

 

전 영화 속의 마법사들을 싫어해서
약간 문제였습니다

 

보통 마법사들처럼 노인들이
손가락 끝에서 파란 불을 뿜고

 

그러는 건 싫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은

 

마술을 최대한 걷어내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노인네가 서로
치고 박고 하는 게 보일 겁니다

 

최소한 재미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한 겁니다

 

가능한 한 물리적인 싸움이
되게 했습니다

 

늙은 뼈와 몸이

 

대리석 위에 부딪힙니다

 

멍이 들기 시작한다는 것도
느껴지실 겁니다

 

로켓 담당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여기 나오는 대부분이

 

실제 이안과 크리스토퍼가 아닌 건
눈치채실 겁니다

 

긴 머리에 턱수염을 휘날리며
싸우기 때문에

 

스턴트맨을 훨씬 잘
위장 시킬 수 있었습니다

 

스턴트맨들조차 상처를 입었죠?

 

트램폴린 가장자리에 심하게
부딪힌 사람도 있었어요

 

트램폴린 위에 착지하는 건데
순식간에 넘어졌어요

 

트램폴린 중앙에
뒤통수가 부딪혔어요

 

이 옥수수 밭은, 옥수수 밭이 많은
시골의 일부였습니다

 

영화 때문에 심은 건 아닙니다
그 생각을 하긴 했었죠

 

미술팀에서 촬영 전날 나가서

 

밭 사이로 이 길을 텄습니다

 

그래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장면 전체를 하루에 찍었습니다

 

일을 굉장히 빨리 해서
촬영을 빨리 끝낸 날 중

 

하나였습니다

 

메리와 피핀을 등장시킬 만한
순간들 중 하나였습니다

 

책에서 그들이 등장한 방식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만큼

 

선명하고 강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꿔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촬영했을 때
샘와이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브랜디벅과 툭를 믿어"

 

더 조사해 보니
실제로 "툭"였는데

 

우리의 목적에 잘 맞았습니다
빌리는 처음 나타날 때

 

글로스터 억양을 쓰려고 했습니다
아주 잘 했죠

 

하지만 타고난 유머 감각은
놓친 듯 싶었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한 발음이
"툭"란 걸 알아냈을 때

 

툭를 여러 번
더 읽어 보고 깨달은 건

 

집안의 가장은 타인이고
그들의 선조가 골프를 만든 겁니다

 

톨킨은 그가 스코틀랜드계라는 걸
말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아주 훌륭했죠

 

영화에서 스턴트를 많이 썼지만

 

부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주 운이 좋았죠

 

최대한 잘 계획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심각했던 부상은
여기서 일어났습니다

 

저들이 떨어졌을 때
한 명이 어깨를 잘못 짚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실수해선 안 되는
아주 간단한 장면이었습니다

 

부상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 좀 희한한 사고였어요
- 첫날이었죠?

 

네, 촬영 첫날이었습니다

 

소년들이 영화 속에서 함께 모여

 

대사를 읊은
첫 번째 장면이었습니다

 

여기 좋은 게 있어, 샘

 

여길 벗어나는 게 좋겠어

 

저런 순간에 항상
트래킹 줌 샷을 생각했어요?

 

네, 알프레드 히치콕의 기술이죠
그가 개발했고

 

스필버그가 몇 번
사용한 걸로 압니다

 

관습처럼 되긴 했지만

 

저기에선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길의 장애물은

 

일종의 불편함을 선사합니다

 

뭘 보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물리학의 법칙을
무시합니다, 이상한 효과죠

 

그들이 숨은 나무는
실제가 아닙니다

 

수 마일 떨어진 농장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베어 와서는

 

토리아 산으로 가져와
다시 심은 겁니다

 

실제 나무이긴 하지만
거기서 자란 건 아니란 거죠

 

좀 멀리 떨어지고
수풀이 우거진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도시 한복판이었습니다

 

웰링턴 한 가운데에
빅토리아 산 공원이 있습니다

 

마천루로 둘러싸여 있는 곳에
이 작은 녹지대가 있는 겁니다

 

당신이 일찌감치
생각하던 거였죠?

 

흑기사가 나타나자
자연이 방해를 받는다는 것

 

영화엔 어떻게 잘
나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흑기사들이 나타나자마자
벌레들이 다 날아간다는 식이었죠

 

그냥 도망가는 겁니다

 

저런 식으로 일어날 지는
잘 모르겠어요

 

- 흥미롭죠
- 그렇게 생각해요

 

벌레, 거미, 집게벌레의
오디션 테이프가 생각납니다

 

- 끔찍했어요, 정말 싫었습니다
- 맞아요

 

배우들 오디션 테이프를
한참 본 후에

 

벌레를 오디션 했다니
정말 웃기죠

 

가장 이상했던 건...
저건 웨타였나요?

 

- 저 큰 지네요
- 네, 웨타와 지네였습니다

 

웨타는 이 뉴질랜드의...

 

좀 무서워보이는 뉴질랜드의...

 

커다란 귀뚜라미처럼 생겼어요

 

지네가 카메라 상에서
그걸 죽였습니다

 

그렇게 위험한 놈들인 줄 몰랐어요

 

- 끔찍했어요
- 지네가 웨타를 떼어냈어요

 

웨타주위를 감싸곤 죽였죠
끔찍했어요

 

-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 비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겁에 질렸군요

 

무슨 일이죠?

 

흑기사들이 뭔가를 찾고 있어요

 

- 빅토리아 산이 다시 나옵니다
- 그래요

 

- 밤이죠
- 맞아요

 

- 이건 빅토리아 산이 아닙니다
- 낮에 넬슨에서 찍은 거죠

 

말이 나오는 이 장면들은
새벽 2시에

 

빅토리아 산에서 찍었습니다

 

호빗들 장면은
오후 2시에 찍었죠

 

산 위의 날씨가 개이길 기다리며

 

넬슨에서 찍었습니다

 

다들 나무 속으로 데려가
이 클로즈업들을 찍었습니다

 

나무 위에 어두운 덮개를 덮고
최대한 어둡게 하고 찍으니

 

잘 어울렸습니다

 

여기 나오는 대사들은
한낮에 찍은 겁니다

 

한밤중에 다시 빅토리아 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생일에 찍은 장면들입니다

 

- 첫 번째 생일이었죠
- 1999년

 

촬영 중에 두 번을 맞았는데

 

- 이때가 첫 번째였습니다
- 29번째 생일이었죠

 

모르겠어요
16번째 아니었나요?

 

- 아주 오래 전 일 같군요
- 꼬마 천재예요

 

이 날도 재미있었어요
굉장히 많은 장면을 찍은

 

엄청난 밤들 중 하루였죠

 

우리 숙소에서 20마일
북쪽에 있던 오타키에

 

버클베리 나룻터를
다시 지었습니다

 

여긴 밤새 찍었죠
엘리야가 정말 훌륭했어요

 

점프하는 걸 보세요
스턴트가 아닌 실제 점프입니다

 

진짜 엘리야입니다
저렇게 큰 점프를 했어요

 

보이는 것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보트가 실제로
떠내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도약해야 했거든요

 

이 날 황당했던 건, 버클베리
나룻터가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제작자인 배리 오스본이
요트를 조종한 경험이 있어

 

새벽 3시에
스태프들을 세워놓고

 

펌프로 물 퍼내는 법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수동 펌프로
나루터에서 물을 퍼내

 

가라앉지는 않았습니다

 

빨리 와

 

여긴 실제로 교외의
산허리였습니다

 

웰링턴에 가까웠죠
비를 사용한 건 좋았습니다

 

중간계가 유기적이고
자갈 투성이이며

 

현실 같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영화 속 세상이 아닌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전 비 속에서 찍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메리가 돌아보는 장면은 사실...

 

저 날 밤이 생각납니다

 

도미닉은 진흙 속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 앞에는 비례 대역이
있었습니다, 그렇죠?

 

맞아요

 

그리곤 브리의 매트 페인팅을
담기 위해 비스듬히 올렸습니다

 

브리와 거리 세트는
오래 된 군대 기지에 지었습니다

 

도싯 요새입니다
2차 대전 당시 군대 막사였죠

 

군대 막사의 옆쪽으로
외관을 고정시켰습니다

 

저기 개처럼 보이는
엑스트라는 피터 잭슨입니다

 

당신이 손에
당근을 들고 있어서

 

홍당무 개그라도 하나 보다
생각했을 겁니다

 

왜 당근이냐고 물었습니다
바보 같았고

 

지금 생각에도 그렇거든요

 

파이프에 불을 못 붙여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사실 파이프를 좀 빨긴 했는데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당근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싶진 않군요

 

- 숨겨진 주제들 중 하나입니다
- 아, 그래요?

 

- 네, 커다란 당근입니다
- 뿌리 야채죠

 

전 항상 이 장면이 좋습니다
초반에 찍은 것 중 하나죠

 

시작한 지 4-5일 후
촬영한 겁니다

 

2-3일 만에 흑기사를
피해 숨는 장면을 찍고

 

바로 이 장면으로 넘어왔습니다

 

배우들에게 이 영화가
어떤 건지 확실히 알려줬습니다

 

왜냐하면 호빗들은 갑자기

 

큰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네 명 모두요

 

네 명의 배우는 자신들이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역할이 뭔지를
깨닫기 시작하는 겁니다

 

큰 세계에 놓인 작은 사람들이죠

 

이 술집도 두 번 지었습니다
한 번은 크게 지어

 

엘리야와 호빗들이
작아 보이게 했습니다

 

그 후 일반 사람들을 위해
보통 크기로 하나 지었습니다

 

뒤쪽을 돌아다니는
큰 사람들 중 몇몇은

 

죽마를 탄 겁니다
저 남자처럼요

 

메리 옆을 지나간 남자 보셨죠?
그도 죽마를 타고 있어요

 

저 뒤쪽에 있는 사람도요

 

사실 1.5미터 키의
여자 체육교사에요

 

1.5미터 체육교사가
1미터짜리 죽마를 타서

 

큰 사람처럼 보이게 한 거죠

 

이 장면의 캐스팅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최대한 특이하고 이상하며
초라해 보이는 사람들을 골랐죠

 

호빗들을 물 밖으로 튀어나온
물고기처럼 보이게 하는데

 

브리가 최적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샤이어가 아니라는 뜻이죠

 

그들만의 안전한 세상이 아닙니다

 

약간 불길한 느낌을
자아내고 싶었습니다

 

거친 세상을 헤매는
위험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그의 정확한 이름은
전 들어본 적은 없는데

 

책에서 그대로 인용한 겁니다

 

주의를 환기시키고
여러분들이 잘 기억하시는

 

순간들을 그리는 건 즐거웠습니다
톨킨의 묘사처럼

 

스트라이더가 방 구석에
앉아 있다는 것 말이죠

 

화면에 담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책 속의 장면을 그대로
재창조하는 건 아주 재미있어요

 

물론 조금 바꾼 부분도 있지만

 

가능하면 톨킨의 묘사대로
표현하려 했고

 

그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피핀이 맥주잔을 든 장면은
촬영장에서 막판에 생각났고

 

미술팀이 달려 나가
굉장히 큰 잔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야 호빗에게
1파인트의 잔으로 보이니까요

 

이 부분이 책과는
많이 다른 부분입니다

 

반지가 어떻게 해서 프로도의
손가락에 끼워지는가 하는 거죠

 

사실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노래를 할 순 없었습니다
피핀이 책임져야 했죠

 

전 노래는 싫었습니다
프로도가 노래하고

 

춤 추며 반지를 끼는 건
바보 같아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극적 긴장감 조성에
도움이 안되죠

 

그래서 가능하면 프로도의 실수가
아닌 것처럼 하려고 했습니다

 

피핀의 실수로 시작되고
반지의 실수로

 

전개됩니다
반지가 그렇게 되는 것이

 

운명이란 걸 보이고 싶었습니다
반지를 손가락에 끼면

 

정령들은 어딘지 알 수 있습니다

 

그걸 감지하고 뒤를 쫓는 거죠

 

반지가 최대한 빨리 그의 손가락에
끼워지길 바란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령들의 세계를 영상화하는 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반지의 중간 세상입니다

 

처음 든 생각은
현실이 양화라면

 

정령들의 세계는
그것의 음화라는 것입니다

 

우린 톨킨이 묘사한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주의는 환기시키지만 초점을
맞추진 않습니다, 빛과 어둠

 

정령의 세계이죠
우린 그 점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사라지면서 그 세계로 들어가는 건
멋진 아이디어였습니다

 

컴퓨터로 작업한 겁니다
영상의 곽선에 줄무늬를 넣고

 

색깔도 이상하게 처리했습니다

 

책 속에 나온 것들 중
어떻게 표현할 지 상상이 안 돼서

 

영화에 넣을 수 없겠다는 게
한 가지 있었습니다

 

스트라이더가 부러진 칼을 꺼내는
관습적인 순간입니다

 

책에선 정말 근사했지만
영화로 보면 다들 웃을 겁니다

 

이 영웅적인 캐릭터가 칼을
뽑아 들었는데 반쪽밖에 없습니다

 

부러졌기 때문이죠
모두들 웃을 겁니다

 

특히 책을 안 본 사람들은요

 

뭔가 설명이 필요하고
그럼 이야기가 지체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상상이 안 돼서
결국 빼 버렸습니다

 

그 상황 전체를 포기했습니다

 

그 칼에 대한 이야기는
3부에 걸쳐 다르게 묘사했죠

 

네, 맞아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겁니다

 

흑기사들이 술집으로 들어옵니다

 

뭔가 어둡고 고딕 풍의
동화 같은 분위기입니다

 

- 제가 아주 좋아하죠
- 반지의 정령들의 본성을

 

고딕 풍으로 그렸죠?
고딕 풍으로 소리지르잖아요

 

맞아요, 하워드 쇼어의 음악도
그랬습니다

 

아름다웠죠

 

이 유머도 좋아합니다

 

호빗들이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든 장치입니다

 

시시하고 유치해 보이지만

 

이런 장면에선 아주 유용합니다

 

영화라서 가능한 겁니다
책에서는 불가능하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장소와 시간을 배열시켜

 

관객들이 뭔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결국...
- 전 이 장면을 좋아합니다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밝혀지죠

 

이 장면을 좋아하는 건
비고가 단순히 멋진 게 아니라

 

다소 위험해 보이기 때문입니 다
스트라이더가...

 

어떤 길을 가게 될 지
확신을 주지 않습니다

 

대본을 통해
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 친구가 호빗들 편이라는 걸
언제, 어디서 밝힐지에 대해서요

 

하지만 최대한 빨리 다루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저 순간에선
확실치 않았습니다

 

인간족의 위대한 왕들

 

반지의 정령이 내는 소음은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들 중 한 명과
방 안에 있었습니다

 

- 정령들 중 하나였죠
- 괜찮은 비명이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비명 소리는
프랜 월쉬가 외친 소리입니다

 

정령의 외침 하나하나가
사실은 그녀였습니다

 

- 피터
- 맞죠?

 

네, "반지의 제왕"
5년이 걸렸습니다

 

피터가 그녀에게 "실마릴리온"
판권을 샀다고 했을 때

 

그녀는 두 시간 동안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때 상황은...

 

엄청난 에너지를 품은
비명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뭐가 필요할지 알고 있었지만
당시 목 감기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필요하다고 여긴 걸
보여주겠다고 했죠

 

그들은 가서
하나를 녹음했습니다

 

목소리가 크진 않았지만
목구멍 뒤로 뭐가 잔뜩 끼어 있어서

 

아주 이상한 소리가 나온 겁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길래
몇 번 더 했습니다

 

- 맞아요
- 그래서 목이 망가졌죠

 

네, 밥 저멕키스가 이렇게 말했죠

 

"고통은 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하다"

 

당신 목구멍이 우리보다 오래 남을
비명을 선사한 거죠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한
순간이었어요

 

바닥 위의 눈은 사실
있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반쯤 찍고 나니
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촬영했습니다

 

경찰은, 길이
씻겨나갈 것 같으니

 

촬영을 철수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2-3일 뒤에
다시 와서 끝냈습니다

 

물론 그때엔 눈이 있었죠

 

그래서 땅이 눈으로
덮인 상태에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이 사과 위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는 말도 있지만

 

전 본적이 없습니다

 

자세히 보시고
스티커가 있나 찾아보세요

 

- 화면을 멈춰야 할 겁니다
- 아니, 스티커는 없어요

 

정말 말도 안 되죠
자, 저기 나옵니다

 

소문 하나는 잠재웠습니다

 

극장판에서 빠진
중요한 장면입니다

 

속도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를 진행시켜야 했으니까요

 

여긴 세트가 아닌
진짜 늪이었습니다

 

여긴 스튜디오입니다
비고가 촬영 날 일찌감치 와서

 

활과 화살로 사슴을 죽여
호빗들에게 먹이는

 

장면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고다운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슴고기 회사에서
한 마리를 얻어 왔고

 

비고는 원한 대로 연기했습니다

 

아주 신선했죠

 

스트라이더의 성격을 강화합니다

 

아직 수수께끼의 인물이지만
호빗들을 챙겨줍니다

 

그가 노래하는 이 장면도
여전히 수수께끼를 더해줍니다

 

전 이 장면을 아주 좋아하지만
속도감 때문에 빼야 했던 건

 

정말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이 미궁 속의 인물을
천천히 인간화하는 과정은

 

아주 좋은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노래는 베렌과 루티엔에
대한 것으로

 

아라곤과 아르웬의 이야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남자와 함께 하기 위해
불멸의 삶을 포기하는 엘프입니다

 

아라곤으로서 비고의
캐릭터 일부이면서...

 

강하게 짓누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불멸의 엘프를 사랑하는
죄의식이라 할 수 있죠

 

그녀와 함께 있는 걸 허락할까요?
그의 마음이 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자기처럼
죽어야 하는 건 원치 않습니다

 

팔란티르는 책에 분명히
나와 있는 장치입니다

 

시각화하기엔 힘들었습니다
그건 당신의 마음을

 

다른 장소와 이어주는
심리적 장치이니까요

 

하지만 영화에서 그런 것들은
항상 힘들기 때문에

 

사우론의 눈이 팔란티르를
꿰뚫고 볼 수 있어

 

사루만이 누구와
연락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설정으로 갔습니다

 

실제 나무를 뽑은 건 아닙니다

 

톨킨은 진짜 나무가
파괴되는 걸

 

끔찍해 했을 겁니다
저건 인공적으로 만든 나무이고

 

어퍼허트 시의 하코트 공원에
구멍을 파고 심었습니다

 

이런 장면은 그래픽과 실제 촬영을
합성한 거라 흥미롭습니다

 

우린 단 위에서 이안이
걷는 걸 찍었습니다

 

그 후 미니어처와 그래픽으로
작업한 탑을 합성했습니다

 

나무가 뽑히는 건
톨킨다운 장면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주제 중 하나는

 

산업이 자연을
파괴한다는 겁니다

 

모두 무너뜨려라

 

세 가지 다른 각도로 잡히는 건
다 같은 나무입니까?

 

그런 것 같군요

 

그런 것 같습니다
두 그루의 나무가 뽑혔습니다

 

이렇게 해서
웨더탑으로 접근합니다

 

여긴 배리 오스본이
감독한 장면입니다

 

그들이 이 현장으로 갔던 날
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경이로운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여긴 스튜디오입니다

 

대본에 웨더탑이란 이름을
안 적은 건

 

흥미롭습니다
아몬 솔로 남아 있어요

 

- 그래요?
- 네

 

많은 이름들이
대본에 나오지 않습니다

 

며칠 전 떠오른 게 있었습니다

 

사실 갈라드리엘의 이름도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그녀 스스로 불렀죠
"갈라드리엘로 남게 되겠지"

 

맞아요, 그 장면
마지막에 나옵니다

 

억지로 끼워 맞춘 소개들도
꽤 많습니다

 

토마토 줄까, 샘?

 

- 지금 뭣들 하는 거야?
- 토마토, 소시지...

 

토마토에 대한 언급 때문에
영국 평단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맞아요, 토마토는
신세계에서 온 겁니다

 

감자처럼요

 

톨킨은 토마토와 감자 둘 다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 나중에 토마토 부분을 고쳤고
- 맞아요, 토마토를 고쳤습니다

 

신세계에서 넘어 온
담배와 감자를

 

남겨 뒀습니다

 

그걸 걱정하는 건
좀 어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중간계나 발록, 동굴 트롤 등을
얘기하는 중인데

 

토마토가 무슨 상관입니까?

 

그건 일부러 실수한 겁니다
일부러 한 거예요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우린 토론을 했습니다
"아마도 토마토는..."

 

그 날 도미니크가
애드립을 한 겁니다

 

아니에요
"내 토마토에 재가 묻었잖아"

 

아니야, "토마토 하나가 터졌어"

 

네, 후시 녹음 때
나온 애드립입니다, 맞아요

 

아니, 아니, 그들의 토마토가...

 

- 다시 야채 얘기로 접어듭니다
- 야채에 대한 얘기를 하겠군요

 

웨더탑은 초반에 찍은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아주 초반에 찍은
장면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서툴고 순진했습니다

 

당신이 영화를 찍기 시작하면
얼마나 서투른지

 

경이로울 정도예요
영화 연출이나

 

일에 집중하는 걸 보면 말이죠
웨더탑은 제가 생각하기에

 

- 촬영 초반의 불분명함을
- 훌륭한 장면입니다

 

대표하는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훌륭한 장면 하나가 더 나옵니다

 

- 정말 대단해요, 최고입니다
- 최고의 순간들 중 하나예요

 

그들이 다가오는 장면 일부는
필라와 프랜이 연출했습니다

 

암흑의 왕이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는 건

 

그들이 찍은 겁니다

 

저때 피터가 말하기를

 

칼이 날카로우니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촬영감독인

 

알렌 길포드에게, 피터가 날을
날카롭게 해달라고 한다고 했죠

 

그래서 절 연출 위치에선
제외시키기로 결심했대요

 

정령들의 세계는...

 

이 정령들의 세계는
책에 묘사된 것과 많이 비슷합니다

 

전 중간 세계에서
정령들이 보인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그들은 보입니다
왕 다운 유령의 모습입니다

 

적절하고 꽤 무시무시한
장면입니다

 

비고가 처음 촬영하는 날
이 결투 장면을 찍었죠?

 

- 비고가 온 첫 날이었죠?
- 네, 맞습니다

 

막 캐스팅 된 무렵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그는 아주 늦게 합류했습니다

 

사실 촬영이 시작된 후에
캐스팅 됐습니다

 

바로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로 와야 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지
이틀 만에

 

그의 의상을 손 보고
촬영장에 결합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그가 첫날 가장 먼저 찍은
장면이었습니다

 

좋기도 했고 나쁘기도 했죠

 

대사가 아닌 결투 신이어서
자기 캐릭터에

 

빠져들기엔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전에
칼을 다뤄본 적이 없었습니다

 

검투사로서의
데뷔 장면이라 할 수 있죠

 

우리의 훌륭한 검술 선생인
밥 앤더슨이

 

비고를 짧은 순간에
놀라울 정도로 가르쳤습니다

 

그는 촬영장에 있었기 때문에

 

매 장면마다 비고를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영화에 참여하는
비고에게 있어선

 

아주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5개월 간의
촬영이 끝날 무렵

 

그는 놀라운 검투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엘프들의 약이 있어야 해

 

이 장면은 15개월의
후반부에 있던

 

비고의 마지막 촬영분 중
하나였습니다

 

서둘러!

 

리븐델까지는 6일이나 남았어요!
그때까지 못 버텨요!

 

견뎌야 해, 프로도

 

간달프!

 

제가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시각 효과를 사용한 장면에서

 

그 개념이 속임수이고 가짜라면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관객들이 한참을 들여다보며

 

어디에서 이어 붙인 건지
고민하게 둘 필요는 없습니다

 

이 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 계속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1분은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고 계신 대부분이
미니어처입니다

 

주변 환경, 발판, 탑

 

사실은 모두
큰 모형입니다

 

주차장 전체를 가득 채운
거대한 모형이었습니다

 

나방과 작은 사람들은 모두
컴퓨터로 만들어낸 거죠

 

지금 보고 있는 간달프는
그래픽으로 만든 간달프입니다

 

하지만 나방이 그를 향해
날아드는 어떤 순간에

 

그는 실제 모습이 됩니다

 

지금은 단 위에서 찍은
실제 간달프입니다

 

저 장면은 정말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용감한 장면이고
우린 매우 잘 이끌어냈습니다

 

이건 진짜 나방인데
나방들은 이틀 정도만 삽니다

 

24시간의 생명밖에 없죠

 

그래서 태어나서 그 날밤 죽기 전에
촬영이 끝나야 했습니다

 

이안의 손 위에는
어떻게 올려놓은 거죠?

 

- 그냥 가서 앉은 것 같습니다
- 강력접착제를 붙였다고 했어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조련사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약간 무뎌지게 한 다음에
기운 없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손 위에 앉더군요

 

특수효과의 기술에도 불구하고

 

눈속임할 방법을 찾지 못했던
한 가지는

 

이 벌겋게 달궈진 금속이었습니다
녹인 금속이죠

 

그래서 지금 보고 계신 건
실제로 녹인 금속입니다

 

실제로 공장 안에
세트를 지었습니다

 

진짜 녹인 금속들을
튀겨 가며 찍었습니다

 

두드리고 있는 것도
진짜 벌겋게 달궈진 칼이었습니다

 

풀무가 있었고
칼을 실제로 가열해서

 

오크들에게 넘겼습니다
그들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망치로 두드리며 이 벌겋게 달군
금속을 구부렸습니다

 

재미있어요, 저런 것들은
눈속임할 방법을

 

찾기가 힘듭니다
실제로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대장간 청년들이
오크 분장을 했습니다

 

맞아요, 오크들은
대장간 노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오크 분장을 했죠

 

러츠는 우리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책에는 안 나오죠

 

만든 이유는

 

책 속의 악당은

 

사실 사우론과 사루만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사우론은 거대한
눈 모양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이상으론
이야기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사루만 역시
요새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습격도 하고
결국 영화 마지막엔

 

우리의 원정대와 결투를 벌일
악당이 필요했습니다

 

책에선 우룩-하이가
아이센가드에서 파견됩니다

 

그들이 아몬 헨에서
원정대와 맞섭니다

 

그래서 러츠를
지도자로 창조했고

 

그가 자기 의지대로
그룹을 구체화하는 겁니다

 

이건 트롤쇼우 숲입니다
팬들은 세 개의 돌 트롤이

 

빌보의 것이란 걸
분명히 알 겁니다

 

극장판에서는
이 세 개의 돌 트롤에 대해선

 

언급도 안 했습니다

 

하지만 빌보가 초반에
얘기를 했고

 

사람들이 연관 지어 생각할 거라
기대했습니다

 

이 장면 또한
굳이 톨킨의 세계에 대해

 

모든 걸 말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의 팬들은
뭘 보고 있는지 아니까요

 

책을 읽지 않았다 해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거기에 커다란
돌 트롤이 있는 거니까요

 

책과 가장 많이 다른
부분 중 하나는, 글로핀델을

 

아르웬으로 바꾼 겁니다

 

하지만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는
너무나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장면에서 글로핀델이라는
엘프를 등장시켰다가

 

몇 분 뒤 빼 버리고

 

리븐델에서 또
아르웬을 등장시키면

 

계속해서 너무나 많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캐릭터를 요약하고
줄일 필요가

 

있겠다고...

 

게다가 너무 작은 아르웬의 비중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하죠

 

네, 그래서 여기서
그런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웬의 캐릭터는
여전히 책 속의 캐릭터에서

 

많은 부분을 끌어왔습니다
아르웬을 아주 다르게 그리려는

 

우리의 계획에 대해
많은 비난과 우려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에 속한다는 느낌이
훨씬 더 많이 드는

 

인물을 결국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네, 리브는 엘프다운
환상적인 본성을

 

- 갖고 있었어요
- 그렇습니다

 

믿을 수 없죠, 리브의 목소리는
정말 놀랍습니다

 

여기서 그녀의 목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원래 목소리를
약간 낮춘 것이었죠?

 

- 본인이 직접 한 겁니다
- 그녀가 좀 낮춰서 잡았어요

 

약간 낮췄지만 그 목소리는...

 

좀 나이 들어 보이는
목소리였습니다

 

엘프들은 사실
수천 년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원숙함이
느껴지는 겁니다

 

목소리에 실린 무게감도 그렇죠

 

- 네, 귀도 아주 멋져요
- 그렇군요, 굉장히 음악적입니다

 

모든 번역은 미국의 철학자인

 

데이빗 살로가 맡았습니다

 

엘프어와 다른 언어도
일부 포함됐죠

 

이 말 타는 장면은 실제로 했습니다
이 장면은 정말 놀라워요

 

말이 정신없이 달리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뉴질랜드의 테 아나우 부근에서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말이죠

 

이 장면들 중 반은
리브가 아니었다는 걸

 

솔직히 밝혀야겠습니다

 

여기 저기서 확실히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만

 

기수 대역을 아주 많이 썼습니다

 

대부분을 존 마하피가
감독했습니다

 

3-4주 동안 찍었습니다

 

홍수가 막 시작되기
직전이었습니다

 

말의 추격 장면은
홍수 때문에 중단됐습니다

 

퀸스톤에 거대한 폭풍이 밀려왔죠

 

스태프와 배우들은
촬영을 멈추고

 

마을에 모래주머니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걸 도왔습니다

 

리브와 존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홍수에 대비해
마을을 도왔습니다

 

네, 평지가 다 범람했습니다

 

돌아가서 다시 촬영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말 추격 장면에선
자동차 추격 신 같은 느낌을 원했죠

 

짜릿함을 원했습니다

 

그럴려면 결국

 

말 대신 차를 상상하고
자동차 추격 신을 찍는 방법대로

 

찍어야 하는 겁니다

 

브루이넨의 개울은

 

스키퍼스 캐년에서
촬영한 겁니다

 

아이러니한 것이
지금 보고 계신 이 개울은

 

금광업이 한창이던
1800년대에 만들어졌고

 

이 계곡도 금으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도 미국처럼
1860, 1870년대에

 

골드 러사 있었습니다

 

이 지역에 1만-1만 2천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들은 마차로
강을 건너야 했기 때문에

 

샷오버 다리를 가로지르는
이 개울을 만든 겁니다

 

바로 이 지점에요

 

이게 우리가 영화에 사용한
개울입니다

 

시골임에도 아주 장관인 곳입니다

 

이 장면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었습니다

 

역시 책의 내용을 바꿨죠
저 물은 물론...

 

프로도는 스스로 강을 건너고
강물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우린 그걸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르웬이 물에 대해 하는 말은
기도를 한 것이지

 

일어나라고
주문을 외운 게 아닙니다

 

그리고 하워드 쇼어가
합창단을 동원하여

 

이 장면에 깐 합창도

 

그녀의 부름을 들은
강의 화답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 짧은 장면은
나중에 추가된 것이고

 

프랜이 연출했습니다

 

첫 편집본엔 없던 장면입니다

 

아르웬이 프로도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죠

 

네, 이 장면을 넣은 이유는

 

스펙타클한 추격 신 이후로
우리가 진정한 위험을

 

잊었을지 몰라서입니다
프로도의 목숨이죠

 

적절히 표현된 것 같진 않습니다

 

여기서 그녀의 대사는

 

"제게 주어진 은총을
대신 그에게 내려주소서"
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전체 이야기의 맨 마지막에서
아르웬은 프로도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줍니다

 

우린 그걸 기리고 싶었고
적절한 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책에서도 이 장면이 좋았습니다
프로도가 눈을 뜨면

 

침대 옆에 앉은
간달프를 발견합니다

 

우린 각기 다른 아이디어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간달프가 어떻게 탈출했는지를
아는지 모르는지요

 

마지막으로 봤을 때 분명히
탑 꼭대기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그를 보는 건
약간 충격적입니다

 

하지만 톨킨이 한 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그를 등장시키고 난 후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하는 거죠

 

물론 책에서 톨킨은
더 많은 얘기를 합니다

 

책을 보면 이 시점에서 우린
간달프가 갇혔다는 사실도 모르고

 

나중에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린
다르게 분리시켰습니다

 

내가 좀 지체됐어

 

사루만과는 쉽게 깨어질
우정이 아니었는데...

 

촬영이 끝난 지 6개월 뒤
찍은 장면입니다

 

이안과 크리스토퍼 모두
뉴질랜드로 왔습니다

 

크리스토퍼는 손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호텔 방에서 문을 쾅 닫다가
왼쪽 손가락을

 

심하게 찧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보시면

 

왼손은 항상 아래로 늘어뜨리고

 

한 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있습니다

 

다친 손으로는
잡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는 힘을 나누지 않아

 

과이히르 독수리는 책에 등장한
근사한 이미지입니다

 

늘 궁금했고 몰라서 묻는 건데
왜 과이히르 독수리를

 

다시 불러서
운명의 틈으로 날려보내

 

그 사이로 반지를 떨어뜨리게
하지 않은 건지

 

- 톨킨이 설명한 적 있습니까?
- 네, 했어요

 

아주 초기에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가

 

쓴 대본이 있었습니다

 

1950-60년대에
얘니메이션으로 나온 건데

 

그는 독수리를 중간계의
택시라고 부른 것에 대해

 

- 확실히 반감을 표시했습니다
- 맞아요

 

하지만 좀더
뚜렷한 이유가 있었는데

 

독수리는 그들 나름의
종족이 있으며

 

이 세상의 일부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들은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뭔가를 합니다

 

리븐델에 온 걸 환영한다
프로도 배긴스

 

엘론드도 캐스팅하기 힘든
캐릭터였습니다

 

엘론드를 연기할 배우를 찾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 나죠?

 

엘프들은 항상 힘들었습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아니니까요

 

우린 주위를 둘러보고
다른 사람들을 꽤 고려했습니다

 

엄청난 수의 오디션도 봤죠

 

그러다 갑자기
휴고 위빙이 떠올랐습니다

 

배리가 생각해냈죠, 두 사람은
<매트릭스>에서 같이 일했습니다

 

휴고의 외모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외모는 아름답고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휴고는 뉴질랜드로 왔고
우린 호비튼에서 촬영 중이었죠

 

우린 호비튼에 있었는데
그가 우리를 만나러 와서

 

호비튼을 둘러 보더니
"안녕하세요" 하더군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역할을
제안했고 그는 수락했습니다

 

자기는 3부작만 한다고 했어, 피터

 

- 빌보!
- 안녕, 프로도, 내 조카

 

리븐델에서의 빌보의 재등장을
여러 방법으로 실험했습니다

 

사실, 리븐델 자체는 각본 쓸 때
가장 버거운 악몽이었습니다

 

- 맞아요
- 그렇지 않아요?

 

- 리븐델의 장면입니다
- 실은 프롤로그에 이은 두 번째죠

 

프롤로그는 정말 끔찍했어요

 

- 프롤로그보다 더 심했어요
- 아마 더 했을 겁니다

 

이 부분에선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위험이 존재하고
리븐델에서는

 

부담을 느끼는 와중에
휴식이 될 수 있으니까요

 

- 사실 그렇습니다
- 네, 맞아요

 

수없이 썼어요

 

어려웠던 건, 프로도가
리븐델로 반지를 가져오면서

 

어떤 면에선
이야기가 끝난 겁니다

 

더 이상 벌어질 이야기가
사실은 없습니다

 

그는 이루고자 하는 걸
이으니까요

 

그래서 어떻게 풀어갈 건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간달프와 엘론드의
대화 장면을 찍었습니다

 

이 세상의 현 상태와

 

모든 게 얼마나 혼란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인 건지

 

반지를 왜 리븐델에 두어선
안 되는 건지에 대해서요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한 겁니다

 

장면들이 들어가게 된 경위도
때때로 흥미롭습니다

 

이 장면은 특별히
쓰기 쉬웠던 게 생각나는군요

 

저절로 쓰여진, 몇 안 되는
리븐델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 제격이었다는 걸 압니다
- 이안과 엘리야가 잘 했어요

 

이안과 엘리야는 놀라울 정도로
잘 했어요, 아름다워요

 

이건 즉석에서 찍었습니다
나중에 찍은 것 중 하나죠

 

숀 애스틴이 꽤 날씬해진 게
보이실 겁니다

 

- 살이 빠졌죠
- 몸에 좋은 엘프 음식 때문입니다

 

전보다 많이 날씬해졌어요
맞는 말입니다

 

촬영을 마친 지
6개월쯤 후입니다

 

숀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서둘러 달려가

 

가능한 한 빨리
많은 체중을 줄였습니다

 

보통 배우들이 재촬영을 위해
돌아온다고 말하지만

 

사실 재촬영이란 없습니다
늘 즉석에서 찍는 거죠

 

이게 훌륭한 예입니다
우린 편집을 함께 했는데

 

다시 반지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프로도는 반지를 갖고 있는데
원래 편집한 리븐델 장면에선

 

프로도와 반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가 집에 가고 싶어한다는 거죠

 

그게 결정적인 부분입니다

 

네, 그리고 엘론드와
간달프가 나오는 이 부분은

 

고의적으로 이야기에 대한
긴장감을 증가시키려는

 

의도를 품고 있습니다

 

더 이상 프로도에게
부탁할 수는 없네

 

이건 6개월 후
보충촬영에서 찍은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너무나
아슬아슬하게 찍어서

 

이안의 대사를 후시 녹음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게 깔끔해야 했습니다
기억 납니까?

 

그 날 확인해봐야 했죠

 

이안은 이 장면을 찍고
영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아니면 연극 때문에
뉴욕으로 가던가요

 

그래서 이후에 녹음 작업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비행기를 세워야 했습니다

 

가능한 한 깨끗한 대사 트랙을
따야 했습니다

 

웰링턴 공항 바로 옆에서
찍어야 했으니

 

상상이 가실 겁니다

 

공항 근처에
비행기 감시원을 두고

 

747기가 이륙하려고 하면
무선 연락을 줬습니다

 

그럼 2분간의 경고를 받죠

 

그럼 날아갈 때까지
물러나 있습니다

 

- 맞아요
- 휴고는 감기에 걸렸었죠?

 

그 날 아주 근사하고 깊이 있고
섹시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감기에 걸려서 아주 아팠어요
- 독감에 걸렸죠

 

하지만 목소리는 멋졌습니다

 

맞아요, 그 목소리를 썼습니다

 

숀 빈이 나옵니다

 

핵심적인 세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보로미르, 레골라스, 김리의
등장에 대해 또 논쟁했습니다

 

여러 각본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었죠?

 

언젠가 대본에 거창한 리븐델
파티가 있었던 게 생각납니다

 

대대적인 환영식이 있었습니다
노래와 음식이 있었고

 

아주 유쾌했습니다
왁자지껄 떠들썩했죠

 

이들은 거기서 소개됐을 겁니다

 

회의 전날 밤이었는데
우린 그냥 뺐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리븐델 장면의 길이가

 

25분 정도 되는데

 

7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야 하니
정말 끔찍했습니다

 

모든 장면을
인물들 소개에 허비하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려는 도전이었습니다

 

프롤로그를 넣기로 한 게
마음에 드는 이유는

 

초반의 프롤로그 자체를
제외하더라도

 

영화 중간에 몇 번 그 바탕 위에서
이야기를 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본 것을
반복하기 보다는

 

발전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린 엘론드, 이실두르와
함께 운명의 틈에 있는 겁니다

 

초반엔 안 나왔죠

 

하지만 이젠
짜맞출 수 있는 겁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특히 책을 안 읽은 관객들이

 

너무 뻔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함께 짜맞추기엔

 

아주 좋은 장치였던 겁니다

 

그 날 끝냈어야 했어

 

이 운명의 틈 장면은
프랜이 연출했습니다

 

휴고 위빙의 목소리를 쓴
다른 인물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두 인물의 목소리를 냅니다

 

나머지 하나가 이실두르가
"싫어"라고 외친 겁니다

 

- 그들은 흩어지고 지도자를 잃었소
- 그들을 통합할 사람이 있네

 

곤도르의 왕권을
되찾을 수 있는 사람

 

그는 오래 전에
그 길을 저버렸소

 

여기서부터 아라곤의 캐릭터에
살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스트라이더란 이름의

 

수수께끼의 수색자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라곤에겐
아주 복잡한

 

심리학적 문제가 있습니다

 

책에서보다 더 복잡하게
그리긴 했습니다

 

그가 곤도르 왕권의
후계자이고

 

브리에서는 부러진 칼을
칼집에서 꺼내는 장면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우린 이런 식으로
칼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방패를 들고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은 알란 리의 작품입니다

 

보로미르가 보고 있는 뒷벽에는
세 장의 그림이 그려져 있죠

 

- 맞아요
- 아름답습니다

 

보로미르에 대한 소개와
아라곤과의 관계는

 

원래 촬영본에서
약간 더 풍부했습니다

 

극장판에서는 다듬었죠
하지만 이들 사이의

 

대화가 좀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장면을 넣을 것인가를
결정할 무렵

 

보로미르와 아라곤이 회의 중
약간의 대립을 보이는 장면으로도

 

둘 사이의 상호 작용을
보여줄 수 있는 첫 장면이 되기엔

 

충분히 강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장면을 찍었고
아주 괜찮았습니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다
잘못된 것도 없었으니까요

 

약간 과잉이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나중에 회의에서
그런 순간이 생기니까요

 

우린 진정으로
보로미르와 아르곤 사이에

 

멋진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지점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보로미르와 아라곤 사이의 관계는

 

극적 구조를 형성하는
중심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과 함께 찍은 첫 촬영분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었죠

 

그 결합은 아주 좋았고
그들은 우리가 그 장면에서

 

얻고자 했던 걸 너무나도 훌륭히
잘 해냈습니다

 

리브의 뒤에 있는 건
알란 리가 그린 겁니다

 

역시나 중요한 순간입니다

 

트롤쇼우 숲에서 약간 암시됐던
아라곤과 아르웬의 관계를

 

드러내는 부분이니까요

 

똑같은 나약함이...

 

여기서 드러나는
리브의 신념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악을 물리칠 거예요

 

훌륭한 엘프의
목소리를 갖고 있고

 

정말 실제처럼 들립니다

 

- 이건 미니어처입니까?
- 네, 미니어처입니다

 

1.8미터 정도의
리븐델 모형입니다

 

당신이 초기에 원했던
이미지 아닌가요?

 

피터가 상상했던 이미지인데

 

실제로 보게 되니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이 장면은 가깝게 찍고 싶었습니다
클로즈업이 많이 나옵니다

 

그들의 눈, 그들의 손을
잡고 싶었죠

 

어떤 식으로든

 

그들이 서로 대화하는 모습에

 

카메라를 긴밀히
들이대고 싶었습니다

 

저녁별을 물리적인 사물로
등장시킨 컨셉은

 

책의 뒷부분인 "왕의 귀환"
파묻혀 있던 얘기를

 

우리가 다시 끌어낸 겁니다

 

- 우리가 생각하기에...
- 그녀는 아르웬 이븐스타입니다

 

이름이 아르웬 이븐스타라면
'이븐스타'

 

뭔가가 있다는 컨셉이죠

 

사실 그 생각을 했었고
하나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그녀는 그걸 프로도에게 줍니다
- 마지막에 줍니다

 

하지만 그건

 

점점 더 중요해집니다
그가 운반하는 그녀의 것입니다

 

그녀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상징하는 데 사용했죠?

 

그녀의 운명과 프로도에게
베푼 것들의 상징입니다

 

그가 운반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물론, 여기 나오는 저녁별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2,3부로 넘어가면

 

아라곤이 목에 두른
저녁별 스스로가

 

다양한 힘을 발휘합니다

 

중간계는 파멸 직전에 놓였고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엘론드의 회의 장면은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영화 속 장면은
원래 촬영분보다 좀 짧고

 

촬영하는데 6-7일 걸렸습니다

 

맞아요, 일주일이었죠

 

180도 선을 지켜야 할 장면을
촬영하는 순간은

 

시선에 대한 악몽입니다

 

다시 말하면, 누군가가
왼쪽을 바라보면

 

그에 답하는 다음 인물이
오른쪽을 바라보길 원합니다

 

"180도 선을 넘지 말라"이죠
영화 만들기의 규칙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원형을 이루고 있을 때는

 

그들이 누구에게 말을 하고
누굴 바라보는지

 

시선을 어떤 방향으로 잡을 지는
정말 악몽일 수밖에 없습니다

 

피터, 필름을 뒤집을 수 있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죠?

 

때로는 필름을 뒤집어
해결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얼굴이 달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양쪽이 완벽하게
똑같은 얼굴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장면에선
별로 그렇지 않지만

 

뒷배경이나 그런 걸로
구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엘론드의 회의가 항상 걸렸는데
책에서도 분량이 길고

 

영화의 원래 편집본에서도
아주 길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초반부를
순전히 시간 문제 때문에

 

다듬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눈에 띄긴 합니다

 

보로미르가 처음으로 반지에
매혹당하는 걸 보여줍니다

 

"사악한 음성"의 시가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걸 찍었습니다

 

책에선 이 순간
간달프가 그 말들을 하고

 

구름이 몰려와
잠시 어두워집니다

 

리븐델의 엘프 세계에 대한
어둠의 음성의 힘을 보여주고

 

그 말들이 얼마나 거대하고
사악한 기운을 불러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겁니다

 

"사악한 음성"은 물론
"반지의 주문"이라 불리는

 

비문입니다

 

그리고 말하기 아주 까다로운
언어입니다

 

아래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위대한 영국 배우인

 

알란 하워드의 목소리입니다

 

그가 사우론의 목소리를
맡고 있습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이 반지는 사우론에게만 답하네
다른 주인은 섬기지 않아

 

왜 순찰자가...?

 

이 장면에서의 영웅 중 하나는
대본의 연속성을 관리하는

 

빅토리아 설리반이었습니다

 

그녀가 이 부분을 도왔죠?

 

그녀는 언제든, 누가 누구를
바라보는 건지에 대해

 

- 설명을 달아줬습니다
- 우리 때문에 괴로웠을 겁니다

 

그녀는 '매트릭스'에서 작업했고

 

'매트릭스' 2,3을 위해
돌아갔습니다

 

엘론드의 회의 장면은
책과는 꽤 다릅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설명해줍니다

 

간달프와 사루만에 대해서도요

 

김리와 드워프족
보로미르와 그가 사는 곳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줍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책과는 아주 다르게
영화에서 프로도는

 

리븐델로 반지를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리븐델로 향했고
결국 온 겁니다

 

사실 책에서 프로도는
처음부터 운명의 틈에

 

갈 생각이 있었습니다

 

리븐델은 잠시 멈춰
원정대를 꾸리는 장소에 불과했죠

 

하지만 우린 엘론드의 회의에서
사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가속력을 붙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프로도는
자기의 의지로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모르도르로

 

반지를 운반해 가겠다고
자원하게 된 겁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초반부터 모르도르로
갈 계획이었다면

 

그다지 극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하나가...

 

이 일을 해야 하오

 

그냥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보로미르의 이 대사는
전날 밤 숀 빈에게 건네졌습니다

 

맞아요, 외울 시간이 없었죠

 

그는 적힌 종이를
무릎 위에 올려놨습니다

 

그래서 잘 보시면, 가끔씩
극적인 연기 중간 중간에

 

머리를 내리는 게 보이실 겁니다

 

뭘 하는 거냐면 무릎에 놓인
대사를 읽는 겁니다

 

그 얘길 했다고 그가 과연
고마워할 지 모르겠군요

 

그런 경우는 별로 없죠

 

사실상 촬영 당일 아침
한 페이지 분량의 대사를 받은 거나

 

다름없지만 아주 잘 했습니다

 

정말 끔찍했습니다

 

- 각본팀의 또 하나의 실수였죠
- 하지만 그는 훌륭히 해냈습니다

 

- 배우에겐 잔인한 일이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했어요

 

모든 난국에 잘 대처했습니다

 

아무도 엘프를 믿어선 안 돼!

 

다들 모르겠소? 이렇게 다투는 동안
사우론의 힘은 커지고 있소!

 

간달프를 통해
우리가 암시하고자 했던 건

 

그가 생각하기에
반지를 운반할 수 있는 이는

 

오직 프로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강요해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프로도가 자원하는 순간
막대한 슬픔과 상실감을

 

자아내고 싶었습니다

 

전 이안에게, 그의 아들이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자원 입대하겠다고 말하는 걸
상상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 느낌이 저기서 나옵니다

 

- 그래야 한다는 건 압니다
- 그렇게 되어야 하죠

 

하지만 그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모르도르로
반지를 가져가겠어요

 

비록...

 

프로도가 자원을 하자

 

원정대가 꾸려지는 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의 제목은
'반지 원정대'이니까요

 

그래서 각각의 인물들이
차례대로 합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책과는 약간 다르지만

 

영화에는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이 바라는 영화적인 순간을
제공한 겁니다

 

그리고 내 도끼도

 

존 리스-데이비스의 키가
2미터인 걸 보면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저기선 호빗들의 키에
완벽히 맞는 비율입니다

 

- 그래요
- 맞아요, 존과 호빗들은

 

서로에 대해 대역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곤도르도 끝까지 함께 하지

 

- 그는 나 없이는 아무데도 못 가요
- 두 사람을 갈라놓긴 힘들지

 

비록 그는 회의에 참석했고...

 

원정대 멤버들이
다 같이 서있는 장면은

 

시각 효과가 사용됐습니다
블루 스크린 앞에서 찍었죠

 

호빗들과 김리를 축소해
작아 보이게 했습니다

 

원정대 멤버 9명이
한 화면 안에 있는 장면은

 

영화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실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를 보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반지원정대"

 

좋았어!

 

근데 어디로 가는 거죠?

 

두 번째 디스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가속도의 이유 때문에 극장판에서
짤린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극장판 편집을 할 때
우린 원정대가 결성되는 대로

 

프로도에게 미스릴 갑옷과
칼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빨리
리븐델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영화를 빨리 다음 장면으로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목적이었던 거죠

 

하지만 아라곤이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이 아름다운 장면을 찍었습니다

 

그는 리븐델에서
엘프들에 의해 길러졌습니다

 

사실 우린 제대로
알 수 없는 장면이지만

 

이런 장면들은 인물의 다른 면을
반영하는 겁니다

 

그의 어머니는 리븐델에서
사망했고 여기 묻혔습니다

 

그가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순간을 통해 우린

 

엘론드가 그에게
북돋워준 대로

 

인간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끔 한 겁니다

 

하지만 아라곤은, 인간이
너무나 나약하고 결점이 많아

 

그 자신이 인간이란 걸 알면서도
진정 인간의 세계로

 

가고 싶은 건지 잘 모릅니다

 

리븐델은 카이토케에 지은
세트였고

 

웰링턴 북부 25마일 떨어진
웰링턴 공원이었습니다

 

공원 안에 이 공간을 지었죠

 

밖은 실제 숲입니다

 

전 리븐델을 실내든 실외든
자연에 가깝게 담고 싶었습니다

 

여기 좋은 게 있군

 

미리 말하진 않았지만
리븐델에서의 이안 홀름은

 

웨타에서 디자인한 두 번째
나이 먹은 분장을 했습니다

 

- 얼굴에 붙인 분장이었죠?
- 붙인 것이었습니다

 

빌보는 더 이상
반지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그의 노화 과정엔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수백만 명이
심장마비에 걸렸다더군요, 피터

 

네, 이안이 너무나도 잘 했죠

 

결국 반지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인물을 연기하는 겁니다

 

고무로 만든 모형을 썼습니다

 

짧은 프레임 동안 이안의 얼굴에
고무 모형을 넣었죠

 

반은 이안, 반은 모형입니다
둘의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책에 나온 그대로죠
- 네, 맞아요

 

이렇게 나와있죠
"빌보의 얼굴에 그늘이 스쳐가고"

 

"프로도는 갑자기
무서운 것을 보게 된다"

 

- "탐욕스런 모습"
- "탐욕스럽게 손을 내민다"

 

분명히 책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도와 빌보가 나오는
장면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도가
결심을 하게 된 계기도

 

빌보를 통해서
반지가 얼마나 사악하며

 

왜 파괴되어야 하는지를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극장판에서는

 

빌보와 프로도의 장면 이후에

 

바로 리븐델을 떠났습니다

 

이 이별 장면을 찍었습니다
사실 분량이 좀더 많습니다

 

이 버전에도 나오지 않은
장면이 좀 있습니다

 

엘론드와 프로도가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죠

 

하지만 이 부분은
최후의 순간에 들어낼 때까지

 

영화 속에 넣을 거라
생각했던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의미 있는 것이
여기서 프로도는

 

자기가 갑자기 등 떠밀려
주목을 받게 되고

 

상징적인 리더가 될 수 밖에 없는
터무니없는 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는 반지 운반자이며
원정대의 리더입니다

 

또한 아라곤과 아르웬이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아시겠지만
그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이 장면은 미니어처와
매트 페인팅, 그리고

 

뉴질랜드의 여러 폭포들을 찍은
화면들을 합성한 겁니다

 

저 폐허도 컴퓨터로 만든 겁니다

 

공중 촬영 스태프와 함께
헬기를 타고 날면서

 

이 장면들을 찍었습니다

 

이 공중 촬영 신은 촬영이 끝난
한참 뒤에 찍은 겁니다

 

대역들을 남 아일랜드까지
데려갔습니다

 

우리가 "원정대의 영웅"이라
부르는 장면입니다

 

블루 스크린을 대고

 

뉴질랜드 남 아일랜드의 경치를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훌륭한 장소입니다
마나포우리 호수 근처의

 

테 아나우였습니다

 

조랑말 빌입니다

 

사실 한동안 대본에
빌은 안 나왔습니다

 

네, 한참 뒤에 추가됐습니다

 

피터가 고집했습니다
마크 오데스키는 몰랐죠

 

그가 어느날 와서는
웬 조랑말이냐고 물었습니다

 

우린 빌이라고
빌이 다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빌을 안 넣으려고 했던 건

 

산 위에서의
촬영 때문이었습니다

 

조랑말을 어떻게 끌어올리나
고민했던 겁니다

 

하지만 "판토마임 조랑말" 덕분에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서
조랑말 연기를 한 겁니다

 

한 사람은 앞에
또 한 사람은 뒤에 섰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특히 원정대가
눈 속을 걸어갈 때는

 

판토마임 조랑말
빌이었던 겁니다

 

이 먼 곳까지 실제 동물을
끌어와야 했을 지도 모르는

 

상황을 해결한 가짜 조랑말입니다

 

그를 꽉 잡아, 메리!

 

신사분들, 이제 됐네

 

물론 우린 보로미르와 메리
피핀 간의 관계를 원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서
상당히 중요하죠

 

- 저게 뭐죠?
- 그냥 구름 조각일 뿐이야

 

남 아일랜드 꼭대기의
국립 공원에서 찍은 장면입니다

 

또 다시 이 장소는...

 

우리의 헬기 조종사들이
제공한 장소입니다

 

우린 다른 곳을 다니며
날아다녔습니다

 

조종사인 빌이 이러더군요

 

"전에 본 적 없는
아주 흥미로운 장소를 봤습니다"

 

"산 정상의 15마일 떨어진 곳인데
바위 모양이 특이했습니다"

 

전 바로 흥미가 생겨

 

한번 둘러 보게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이곳으로
데려다 준 겁니다

 

이 믿을 수 없는, 기묘한 바위들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마치 이스터 섬과 같았습니다

 

여기서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 돌아가서 찍기엔
이 장면이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년 뒤 돌아가서
스태프들을 산 꼭대기에

 

와르르 쏟아 놓고
이 장면을 찍었습니다

 

이안은 정말 웃겼습니다
큰 실수를 한번 했는데

 

그가 바위 뒤에서
나타나며 한 대사가

 

"사루만의 첩자야"가 아닌
"스타워즈의 첩자야"
라는 겁니다

 

이 장면은 아스피링 산 근처의
산 정상에서 찍은 겁니다

 

아주 높고 멀리 떨어진
산이 었습니다

 

헬기가 우릴 실어다 내려줬고

 

언덕 반대편에 착륙시켰습니다
그래야 카메라에 안 잡히니까요

 

하지만 헬기는
멀리 가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험악한데다
급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갑자기 눈보라가 쳐서

 

산 속에 갇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피할 걸 대비해
가까이 대기했던 겁니다

 

- 반지를 클로즈업 한 장면은...
- 저건 큰 반지였습니다

 

- 저 반지의 크기는...
- 얼마나 컸죠?

 

지름이 15센티 정도 되서
렌즈를 가까이 댈 수 있던 겁니다

 

훨씬 더 큰 반지도 있었습니다

 

이 장면 역시 책엔 없습니다

 

보로미르가 유혹당하는 거나
"우리에게 이런 고통을 주다니"

 

대사도 책에 나오긴 합니다

 

- "두려움과 의심"
- 맞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나오는
그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안 쓰기엔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런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거의 마지막으로 편집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우린 까마귀 떼가
돌아가는 모습을 원했습니다

 

사루만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죠

 

아이센가드 아래의 동굴 모형은
이미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을 위해 다시 꺼내서
맞춰달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크리스토퍼리와도
블루 스크린을 치고 찍었습니다

 

그는 다시 뉴질랜드로 날아왔죠

 

감행할 텐가?

 

이것들도 다 미니어처인가요?

 

네, 이 거대한 미니어처는
미니어처 촬영 담당인

 

알렉스 펑케가 찍었습니다
일찌감치 찍은 미니어처 중 하나죠

 

네, 이건 정말 소름 끼치는
스튜디오 촬영이었습니다

 

- 맞아요
- 최악이었습니다

 

프랜은 여기서 아주 중요한
몇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 존 마하피도 했죠
- 맞아요

 

네, 존이 했습니다

 

존 마하피는 우리의
두 번째 팀 감독이고

 

이 부분에서 꽤 많이
연출했습니다

 

프랜, 당신도 거기 있었죠?

 

네, 쌀 조각이며 폴리스티렌이
여기저기 날렸습니다

 

쌀 조각은 젖으면
끈적끈적해졌습니다

 

여기저기 붙었죠

 

- 신발 밑에 잔뜩 붙었어요
- 핸드백도 가득 찼죠

 

끔찍했습니다
사람들 속옷 속에도 들어갔어요

 

거길 왜 들여다본 거죠?

 

개인적으로 조사한 건 아니고
모두들 말해줬습니다

 

정말 소름 끼쳤습니다
전 피터에게, 당신이 직접 와서

 

이런 것들을
찍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끔찍해서 더 이상
있고 싶지 않다고 했죠

 

그랬더니 올림픽 성화를 들고
뛰어야 한다더군요

 

맞아요, 기억 납니다

 

머리에 잔뜩 들러 붙을까봐
안 된다고요

 

불행히도 제겐 잔뜩 붙었습니다

 

훌륭한 운동 선수입니다

 

레골라스가 나온 저 장면은
실제 눈 속에서 찍었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대부분이 스튜디오에서 가짜로
찍었고 몇 장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실제 산 정상에서
다른 장면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레골라스가
눈을 부수는 저 장면을

 

찍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올랜도는
실제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우린 그를 눈으로 덮고
나올 방향을 두드려 줬습니다

 

여기에 인서트로 넣으려던 거죠
다른 모든 이들은

 

폴리스티렌과 쌀 조각 속에
있었지만 말입니다

 

사루만이 탑 꼭대기 위에서
산을 불러내는 장면에서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인 게
분명히 보일 겁니다

 

전 분명히 크고 울퉁불퉁한
손가락을 봤습니다

 

그들이 못 봤다고요?
평론가들이...

 

- 팬들도 못 봤을 것 같군요
- 기억력 좋고 분석적인 감시원들이

 

- 그걸 놓쳤다고요?
- 저기 나옵니다

 

주문에 대해 흥미로운 건
마법사들이 결투하면서

 

엘프의 옛 방언인 퀘냐어로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게, 간달프는
책에 적힌 그대로 말합니다

 

"잠들어라" 그는 카라드라스에게
돌아가 잠들라고 합니다

 

톨킨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산에도 고유의 영혼이
있다는 겁니다

 

사루만은 산의 악한 기운을
깨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달프는 그걸
잠재우려 하고 있죠

 

완급 조절 때문에
극장판에서 짤린 장면들 중

 

간달프와 프로도 간의
짤막한 좋은 장면이 있습니다

 

간달프가 자신에게 닥칠
불길한 운명을 눈치챘다는 걸

 

정말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모리아로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프로도의 결정이라
그는 따를 겁니다

 

하지만 프로도에게
지금부터의 여정이

 

훨씬 더 위험할 거라는
경고를 주고 싶은 겁니다

 

이안 맥켈런과 함께 찍은
장면입니다

 

'반지 원정대'를 위해
이안과 찍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촬영이 완료된 후
7- 8개월 지나서

 

보충촬영을 할 때 찍었습니다

 

이안은 뉴질랜드로 날아왔고

 

블루 스크린 앞에서
이 장면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뒤에 산을 합성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한 겁니다

 

이안이 이 영화와 관련된
말 그대로 맨 마지막 날 찍었습니다

 

그 날 오후에 집으로 돌아갔죠

 

드워프의 문은 닫히면 안 보여

 

김리와 같은 그들의 주인들조차...

 

레골라스와 김리 사이의
이 짧은 순간은

 

드워프와 엘프 간의
적대 관계를 보여줍니다

 

여러 장면 찍었지만
극장판에선 들어내야 했습니다

 

책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둘 사이의 적개심이

 

서서히 우정으로 변모합니다

 

오직 별빛과 달빛에만 반사되지

 

모리아의 문은 먼 옛날
엘프와 드워프가 서로 싸우기 전

 

자주 드나들던 통로였습니다

 

문에 달빛을 반사하는 비문이
적혀 있다는 게 참 멋집니다

 

그래서 달이 뜨면
문에 적혀 있는 글자는

 

빛을 발합니다
정말 마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넓은 장면은 알란 리가 그린
모리아의 문을

 

- 일부러 재구성한 거죠?
- 알란은 거의 똑같이 그렸습니다

 

전 영화 속의 모리아의 문도
그와 같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비슷하게
복제했습니다

 

분명 톨킨은 스스로
문의 양식이나 상징을

 

구상했을 겁니다

 

소용이 없군

 

간달프의 실수를
너무 많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

 

우려가 많았습니다

 

전 약간 더 길어야 그의 낭패감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전 그게 좋았습니다
간달프가 오류를 범하는 모습은

 

그가 초월적 존재임에도
노인의 육신 속에 산다는 걸

 

상기시켜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도 뭔가를 잊는 겁니다

 

그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방식으로
마법사에 반하는 겁니다

 

이건 커다란 수영장에서
찍었습니다

 

게이트 밖에 있었습니다
철도 바로 옆에 있었죠

 

그 날 동시녹음을 했는데
기차 지나는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기차에 탄 사람들이 내다보면
우리가 뭘 하는지 보였을 겁니다

 

이 장면은 마크 오데스키가
넣자고 했습니다

 

관객들이 빌의 행방을
궁금해 할 거라 걱정하더군요

 

그는 조랑말 빌이 등장한 걸 보고

 

"저 조랑말은 어떻게 되지?"
라고 물었습니다

 

전, 책을 보면

 

굶주린 늑대들이 울부짖는
광산 밖으로 쫓겨났다고 했습니다

 

마크는 조랑말 빌이
늑대에게 잡혀 먹힐까봐

 

- 굉장히 걱정했습니다
- 전 감시자가 빌을 낚아채길 원했죠

 

저 작은 조랑말이 이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녀석이 거대하고 미끌거리고
끈끈한 촉수에 붙어 버립니다

 

하지만 우린 "걱정 마, 샘
놈은 집으로 가는 길을 알아"

 

대사로 제작사에 양보했습니다

 

- 협박에 못 이겨 했죠
- 맞아요, 항의가 있었습니다

 

프로도가 수수께끼를 푼 것을
반대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간달프가 풉니다

 

하지만 그럼 프로도가 이야기에서
뒤쳐지기 시작할 겁니다

 

우리가 항상 신경 썼던 부분은
그에게 초점을 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끌려가지 않고
앞서나갈 수 있게 말이죠

 

광산 중의 광산이라고...

 

광산!

 

존 리스- 데이비스가 아닌
장면이 좀 있습니다

 

그의 분장을 한 다른 사람입니다

 

존은 인공 보형물에
심각한 부작용을 보였습니다

 

5시간이나 4시간을
예상하고 시작하면

 

꼭 3시간으로 끝났습니다
3시간까진 갔습니다

 

접착제 때문에 눈 주위에
심각한 염증이 생겼습니다

 

그는 아주 잘 견디긴 했지만

 

매일 촬영하게 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3일에 한번씩 찍으며
휴식을 줘야 했습니다

 

감시자 장면도 스튜디오 내에서
격투를 벌인 장면입니다

 

문을 열어두고
그들이 광산에 들어가서

 

계속 나아가게 하는 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영화적 개념이 좋습니다
이 정도쯤에선

 

훌륭한 괴물 장면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투쟁했습니다

 

분명히 책에서보다는
약간 더 나갔습니다

 

책에서는 여기에서만큼
명확히 나오진 않습니다

 

그냥 물에서 촉수가
나오는 게 다죠

 

그래서 대본에서
이 장면을 유지하기 위해

 

말하자면 투쟁을 벌인 겁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처럼
제작사 측에서 결국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뒀습니다
그 점은 항상 고마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그들은 갇힙니다

 

얼마나 악몽 같은 지
알게 된 후 그들은

 

광산에 들어가기 싫어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거기 묻혀버린 겁니다
다른 방도가 없어요

 

광산을 통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산 밑을 걸어간 게
4일 동안이었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장면입니다

 

아마 책에서 가장 멋진
장면일 겁니다

 

- 전 모리아를 사랑합니다
- 모두들 읽은 게 기억 날 겁니다

 

영화의 가장 주된 공간 중
하나가 됐습니다

 

가장 잘 쓰여진 부분 중
하나일 겁니다

 

네, 동의해요

 

아름답게 쓰여졌습니다
그리고 음악도, 하워드가

 

드워프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 합창단을 써서...

 

- 사실 피터였습니다
- 우릴 모리아로 인도합니다

 

당신 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당신과 하워드, 프랜은
합창의 컨셉에 대해 얘기했었죠

 

특히 이 장면에서의 합창

 

당신이 잠깐 부른 음악에서
괜찮은 게 발견됐고

 

하워드가 마음에 들어 했죠

 

피터는 여성보컬을 쓰는 걸
얘기했습니다

 

내가 드워프는 남자라고 하자
눈을 반짝이며 "남성 합창단" 했죠

 

당신은 위대한 웨일스 지역의
탄광 합창단을 생각했죠

 

거기서 시작돼서
하워드는 뉴질랜드 내의

 

경이로운 폴리네시안 합창단을
찾게 됐습니다

 

이제 삭제된 장면이 나올 겁니다

 

빌보가 준 미스릴 갑옷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죠

 

미스릴 갑옷 얘기는 리븐델에서도
충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더 강조하고 싶지 않았죠
그래서 삭제한 겁니다

 

하지만 괜찮은 점도 있습니다

 

산 한가운데에 이 거대한
미스릴 광산이 있는 게

 

정말 근사합니다
실제로 미스릴이 채굴된

 

광산인 겁니다

 

외관상으론 끝없는 구멍 같습니다
좀 오싹하죠

 

초반에 찍은 미니어처 중
하나였습니다

 

책을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스릴 고리가 달린 셔츠는

 

"호비트"의 에피소드 중
토린이 빌보에게 준 겁니다

 

우린 이 대사에서
그 부분을 참고했습니다

 

길이 갈라져서 세 갈래의
교차로가 책에 나옵니다

 

전 간달프에게 건망증이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간달프를 정말 인간처럼
그리고 싶었습니다

 

- 오류에 빠질 수 있죠
- 네, 오류에 빠지기도 해요

 

늘 해결책을 알고 있는
마법사는 아니라는 겁니다

 

수백 년 동안 거기 없었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그는 자신의 길을 알지만
세 갈래 터널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기억을 못합니다

 

여기 나오는 골룸은
거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탑'에 나오는 모습은
약간 다르게 보일 겁니다

 

일찌감치 시작된 작업이고
우린 계속해서 그를 조금씩

 

발전시키고 변화시켰습니다

 

나중에 나올 DVD를 위해
어떤 부분은 아마 다시 찍을 겁니다

 

'두 개의 탑'에 나오는 골룸과
매치시키기 위해서 말이죠

 

골룸이 스미골이라는 걸
알려주는 장면을

 

극장판에서는 삭제했습니다

 

불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개의 탑'에서
골룸의 이름이 스미골이란 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넣은 겁니다

 

사람들이 머지 않아 보게 될
'두 개의 탑'을 보기 전에

 

이걸 먼저 봤으면 좋겠군요

 

빌보가 그를 안 죽인 게
유감이에요

 

여기선 원근법으로 촬영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보며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눈을 맞추는 장면에선

 

사실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다른 지점을 보고 있는 거죠

 

이 장면은 이 책의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영화의 마음이기도 하죠
- 책에선 백 엔드에서 일어납니다

 

네, 맞아요

 

하지만 영화적으로 봤을 때
지금이 더 적절한 장소입니다

 

우리가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하는 말은
전적으로 중요합니다

 

이 소년의 곁을 떠나게 될 거란 걸
그가 알고 있는 겁니다

 

곁에서 도울 수 없다는 것도요
이안은 훌륭하게 연기했습니다

 

이 장면에선 두 가지
위대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살생과 판단을
너무 갈망하지 말라는 것

 

톨킨은 정말 박애주의자입니다

 

이 책의 정신은 용서입니다
용서를 통한 구원이죠

 

그런면에서 기독교적입니다

 

그게 더 훌륭한 존재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엔 악의 의지 외에도
많은 힘이 존재한다

 

또 다른 위대한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저쪽이야

 

- 기억하셨군요!
- 아니

 

- 그게 바로 핵심입니다
- 자유 의지를 의미합니다

 

또 한번, 영화 속에 담긴
강력한 주제를

 

직접 연기했습니다

 

톨킨의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그의 카톨릭적

 

신념인 셈이죠

 

드와로우델프 홀의 장면은
알란 리가 "반지의 제왕"

 

100주년 기념판에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훌륭한 그림이었습니다
이 높이 치솟은 기둥들은

 

그 밑을 걷는 초라한 사람들과 함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보입니다

 

알란 리를 만나기 한참 전
대본을 쓰고 있을 때 봤는데

 

모리아의 시각적 이미지에선
늘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게 저 이미지들입니다
그리고 한참 뒤

 

제 생일에 프랜이
선물을 줬습니다

 

열어 보니 원본 그림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녀가 알란에게 달라고
설득한 겁니다

 

현재 우리 집 벽에
원본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이 거대한 규모가 정말 좋아요

 

환상적입니다, 이 거대한 건축물과
작은 사람들이 함께 나옵니다

 

아연실색할 만합니다
산의 내부에 조각된 거란 걸

 

생각해 보세요
굉장히 견고한 바위고

 

드워프들은 여전히 깎고 있습니다
이 기둥의 홀을 만든 겁니다

 

생각만 해도 좋습니다
정말 짜릿합니다

 

"발린, 여기 잠들다"

 

발린의 무덤은 책에서 묘사된 것과
아주 흡사합니다

 

"한 줄기 빛이 비춘다"

 

가능한 한 정확하게
묘사하고 싶었습니 다

 

우리가 캐릭 터나 대사
이야기 전개 방식에 대해선

 

자유롭게 접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배경이 되는 세상에 대해서는
자유를 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린 매우 엄격하게

 

가능한 한 정확히 묘사했습니다

 

그래서 원작의 팬들은 중간계가
현실이 됐다고 느끼실 겁니다

 

여기서 존 리스- 데이비스가
드워프어를 말하는 게 들릴 겁니다

 

합창 부분을 제외하면
유일한 드워프어입니다

 

- 곧 비고의 옆 모습을 보실 겁니다
- 어려운 언어죠

 

서핑보드에 맞아서
한쪽 눈이 멍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린 일주일 동안 촬영했습니다

 

- 그는 호빗들과 서핑을 나갔죠
- 월요일 아침에 왔는데

 

얼굴이 엄청나게 부어 있던 겁니다
저 장면입니다

 

오른쪽 얼굴이 엄청나게 부어서

 

전부 왼쪽에서 찍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비고가
어색하게 보이는 겁니다

 

보통 그런 식으로 하진 않지만
이 경우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우물 장면은 약간 달랐습니다
우린 톨킨의 아이디어들을

 

각본에 모두 수용한 뒤

 

약간 다른 방법으로 응용했습니다

 

피핀이 우물 아래로
조약돌을 던집니다

 

발린의 무덤이 아닌
모리아의 다른 장소였죠

 

하지만 우린 그걸 확대해서
발린의 무덤에 썼고

 

오크들이 그들의 위치를
알게 되는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발린의 무덤 벽을 자세히 보시면
드워프의 룬 문자가 적혀 있습니다

 

무덤 주위의 모든 벽에는
모리아의 역사와

 

모리아의 드워프에 대해
새겨져 있습니다

 

룬 문자를 아신다면
이상한 단어들이 보일 겁니다

 

모리아의 거대한 동굴은
미니어처를 사용했습니다

 

프로도!

 

오크다!

 

오크나 고블린들
그들도 고블린인지 모르겠지만

 

우린 그들을 고블린 아니면
모리아의 오크라 불렀습니다

 

- 같은 겁니다
- 본질적으론 같죠

 

우린 지하에 사는 야생 동물의
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른 데서 나오는
오크들과는 다릅니다

 

- 지하에 삽니다
- 네, 지하에 살아요

 

눈이 크고 둥글어서
어둠 속에서도 잘 보입니다

 

피부가 병자 같습니다

 

네, 창백합니다
그래서 우린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그들의 갑옷은 바퀴벌레 같고

 

장갑엔 벽을 기어오를 수 있게
갈고리가 달린 겁니다

 

글람드링이 왜 빛을 발하지 않냐고
묻던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예산 때문에 편집됐나 보죠
- 예산 때문입니다

 

블루 스크린이 모자랐어요

 

싸움 장면에선 관객들이 그 안에
있다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전 카메라가 그 안에 들어가길
바랬습니다, 다 핸드 헬드였죠

 

이 결투 신은
토요일에 찍곤 했습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진
주요 촬영장에서 찍었습니다

 

토요일에 2차 팀에 와서
이 부분을 찍었죠

 

그리고 주중엔 2차 팀 감독인
지오프 머피가

 

상당한 양의 장면을 찍었습니다

 

동굴 트롤이 나오는 대부분 장면은
지오프가 찍은 겁니다

 

동굴 트롤 장면은
삭제된 게 좀 있습니다

 

여기선 볼 수 있죠

 

제가 좋아하는
샘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동굴 트롤 장면은
좀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몇 장면을 걷어낸 겁니다

 

하지만 이미 끝낸 장면들이었고
특수효과도 썼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바로
넣을 수 있었습니다

 

보로미르와 아라곤 간의
짧은 순간도 중요합니다

 

초기의 적대감이
점점 서로에 대한 존경으로

 

발전하고 있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동굴 트롤은 초기에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러니까 촬영하기 최소한
1년 전부터 존재했던 거죠

 

사실 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2년 전에 벌써

 

동굴 트롤을 테스트했었죠

 

전 실제 같은 괴물이 좋습니다

 

무한한 능력을 가진
영화 속 괴물이 아니라

 

믿을 만한 생명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멍청하게
설정했습니다

 

실제로는 사악하지 않지만
나쁜 친구들을 사귀게 된 겁니다

 

나쁜 친구들을 둔
거대하고 단순한 녀석입니다

 

그는 망치를 휘두르며 들어옵니다

 

하지만 저 트롤에게
연민을 자아내고 싶었습니다

 

전 항상 트롤에겐
엄마가 있다고 상상했습니다

 

엄마가 그의 침대를 정리해 주고
따뜻한 우유 한 컵을 놔두셨겠죠

 

그는 집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정말 슬픕니다

 

- 그가 죽을 때 감정이 몰입이 됩니다
- 맞아요

 

- 제가 생각하기엔
- 책에 나와 있죠

 

랜디 쿡의 유언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얘니메이션 감독인 랜디와 전
레이 해리하우젠의 광팬입니다

 

우린 이 장면을, 우리만의
해리하우젠 장면이라 생각했어요

 

다른 점 하나는
핸드 헬드 카메라를 썼다는 겁니다

 

'아르고 황금 대탐험'이나
'신밧드' 같은 그의 옛날 영화에서

 

카메라는 늘 고정돼 있고
정적입니다

 

당시엔 그런 효과들이
적용되려면

 

그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리하우젠 영화의
괴물 결투 신처럼 찍으면

 

아주 근사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핸드 헬드로 하면 훨씬 더
다큐적인 느낌을 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트롤을 보시면
모든 장면이 핸드 헬드이고

 

뭔가 생명력과 에너지를
전해 주는 겁니다

 

하지만 유머는 모두
해리하우젠 식입니다

 

괴물에게 돌 던지는 것도
그가 했습니다

 

등에 올라 타 창으로 찌르는 것도
그가 했던 거죠

 

다 전에 나왔던 장면들이고
어떤 면에선

 

해리하우젠의 위대한
고전들에 대해

 

오마쥬를 바칠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메리와 피핀이 트롤의 등에
탄 이후론 그래픽 작업입니다

 

컴퓨터로 만든
작은 메리와 피핀입니다

 

우린 다시 한번 책에서
미스릴 조끼 얘기를 차용했습니다

 

프로도가 가슴을 찔린 장면이죠
하지만 더 보충했습니다

 

우린 종종 책에서
실마리를 끄집어냈지만

 

좀더 영화적으로 보이기 위해

 

보충을 하곤 했습니다

 

우린 촬영 전에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 장면을 미리 영상화 했습니다

 

복잡하긴 하지만
이 해설을 통해

 

더 자세히 설명하는 건
중요한 일일 겁니다

 

미스릴 조끼를 만드는 것도
아주 까다로웠습니다

 

실제로 뭔가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우린 아주 작은 사슬코가
박힌 조끼를 만들었습니다

 

구부려 고리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철사를 사용했죠

 

거기에 은을 입혔습니다

 

- 백금 같은 색이었죠
- 나일라에겐 악몽이었어요

 

딱 한 벌이라 치수를
정확히 재야 했습니다

 

사슬코를 붙이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죠

 

저 작은 고리들은 한번에 하나씩
손으로 붙인 겁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옷입니다

 

어서 카잣- 둠의 다리로 가자!

 

여기서 보시는 건
다 컴퓨터로 만든 영상입니다

 

원정대도 컴퓨터로 만든 겁니다

 

주변 환경, 기둥, 건축물 모두
컴퓨터로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만들 때, 실제가 아닌 것들을
찍는 건 드문 경우입니다

 

이 장면 또한 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해 이뤄졌죠

 

물론 이렇게 큰 세트를
지을 능력도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끝이 안 보이니까요

 

우린 기둥 두 개를 세웠습니다

 

그래서 기둥을 보시면
스튜디오에서 그것들 중 두 개를

 

검은 배경 앞에 두고 찍은 겁니다

 

그래서 지금 보고 계신
라이브 액션 장면을 편집할 때엔

 

사실 기둥 두 개만
찍혀 있던 것이었습니다

 

우린 두 개의 기둥을
각기 다른 각도에서

 

계속해서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컴퓨터로 만든

 

넓은 장면이 삽입되는 겁니다

 

여기도 책보다 강화한
장면입니다

 

사실 발록의 등장은
이런 식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린 <인디아나 존스>처럼
흥겹게 날뛰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새로운 악귀는 뭐죠?

 

톨킨의 훌륭한 대사입니다
"이 새로운 악귀는 뭐죠?"

 

이안의 눈에 담긴 표정이
정말 좋습니다

 

발록에 대한 반응이죠
환상적입니다

 

레골라스의 귀에도
놈이 다가오는 게 들립니다

 

엘프가 두려워하는
오직 한 가지가 바로

 

- 발록입니다
- 발록인 겁니다

 

사실 발록은, 이상하게도
영혼입니다

 

간달프와 아주 비슷한
마이아르 영혼입니다

 

그래서 이들 둘은

 

비슷한 힘을 가졌지만
극과 극에 있습니다

 

대본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원정대가 발록에게서 도망쳐
계단을 내려가"

 

- 두 줄이었어요
- "다리를 건넌다"

 

말 그대로, 발록이
복도에서 나타나고

 

원정대원들이 다리로
도망가는 겁니다, 두 줄이죠

 

- 그리고 일어난 일은...
- 바보들은 그 말에 속았죠

 

그 장면을 발전시켜 가면서
공포를 극대화시킵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대단한
특수효과를 쓰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굉장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란 리가 그린 다리
나선형 계단에서 땄습니다

 

나선형 계단입니다
원정대가 그리로 내려갑니다

 

그들이 뛰어내려가는 건
한 장면 찍을 계획이었습니다

 

알란은 영화에서 보시는 것과
정확히 똑같게 그렸습니다

 

다리를 끊어놓은 것 외엔
정말 똑같았어요

 

알란은, 다리를 끊어 놓으면
원정대가 뛰어 넘어야 하니까

 

재미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게 제 상상력을 자극시켰습니다

 

"다리가 끊어져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뛰어야 하는 장면에서
화살표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계속 복잡해지는 겁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른 뒤
랜디 쿡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가 실사로 보여줬죠

 

촬영하기
1년 6개월 전에

 

그는 집에 있는 컴퓨터로
이 장면의 간단한 실사를

 

만들었습니다

 

랜디는 다른 아이디어들을 냈죠

 

결국 함께 모여
지금 보고 계시는 수준까지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우린 컴퓨터로 미리
실사를 그려 봤기 때문에

 

굉장히 예측 가능했던 겁니다

 

"누구도 드워프는 못 던져"
피터의 공로입니다

 

- 미안합니다, 우리 대사가 아닙니다
- "누구도 드워프는 못 던져"

 

드워프는 아주 영국적입니다
미국인들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영국엔 "드워프 토싱"이란
스포츠도 있습니다

 

우리의 비례 대역들 중 한 명인
1.2미터의 키란이

 

- 키란 샤입니다
- 키란 샤는 영국에서 왔는데

 

이전 작업에서 여러번
던져진 적이 있습니다

 

전 그게 호주에서 시작된 줄
알았습니다

 

- 난 영국이라 생각했어요
- 나도 영국이라 생각했어요

 

호주인들은 장화를 던지죠

 

아니, 그들도 드워프를 던집니다

 

그들도 합니다
아마 연방의

 

멍청한 이들에게까지
퍼졌나 봅니다

 

영국에선 완전히 다른 의미로
쓰일 겁니다

 

아뇨, 드워프를 가능한
멀리 던지는 스포츠입니다

 

아뇨, 미국인들은 그 표현을
완전히 다르게 이해하고 있어요

 

그건 미국의 스포츠입니다

 

- 명백히 톨킨적이진 않죠
- 매우 톨킨적이지 않아요

 

꽤 여러 종류의 비디오에서
보통 보일 겁니다

 

알렉스 펑케가 이 미니어처에
훌륭한 조명을 쳤습니다

 

컴퓨터로 한 건
사람들이 뛰어 다니고

 

기둥이 무너지는 것 뿐이었고
나머지는 다 미니어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보고 나서 정말 짜릿했습니다

 

훌륭한 장면이고
음악도 훌륭했습니다

 

발록은 늘 힘들었습니다
정말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톨킨은...
이 아지랑이가 마음에 듭니다

 

아지랑이는 정말 괜찮았어요

 

피부 밑의 불꽃이 좋아요
본 적이 없습니다, 환상적이에요

 

초기에 나왔던 아이디어는
피부가 갈라진 것이었습니다

 

- 원래 모형에 있었습니다
- 전 그을음이 좋아요

 

우린 그림자와 화염의 느낌을
만들고 싶었죠, 대단한 장면입니다

 

컴퓨터 원정대입니다
마음에 들어요

 

저기 달리는 사람들은
전부 컴퓨터로 만든 겁니다

 

전혀 실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외투가 펄럭이는 거나

 

그들의 모습을 한번 보세요

 

이제 컴퓨터 인간들이
정말 실제처럼 보입니다

 

2,3부에선 더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발록은 그림자와 화염의
생명체로 묘사됐습니다

 

우린 그의 외양을 그리기 위해

 

그림자와 화염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선
검은 연기와 불꽃이 새어 나오고

 

실제 그의 신체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 그에겐 날개가 있습니다
- 날개가 있습니다

 

책을 보고 톨킨이 묘사한
날개를 상상했습니다

 

과도한 호들갑은
뭔지 모르겠군요

 

넌 지나가지 못한다!

 

이안은 탁구공 앞에서 이 대사를
여러번 외쳤습니다

 

- 그게...?
- 네, 그에겐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발록의 생김새를 모릅니다
정보가 없었어요

 

우린 공항 옆의 작은 스튜디오에
있었고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이안은 발록을 상대하는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아주 힘들었죠

 

사람들은 보로미르가 왜 잡았는지
왜 아무도 안 도왔는지 묻습니다

 

두 가지 대답이 있습니다
우선 그들은 너무 멀었습니다

 

다리의 일부 또한

 

언제든 무너질 상황이었습니다

 

- 제가 책에서 좋아했던 건...
- 그건 몰랐군요

 

- 책에 나와있습니다
- 알았어요

 

그 이유 때문이었나요?

 

프로도가 반지를 갖고 있어서
붙잡은 것 같습니다

 

- 보로미르는 그에게...
- 네, 그렇군요

 

나중에 책에 이렇게 나옵니다
프로도는 파라미르에게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달리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아라곤과 보로미르를 가리킵니다

 

"우리를 돌보지 않았더라면
달리지 않았을 겁니다"

 

잊을 수가 없는 대사입니다

 

저 대사도 그렇죠
"어서 달려, 바보들아!"

 

이안은 정말 훌륭히 해냈어요
떨어지기 전에 보낸 겁니다

 

네, 정말 그걸 바랬던 겁니다

 

그 순간 그가 내린 선택은

 

그래야 한다는 걸
알면서 내린 선택입니다

 

사루만의 의도를 파악한 겁니다

 

이 장면 또한 헬기로
배우들을 실어 나른 장면입니다

 

숀은 걸어오지 않았나요?

 

아주 초반에 찍었습니다
아니, 숀도 탔습니다

 

촬영 초반에 찍었습니다

 

모리아 장면을 찍기
아주 오래 전에 찍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을 찍을 무렵
이안은 뉴질랜드에

 

도착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이안이 간달프로

 

분장한 걸 보지도 않은 채
그의 죽음에 반응하는 겁니다

 

1999년 후반이었는데
이안은 2000년 1월에 왔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아무것도 이끄는 게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상한 장면들 중 하나였습니다

 

올랜도가 처음 찍은 날이 아니고

 

셋째 날인가 그랬죠?

 

네, 전 올랜도가 죽음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엘프들은
불멸의 존재입니다

 

그가 죽음을 이해 못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죽음의 의미를
이해해야 했습니다

 

그에겐 낯선 일이니까요

 

당신이 엘리야가 몸을 돌릴 때

 

아주 멋진 주문을 했다고 들었어요

 

겁에 질린 슬픔을 나타내 달라고

 

- 강력했으면 좋겠다고요
- 당신의 표정을 보고 관객들이

 

두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죠

 

로스로리엔은 남 아일랜드의
파라다이스란 숲에 만들었습니다

 

저 거대한 나무들은 사실
고무로 만들었습니다

 

숲의 나무를 자세히 보시면
작은 것들은 진짜인데

 

큰 나무들은 우리가 심은
고무 나무들입니다

 

- 파라다이스에 없었던 건
- 고무로 만들었어요

 

엄청난 둘레를 가진
거대한 나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갖다 심은 겁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진짜입니다

 

그녀를 쳐다보는 모든 자에게

 

주문을 건다고 했어

 

프로도

 

갈라드리엘의 등장과
로스로리엔 컨셉은 힘들었어요

 

영화의 이야기에 있어서도
힘들었는데

 

각본을 쓰고는 있지만
로스로리엔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고
이야기는 최고조로 치닫는

 

긴장감을 놓쳐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이곳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내러티브가
갑자기 멈춰 버리니까요

 

우린 엘프들을 소개하고
등장시키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봤습니다

 

모리아에서 온 고블린이
그들을 쫓아 숲까지 왔다가

 

엘프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거의 다 찍었죠, 영화에 나오진
않지만 찍어놓은 건 있습니다

 

이건 로스로리엔 숲으로 들어가는
완전히 대안적인 버전입니다

 

결국 우린 속도감 때문에
이 장면을

 

삭제해야겠다고 결정하고
극장판에 실린

 

대안적인 장면을 찍었습니다
크레이크 파커가 분한

 

할디르를 만나
숲 속을 여행합니다

 

처음엔 원정대에게 더 힘든
여정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책에선 로스로리엔에 바로
들어가게 허락 받지 않습니다

 

엘프들이 사악한 기운을
감지하니까요

 

또한 프로도의 머릿속도
그렸습니다

 

그는 저기 앉아서
자신 때문에 원정대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걸 느낍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반지 때문에

 

신성한 장소에 못 들어가고
그들이 등 돌리기 시작한다고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프로도의 상상인 겁니다

 

그러니까 그는 일종의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고

 

이제 간달프가 없다는
압력을 느끼는 겁니다

 

관객들이 보기엔 좋은 장면입니다

 

나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프로도가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기 시작하도록

 

더 많은 부담을
주기 시작하는 겁니다

 

갈라드리엘의 이름이 나옵니다
영화 속에서 갈라드리엘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말합니다

 

"그리고 난
갈라드리엘로 남겠지"

 

따라 오시오

 

이 장면이 마음에 드는 건
엘프의 도시를

 

외부에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극장판에선 바로 들어가 버리죠

 

하지만 여기선 엘프의 도시인
카라스 갈라손이 어떤 모습인지

 

멀리서 볼 수 있습니다

 

빛의 여왕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의 왕국

 

이건 미니어처입니다
커다란 나무 모형이죠

 

거대한 나무 모형을 찍고
사람들을 합성시킨 겁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들은
컴퓨터 인간들입니다

 

폴 라사인이 미술적으로
많은 구상을 했습니다

 

네, 폴은 로스로리엔의
멋진 그림을 몇 장 그렸고

 

우린 그의 그림에서
빛이 비추는 방식을

 

차용할 수 있었습니다

 

로스로리엔 장면은
언제나 매우 어려웠습니다

 

지금 정도가
이야기의 속도를 증가시키며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힘을 구축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로스로리엔 장면은
책 속에서 너무나 중요합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도가 원정대와 남을 건지

 

아니면 떠날 건지를 결정하는 데

 

갈라드리엘이 충고를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속도감 문제 때문에
우린 극장판을 편집할 때

 

최대한 간단히 해서
이야기를 밀어붙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갈라드리엘, 켈레보른과
만나는 이 장면은

 

엘프들의 세계로

 

우릴 끌어들이기에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갈라드리엘의 세계는
영화에서 생략된 버전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톤 소카스가
켈레보른을 연기했습니다

 

갈라드리엘은
수수께끼의 인물입니다

 

우린 책에 나온 것처럼
그녀 자신이 반지에 대해

 

강한 유혹을 받는다는 걸
제대로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반지는 그녀가 견딜 수 있는지
그녀의 힘에 대한

 

위협적인 시험을 해봅니다

 

그녀를 영상화하기 힘들었던 게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인상을 품고 있을 겁니다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죠

 

각자의 영화 속에
고유의 이미지를 갖도록 합니다

 

영화에서 엘프들을 그리는 건
언제나 매우 힘들었지만

 

갈라드리엘이 그 중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케이트 블란쳇은
너무나도 잘 해줬습니다

 

케이트는 15센티짜리
디스코용 하이힐을 신었는데

 

정말 웃겼습니다
키 때문에 신었죠

 

갈라드리엘은 남자만큼이나
키가 크다고 묘사됩니다

 

그녀 역시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여기서 우린 김리가 느끼는

 

첫 번째 긴장감을
보고 있습니다

 

그는 엘프를 의심합니다

 

거기 있고 싶어하지도 않죠
하지만 갈라드리엘을 보자...

 

굉장히 달라졌습니다
나중에 더 나올 겁니다

 

켈레보른 역시 원정대에게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그저 잔소리를 하며

 

왜 실패한 건지 알려줍니다

 

그게 아라곤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죠

 

클로즈업된 갈라드리엘의
눈을 보시면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실 겁니다

 

"갈라드리엘의 빛"이라고 하죠

 

촬영 감독인 앤드류 레스니가
구상한 장치입니다

 

배우들을 클로즈업할 때마다

 

눈에 빛이 반사되는 게 보입니다
"눈빛"이라고 하죠

 

클로즈업에선 자주 보입니다

 

캐릭터에게 생명력을
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케이트의 경우엔
한 군데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큰 원형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눈에 반사된 별들이

 

- 다양한 빛을 내뿜었습니다
- 저 장면에선 안 그렇지만요

 

- 마지막 장면에서요?
- 아뇨, 무서운 갈라드리엘이었죠

 

아니, 다른 장면에서도 보입니다
그게 가장 무서웠습니다

 

엘리자베스 프레이저가
이 비가를 부릅니다

 

여기서 하워드는
한 사람의 목소리로 비가를 부르고

 

다른 이가 대답하는 식으로 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합창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이어질 때

 

우린 극장판보다 긴 버전을
보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름답고 작은
캐릭터의 선율입니다

 

삭제해서 후회됐던 장면은

 

인물들이 서로 교감하기
시작할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이 장면은 영화 속에
넣을 수 있는 영역이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제가 책에서 늘 좋아했던
순간이었죠

 

간달프를 기리는
아름다운 방식이기도 합니다

 

다 스튜디오에서 찍은 겁니다
큰 나무 줄기 세 개를 만들었죠

 

원정대가 나무 뿌리 아래에서
캠핑한다는 게 좋았습니다

 

나무의 바닥에

 

숙소를 만들어서

 

머무는 겁니다

 

난 마음이 편하질 않아

 

아라곤과 보로미르의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린 보로미르를 조금도

 

악인이라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반지를 얻고자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죠

 

반지가 행한 한 가지는

 

유혹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강한 의지와 건전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반지가 꼭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보로미르처럼 말이죠

 

그는 포위 공격을 받는
나라에서 왔고

 

미나스 티리스와 오스길리아스를
포위하고 있는

 

오크들에 맞설 무기를 찾아야 할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정말 순수하게 반지가
해결책이 될 거라 믿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지금부터 시작할 얘기인데

 

그에겐 아버지가 있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은 아실 텐데
"왕의 귀환"에는

 

데네토르란 인물이 나옵니다
아주 탁월한 사람이죠

 

그 데네토르가 보로미르의
아버지입니다

 

이 장면이 중요한 건
보로미르가...

 

아버지께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걸 눈치챕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들이 그러하듯

 

아버지의 광기가
커져 나가는 것과

 

그가 자신에게 바라는 것들
사이에서 생기는

 

내면적 갈등을
진정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분열됩니다
반지의 작용 때문이죠

 

갈라드리엘의 거울은 책에서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이 장면 역시
영화적 재미를 위해

 

교묘하게 처리한 겁니다

 

책에 나온 것보단
약간 과장됐습니다

 

네, 샘은 빼버렸습니다

 

네, 그리고 이 장면에선
샤이어의 모습을

 

훑어서 보여줍니다

 

책을 읽은 분들은 알겠지만
샤이어의 이런 모습들은

 

3부의 마지막에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우리 영화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태로운 상황에 대한
의미는 던져주길 바랬습니다

 

프로도의 마음에 걸리는 건
샤이어입니다

 

그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린 책에서보다

 

거울을 더 많이 활용했습니다
사우론이 이기게 되면

 

샤이어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샘이 나오지 않은 건
프로도에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그가 직면하고 있는
선택의 모든 무게를

 

갈라드리엘이 명확히
인식시켜 줍니다

 

사실 그게 로스로리엔으로 온
목적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장면을 통해 프로도가
더 이상 원정대를 신뢰할 수 없고

 

더 이상 의지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싶었습니다

 

프로도에게 있어
가장 합리적인 갈 길은

 

다른 이들과 떨어져
혼자 떠나는 것입니다

 

우린 이 장면을
프로도가 확실한 선택을

 

내리는 걸로 끝맺고 싶었습니다

 

그들을 믿지 못해서라고
할 순 없습니다

 

자신이 그들과 함께 있으면
모두 죽게 될 거란 생각 때문이죠

 

그들 곁에 있으면
죽음으로 이끌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샤이어의 모습에 대한
우리의 오마쥬입니다

 

호빗들에게 일어날
일이기도 하고요

 

- 샌디맨의 방앗간입니다
- 샘과 로지는 공장에 끌려가

 

호비튼의 제강소에서
노예일을 합니다

 

톨킨이 버밍햄의

 

변화를 보는 시각과
상당히 비슷하죠?

 

- 이 전원이
- 아름다운 교외입니다

 

산업화된 지옥으로 변합니다

 

난 그대가 무엇을 보았는지 알아

 

여기서 케이트의 연기가
마음에 듭니다

 

그 신비감과 강렬함을
좋아합니다

 

만일 그대가 실패한다면
겪게 될 일이지

 

갈라드리엘이 책에서보다
훨씬 더 음울하고

 

어둡다고 하는 얘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맞는 얘기입니다
그런 식으로 찍었으니까요

 

하지만 원정대가 떠날 때
그녀가 선물을 주는 장면은

 

훨씬 밝게 찍었습니다

 

극장판에선 삭제되긴 했지만요

 

하지만 저 장면에서
사람들이 책을 보고 기대하던

 

갈라드리엘의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위험한 존재이긴 하지만요
톨킨이 그렇게 묘사했습니다

 

그녀는 위험합니다
그녀가 하는 말을 이해하고

 

그녀가 언제 변하는지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선
그녀가 지니고 있는

 

힘을 알아야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그녀의 영역은 물입니다

 

간달프가 불의 사도라면

 

갈라드리엘의 영역은 물입니다

 

저 그림 역시 알란 리와
의상 담당인 나일라 딕슨이

 

함께 작업한 것에
기초를 둔 겁니다

 

그녀가 익사체처럼
보이길 바랬던 겁니다

 

네, 물의 느낌을
아주 많이 내고 싶었습니다

 

- 세이렌이죠
- 네, 세이렌 맞습니다

 

그녀의 요소들 중
여기서 보시는 건

 

극장판에는 안 나왔지만

 

넨야의 존재입니다
철석의 반지이죠

 

프롤로그의 도입부에서 만들어진
세 개의 반지 중 하나입니다

 

그녀가 넨야의 소유자이죠

 

다른 반지는 물론 엘론드가
갖고 있습니다, 하늘을 뜻하죠

 

빌리아였던 것 같군요

 

그리고 세 번째 반지의 소유자는
밝혀질 겁니다

 

이 임무는 그대를 선택했어

 

그대가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그래서 그녀가 말한 겁니다

 

"반지 운반자는 혼자여야 한다"

 

전 그렇게 하기가 두려워요

 

비록 하찮은 자일지라도
미래의 길을 바꿀 수 있지

 

책에 나온 우룩-하이는

 

오크와 고블린 병정을 섞어서
만든 생명체입니다

 

네, 우린 또 다른 신화를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톨킨이 다른 책에서
이런 생각을 한 걸

 

참조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엘프였습니다

 

하지만 우린 우룩-하이를

 

정말 무서운 적으로 그렸고

 

영화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 신을
선사할 수 있게 한 겁니다

 

러츠를 연기한 로렌스 마코아는

 

보철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그는 이 분장으로
뒤덮여 있었으니까요

 

배우들은 쉽게 분장 속에 파묻혀
잊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렌스는 훌륭히도
모든 에너지를 연기로 밀어 부쳐

 

고무 마스크를 뚫고
러츠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일을

 

정말 완벽히 해냈습니다

 

탁월하게 잘 했어요

 

우리가 계속해서 보이려던 건

 

사루만이 몰락한 이유 중 하나가

 

사악한 기운의 원조였던

 

멜코가 몰락했던 것처럼

 

생명에 대한, 창조력에 대한
질투심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루만과 러츠의 대화에서
그의 눈빛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지금은 완벽해졌어"

 

이제 자신이 그럴 능력을
갖췄다는 뜻입니다

 

- 유전공학입니다
- 네, 맞습니다

 

물론 톨킨도 말하길...

 

그가 믿고 있는 건

 

그 힘의 원천은
단 한 가지라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갈라드리엘의 선물을
오래 잡지 않았습니다

 

책에선 정말
잊혀지지 않는 부분이죠

 

그냥 원정대원을 강에 띄워
로스로리엔을 떠나보냈습니다

 

하지만 원래 찍은 장면입니다
사진으론 나왔습니다

 

초기 예고편에
나온 장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순간을 원래 찍은 대로
볼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원정대가 입은 망토는

 

로스로리엔에서 받은 겁니다
영화에서는

 

갑자기 걸치고 나타나죠

 

어디서 얻은 건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렘바스 빵은 중요합니다
나중에 2,3부에서

 

다시 등장하거든요

 

2,3부를 찍을 때
렘바스 빵 장면이 나오지만

 

'반지 원정대'에선
소개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 개의 탑'이
개봉하기 전에

 

이 DVD가 공개되는 게
반가운 겁니다

 

<두개의 탑>의 초반에
나오는 장면 중에

 

프로도와 샘이 렘바스 빵을
먹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러니 최소한 사람들이
그게 뭔지는 알 수 있을 겁니다

 

아라곤은 여기서 받은 단검을

 

이후와 2,3부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켈레보른에게 선물을
받는 장면을 보는 게 좋습니다

 

여긴 사실 강이 아닙니다
웰링턴 북부의 펀사이드라는

 

별장 근처에 있는
작은 연못입니다

 

나무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연못이라

 

촬영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레골라스가 활을 받습니다

 

자, 메리와 피핀이
단검을 받는데 이 역시

 

'두 개의 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객들이 단검을 받는 장면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갈라드리엘이 원정대에게 준
모든 선물들은

 

이어지는 두 영화에서
각기 다르게 사용됩니다

 

그래서 이 장면들을 넣자고
확고히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샘이 받는 이 밧줄은
'두 개의 탑'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이
이 DVD를 보고

 

다음 편에 나올 이 물건들이
어디서 생긴 건지 알았으면 합니다

 

갈라드림의 여주인을
마지막으로 한번 보는 것 외엔...

 

그녀는 모든 보석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이 장면은 김리와
갈라드리엘 간의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케이트가 웃는 장면 또한
멋진데, 몇몇 사람들이

 

극장판에서 갈라드리엘이
약간 무섭고 음울하게 나온 것을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역할에는
적합한 설정이긴 했지만

 

우린 책 속의 그녀와
더 비슷한 이 장면을

 

원래부터 찍어놨습니다

 

그녀는 즐거움을 좋아하는
영혼입니다

 

책을 안 읽은 많은 사람들은
갈라드리엘이

 

아르웬의 할머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결국 머리를 굴려 보면
케이트가 리브의 할머니인 겁니다

 

그래서 아라곤과
아르웬 사이의 관계는

 

갈라드리엘에게
아주 중요한 겁니다

 

모두 당신의 친척에게
남겨질 겁니다

 

대부분을 엘프어로 찍은
장면입니다

 

그 언어에 익숙해진
배우들이 발음하는 걸 들으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극장판에 유일하게 들어간

 

선물 주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프로도에게 준
별빛이 든 유리병은

 

'두 개의 탑'에는
사실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머니 속에
늘 안전하게 담겨 있는 거죠

 

'왕의 귀환'에 다시 등장할 겁니다

 

갈라드리엘과 프로도 사이에
특별한 유대감이 있습니다

 

프로도가 아는 걸
그녀도 알고 있고

 

두 사람은 일종의
비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녀는 반지의 힘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도 압니다

 

김리와 갈라드리엘 사이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갈라드리엘이 세 가닥의
머리카락을 김리에게 준 것을

 

어떻게 찍어야 할 지 몰라
그냥 대사로 풀기로 했습니다

 

이 장면 또한
극장판을 편집하면서

 

덜어낸 장면들 중 하나이고

 

결국 의미 있는 순간을
놓친 겁니다

 

김리는 갈라드리엘에게
푹 빠졌습니다

 

- 너무나 아름답게 그렸죠
- 정말 아름다웠어요

 

존 리스-데이비스는 최고입니다

 

이 장관들은 뉴질랜드
곳곳에서 촬영한 겁니다

 

다 실제이며 특수효과는
전혀 안 쓰였습니다

 

일부는 북 아일랜드에서
찍었습니다

 

또 일부는 남 아일랜드에서
찍은 거죠

 

우린 가장 장관을 띤
강 주변을 찾아 다녔습니다

 

책에서, 강을 탄 여행은
며칠이나 걸린

 

느긋한 여행이었습니다

 

영화에선, 반은 추격 신에 가깝게
변형시켰습니다

 

괜찮았어요, 흥미로웠습니다
우르크들이

 

원정대를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과

 

원정대가 그것도 모른 채
이 느긋한 여행을 즐기는 걸

 

교차해서 보여준 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올랜도가 주위를 돌아보며
엘프다운 감각으로

 

우르크의 존재를 느끼는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테 아누에선 알피 스페이트라는
훌륭한 헬기 조종사가 있었는데

 

이 모든 걸 찍는 동안
그가 헬기 조종을 맡았습니다

 

아주 짜릿했습니다
전 헬기 뒷좌석에 앉아

 

나무 꼭대기 위를 잡곤 했습니다

 

아드레날린이 팍팍 분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골룸이 모리아의 광산에서
원정대를 쫓을 때

 

이미 그 정체를 드러내는 건

 

약간 지나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골룸은 아직도 그들을
쫓고 있으니까요

 

그 사건을 통해
'두 개의 탑'을 시작합니다

 

골룸이 '두 개의 탑' 초반에
프로도와 샘을 쫓으며

 

그 모습을 드러내니까요

 

또한 이 짧고 인상적인
순간들도 제공해줍니다

 

이 장면은 나중에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샘이 강물에 빠져 들며
프로도에게

 

모리아까지 함께 간다고 말하는
장면을 위해 구성한 겁니다

 

또한 프로도가 샘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는 걸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넣은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프로도는 감정적으로
자신의 친구들을, 원정대를

 

회피하는 겁니다

 

이 장면을 들어낸 이유는
영화에 불필요하다기 보단

 

속도감을 내고 싶어서였죠

 

가서 좀 자

 

아라곤과 보로미르 사이에
도움을 주는 장면입니다

 

우린 어느 정도
불화가 빚어진 상황에서

 

그들이 아몬 헨으로 가
결국 보로미르의 희생과 죽음을

 

맞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같이 나왔던 장면은

 

로스로리엔 숲이었고
훨씬 더 온기가 있었습니다

 

우린 그들이 나쁜 관계로
갈라서길 바랬습니다

 

연인들이나 마찬가지죠, 그래야
죽는 장면의 비애감이 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습니다
일단 강에 도착하면

 

계속 가야 하기 때문에
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힘도 있죠
하지만 또한 우리가

 

로스로리엔을 떠난 이후
그들의 관계도 바뀐 겁니다

 

더 친밀해졌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이해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강둑에서의 논쟁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들에겐 여전히
공감대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원인입니다
반지가 다시 움직입니다

 

- 네,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 저도 동의합니다

 

결국, 잘못된 결정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라고나스도 책에 나온
훌륭한 아이콘 중 하나입니다

 

이 조상은 2미터 정도 되는
두 개의 미니어처였습니다

 

우린 강을 떠내려가는 보트에서
판을 찍었고

 

미니어처를 따라가야 했습니다

 

배가 흔들리는 걸
맞춰야 했던 거죠

 

모형을 찍을 때 그것도
똑같이 흔들려야 하는 겁니다

 

눈속임과 합성 기술이
훌륭하게 활용되었죠

 

웨타 사람들이 한 겁니다

 

저 조각상의 크기가 좋습니다

 

이 장면에선 특히
한쪽 조각상의 손을 지나며 날아

 

웅장하게 보이게끔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작은 새의
둥지가 있습니다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가
헬기가 지나면

 

이론 상으론
놀랄 수도 있는 겁니다

 

톨 브랜디르입니다
라우로스 폭포 위에 있는

 

바위의 손가락입니다

 

우린 중간계를

 

톨킨이 묘사한 그대로
그리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변화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든

 

관객들도 분명히
중간계에 와 있는 거고

 

우리 역시 중간계에서 촬영한다고
생각해야 했습니다

 

숀과 엘리야가
뭔가 감을 잡은 상태에서

 

이 연기를 한 장면이 좋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질녘에 호수를 건넌다

 

여기에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마호라 호수 맞죠?

 

- 마보라입니다
- 마보라군요

 

하지만 처음 마을에 왔을 때
폭설과 홍수가 온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엔
끔찍한 지진이 있었습니다

 

땅이 파도처럼 물결 치는 건
처음 봤습니다

 

김리는 '두 개의 탑'의 초반
프로도와 샘이 거치는

 

지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앞에 뭐가 놓였는지
그가 생생히 묘사한 것은

 

프로도와 샘이 머지 않아

 

마주치게 되는 것입니다

 

어둠이 내릴 때까지 기다려

 

마크 오데스키의 지적대로
레골라스는 영원히 이럴 겁니다

 

"계속 가야 됩니다, 떠나야 돼요"
하지만 다들 그 말을 무시합니다

 

네, 아마 앞으로는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겠죠

 

프로도는 어딨죠?

 

이 장면 역시
촬영 초반에 찍은 겁니다

 

우린 촬영 초반에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찍고 있었습니다
1999년도였죠

 

피터가 많이 아쉬워했던 건
저 거대한 머리의 몸을 만들

 

- 미술팀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 압니다

 

전 항상 후회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저기 놓을 수 있는 거대하고
큰 머리를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몸 전체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이 거대한 조각상은

 

넘어지면서 숲을 덮쳐
부러졌습니다

 

하지만 전체 몸통은 남았죠
전투 신에 쓸 수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조각상을 두고
싸움이 벌어진다는 건

 

정말 대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했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정말 멋있었을 거예요

 

다른 방법도 있어, 프로도

 

- 우리에겐 다른 길도 많아
-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요

 

현명한 말인 것 같지만
내 마음 속에선 경고가 이는군요

 

이 장면은 책과 아주 비슷하게
만든 장면입니다

 

대사를 여기저기
달리 배치한 것 외엔

 

거의 그대로입니다

 

책에서 아주 인상적인
장면들 중 하나였고

 

톨킨이 쓴 걸 그대로
차용해올 수 있었습니다

 

 

- 내게 반지를 빌려주면...
- 안 돼요

 

왜 뒷걸음질치지?

 

사실 더 길지 않았나요?

 

- 네, 이건 축소한 겁니다
- 꽤 많이 잘렸어요

 

그들이 널 찾아내고
반지를 가져 갈 거야

 

이 숲은 파라다이스 내에
아주 오래되고 이끼 낀 숲입니다

 

파라다이스 대부분이
국립 공원이라

 

영화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사유지였습니다

 

그래서 땅 주인이
촬영을 허락했죠

 

최대한 손상되지 않게
촬영했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녹색에
이끼가 끼었으며

 

아주 원시적이었습니다

 

넌 반지를 사우론에게 가져갈 거야!

 

우릴 배반할 거라고!

 

숀이 초반에 찍은
장면들 중 하나였죠?

 

- 네, 초반의 중요 장면이었습니다
- 그래요

 

당일 촬영분을 보고
기절할 뻔했던 게 생각납니다

 

이 장면에서 그는
엄청난 힘과 에너지를

 

쏟아 부었죠

 

프로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제발, 프로도!

 

프로도, 미안해!

 

산비탈 위의 바위 장면은
영화가 완성되기 전 잘랐습니다

 

원래는 책에 나온 그대로
촬영했습니다

 

프로도가 여기 저기 쳐다보다가

 

트롤들이 산에서 나오는 걸 봅니다

 

오크들을 보게 되고
강에서 해적선이 오는 걸 봅니다

 

우린 이 장면을 컴퓨터로
미리 영상화했습니다

 

그리고 프로도를 찍었는데
그 효과를 완성시키진 못했습니다

 

결국 우린 그가 바랏두르와
사우론의 눈을 바라보는 걸로

 

축소시켰습니다
책에서 나온 대로였죠

 

하지만 이야기는
일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특수효과 장면들을
완성시키지 못한 겁니다

 

아라곤과 프로도의 대화 장면은...

 

책에 있었죠? 영화만큼
자세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라곤과 프로도 간의 이별은
책에도 나옵니다

 

- 아니에요
- 책에 안 나온다고요?

 

- 네
- 그럼 꾸며 넣은 거군요

 

이런, 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프랜과 제가 넣었어요

 

우린 뭐가 이러냐면서 투덜죠

 

하지만 이 특별한 장면을
넣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촬영을 시작하기 전

 

초고 작업을 할 때부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훌륭한 두 인물에게
이런 순간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장면은
반지에 사로잡혀

 

저항할 수 없는 보로미르와

 

명백히 대치되는 장면입니다

 

이 순간 반지에 매혹되는
남자가 한 명 더 있지만

 

그는 거부합니다
뿌리칠 힘이 있는 거죠

 

아라곤에게 역시 중요합니다

 

이 일이 그 자신에게
뭔가를 입증해 주니까요

 

아라곤은 반지가 주어졌을 때
그걸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를 통해 자신의 종족 안에

 

어떤 힘이 있다는 걸 믿게 됩니다

 

그래서 그의 캐릭터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또한 두 사람이 나오는
이 장면에서 아라곤은

 

이 훌륭한 대사를 합니다

 

"난 그와 모르도르의 화염까지
함께 했을 거야"

 

하지만 프로도에겐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들어야 할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건 부질없었습니다

 

확실한 건, 수많은
톨킨 연구가들이나

 

원작의 팬들이
그 장면에 반대하지 않고

 

좋아했을 거란 겁니다
훌륭했어요

 

화면에선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 장면은

 

여름의 폭염 속에서 찍었습니다

 

기온이 40도 가량 됐고

 

화씨론 100도가 넘었습니다

 

우린 기절해버린 우룩-하이들을
날라야 했습니다

 

그 더운 날씨에 고무와 가죽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정말 무더웠습니다

 

레골라스가 화살로 한 놈을 찌르고
둘을 한꺼번에 쏘는

 

저 장면이 마음에 듭니다

 

우린 레골라스가 얼마나 훌륭한
궁수인지 보이고 싶었고

 

올랜도가 그걸 잘 끌어냈습니다

 

이 작별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책에는 없지만 우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장면은 중요했습니다

 

책에는 이 이별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프로도가 없을 때
발생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우린 이 순간이
필요했습니다

 

메리와 프로도 사이의 교감이
아주 중요하고

 

특히 메리가 피핀 보다는

 

약간 더 영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프로도의 의도를 이해하니까요

 

그리고 이 작은 두 호빗은
비범한 용기로

 

그들의 친구를 돕습니다

 

우린 아몬 헨이
고풍스러워 보이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언덕에
이 폐허들을 지었죠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 언덕이
한때 더 웅장했고

 

누메노르 시절
아몬 헨 꼭대기가 숭배를 받던

 

- 전성기가 있었다는 걸 몰라요
- 곤도르의 경계였죠

 

그게 아라고나스가
의미하는 겁니다, 경계죠

 

곤도르의 경계
이 언덕은 고대에 사원처럼

 

숭배를 받던 장소입니다

 

그래서 우린 폴리스티렌 폐허들을
언덕 위에 만들어놓고

 

- 그걸 환기시켰습니다
- 누메노르산 폴리스티렌입니까?

 

- 누메노르산 진품입니다...
- 사실 돈이 떨어져서

 

웨더탑에서 빌려온 겁니다

 

네, 자세히 보시면
재활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누메노르 재활용이군요
- 저기 있군요, 사실입니다

 

폐허들이 다 바닥 나
웨더탑에서 빌려온 겁니다

 

레골라스가 쏜 화살은
컴퓨터로 만든 겁니다

 

화살통에서 저렇게 빨리 꺼내
잴 수가 없었습니다

 

우린 그것들이 날아가
우룩-하이를 맞추길 바랬습니다

 

이건 케이블 캠 촬영입니다
두 나무 사이에 전선을 매달아

 

고정시킨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도르래로 내리는 겁니다

 

리모콘으로 조정했고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하강했습니다

 

우린 "날아다니는 여우들"이라
불렀고, 나무 사이의 도르래는

 

길이가 800미터 정도 됐습니다

 

아몬 헨 전투 신은
훌륭한 검술 선생인

 

밥 앤더슨이 안무했습니다

 

스턴트맨들을 잘 훈련시켰죠

 

우린 스턴트 경험은 있지만
칼이나 활은 써본 적 없는

 

뉴질랜드 스턴트맨을 썼습니다

 

- 배우들도 연습해야 했습니다
- 숀 빈도 칼을 사용했죠

 

숀 빈은 다뤄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칼을 휘두른 배우들 중
가장 경험이 풍부했습니다

 

메리와 피핀이 그들의 칼을
쓰는 장면이 좋습니다

 

그들이 그저 방관자로
있는 것보다 서로 움직이는 게

 

훨씬 더 좋습니다

 

아몬 헨에서의 결투를 극장판에
나온 것보다 많이 찍었습니다

 

여기에 좀더 보충했죠

 

지금 보고 계신 것보다
사실 더 많이 찍었습니다

 

하지만 싸움이 너무 길어선
안 됩니다,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삭제된 장면 중에
정말 괜찮은 결투 신도 있었습니다

 

목이 날라가고
팔을 토막 내는 장면들은

 

등급 때문에 들어내야 했습니다

 

보로미르의 마지막 저항은
책을 꼭 참조하고 싶던 부분입니다

 

러츠 같은 캐릭터가
정말 유용한 장면입니다

 

그가 단순히
개성 없는 우르크가 아닌

 

보로미르를 겨냥해 활을 쏘는

 

인격이 있는 존재로
만들 수 있는 겁니다

 

러츠란 그런 생명체였고
그래서 그를

 

증오했던 겁니다
그래서 훨씬 더 강력해졌죠

 

물론 그는 사루만과 공명합니다
많이 연관돼 있으니까요

 

그는 사루만의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겁니다

 

숀은 이 장면을
믿기 힘들 정도로 잘 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너무나 훌륭했죠

 

사실 이 장면에서의 음악은

 

'천상의 피조물들'의 음악과
비슷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천상의 피조물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어머니는 두 소녀에 의해
이끌려 내려갑니다

 

우린 콧노래로 부르는 화음을 넣고
다른 소리는 일체 뺐습니다

 

머리 속에서 계속해서
그 음악이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찍을 때

 

비슷한 방법으로
끝내고 싶었습니다

 

화면과 소리 사이에
거리감을 두는 것이죠

 

우린 머리 속을 오가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합창은
사실 엘프어로 부르는 것이며

 

책에 나온 대사들도 있습니다
파라미르의 대사이죠

 

"난 칼이 빛나기 때문에
활이 빠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를 할 수 있어 좋아하는 것이다"

 

이 순간, 아름다운 정서를
자아냅니다

 

러츠 같은 악당을 만들어 냈으니
우린 그를 처치해야 했습니다

 

사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찍었습니다

 

제가 보로미르가 마지막으로
버티는 장면을 찍는 동안

 

배리 오스본이
언덕의 반대편에 있었습니다

 

우린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죠

 

그는 언덕 너머 경사진 부근에서
러츠와 아라곤의 결투를

 

찍고 있었습니다
많은 부분 배리가 찍은 겁니다

 

비고는 놀라울 정도로
잘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칼을 들고 겨누어
러츠를 찔러야 했습니다

 

첫 테이크에서 해냈습니다

 

저건 실제 칼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칼을 들고
휘둘렀던 겁니다

 

저기엔 속임수가 전혀 없습니다

 

러츠의 팔이 떨어지는 장면에선
컴퓨터로 약간 다듬었습니다

 

피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피가 튀기면 안 돼요

 

러츠가 칼을 잡아당기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분명 욕했겠지만

 

그건 배리 오스본이 찍은 겁니다

 

전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저도 좋아하긴 했지만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프로도, 프로드는 어딨죠?

 

그를 보내줬어

 

넌 내가 못한 일을 했군

 

지금 이 순간은 책에서
중요하게 인식된 장면입니다

 

책을 읽으면
보로미르가 화살을 맞고

 

나무 밑둥에 기댄 장면이
그려지실 겁니다

 

아라곤은 그의 위에서
굽어보고 있죠

 

이 순간은 책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대사를 강화했었죠
- 네, 그렇게 했습니다

 

- 우린...
- 대사 뿐만이 아니라

 

이 순간의 감정 상태와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전 그게 톨킨 교수의
약점이라 생각합니다

 

그 순간을 책에서 읽을 때
전 그 이상을 원했습니다

 

자네에게 맹세하지
백색 도시가 멸망하게 두지 않겠어

 

보이는 것처럼
보로미르의 죽음은

 

아라곤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관객들에게
그의 목표를 선언하는

 

순간인 겁니다
자신의 태생을 끌어 안았죠

 

고결한

 

왕족의 후손입니다
그걸 지켜가는 과정이

 

2부에 나오는
아라곤의 이야기인 겁니다

 

그리고 인간 세계가 하나라는 걸
확인해줍니다

 

그는 "우리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숀이 정말 훌륭히 해냈죠

 

자네를 따르려고 했었어, 나의 형제여

 

보로미르가 죽는 장면에서

 

약간 미세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색감 조절 시차였죠
컴퓨터로 색감을 조절했는데

 

그가 죽을 때 색깔을 좀 빼야

 

창백하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던 겁니다

 

저 마지막 대사는...

 

저 대사를 빼자고
주장한 이들도 있었지만

 

흥미롭게도 숀이
너무나 원했습니다

 

- "나의 형제, 나의 대장, 나의 왕"
- 훌륭한 대사입니다, 전 좋아요

 

저도 좋았습니 다
훌륭했어요

 

이 마에 하는 키스 역시
전 아주 좋아합니다

 

백색 탑에선 그의 귀환을
기다릴 겁니다

 

하지만 그는 돌아가지 못합니다

 

마지막 순간, 프로도가
배를 타기로 결정하기 전

 

그리고 샘이 나오는 장면은
사실 두 번 찍었습니다

 

액션 장면을 더 많이 넣은
버전이 있었습니다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죠

 

촬영 중에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강 근처에서 프로도가
배를 타고 도망치려고 할 때

 

우룩-하이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 정말 그걸 찍었습니까?
- 네, 반은 찍었습니다

 

당신은 격투 신 리허설에 가 있었죠

 

네, 우린 분명히
그 일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선
그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다시 고려해봤고

 

보충촬영을 위해
마보라 호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걸 찍었죠
사실 보충촬영이라 할 순 없죠?

 

전체 촬영의 마지막에
찍었으니까요

 

처음엔 스튜디오 노트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야기의
끝맺음을 걱정했고

 

관객들이 만족해 할 지
걱정했습니다

 

프로도가 떠날 때
그런 액션 장면 없다면 말이죠

 

그래서 우린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근사하진 않지만

 

옳다고 생각되는 걸 썼습니다
우린 몰랐었죠

 

그리고 그 장면을
찍기 시작하자마자

 

우린 완전히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편집해놓은
필름들을 보면서

 

뭐가 필요한 건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원정대의 분열이며
그것이 이야기의

 

감정적인 클라이맥스
부분이란 것이었습니다

 

액션 장면이 나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프로도가 사루만의
우룩-하이를 이긴 건 아니지만

 

반지는 이겼습니다
그는 반지를 쥐었을 때

 

반지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의 가장 큰 적인 겁니다

 

다시 쓰여진 장면은
전에도 말했지만

 

훌륭한 장면은 저절로 써집니다
그래서 쓰기가 쉬웠습니다

 

한번 알게 되니 써졌습니다
간달프의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았죠

 

그가 무슨 얘기를 듣는 건지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숀 애스틴이 물에 빠진 장면은

 

사실 마른 스튜디오에서
찍은 겁니다

 

"드라이 포웨트"라고 하죠
그는 블루 스크린 앞에 섰고

 

환풍기를 돌려
망토가 펄럭이게 했습니다

 

모든 물 효과는
나중에 첨가된 겁니다

 

그래서 숨 막힐 걱정을
안 해도 됐습니다

 

그냥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죠

 

프로도와 샘이 배 위에서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프랜이 연출했습니다

 

그녀는 촬영 당일 거기 있었고

 

전 500킬로 떨어진 곳에서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가

 

우르크를 쫓는 2부 초반을
찍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밭에서의 샘의 대사를
반복한 건 나중에 든 생각이었죠

 

우린 옥수수밭 장면을 쓸 때

 

프로도를 반드시
보호해야겠다는 샘의 마음이

 

다져질 수 있는 데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대본을 썼습니다

 

그래서 다시 쓸 때
이 순간에서 그걸

 

다시 상기시키고 싶었고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한 단어가 달랐습니다

 

"그를 놓치지 마라, 샘와이즈"

 

이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전엔 "그를 잃지 마라"였죠

 

이 건 숀 빈의 고무 모형입니다
저 장면을 찍을 때

 

그가 없었기 때문에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물보라를 좀 뿌려야 했습니다

 

여긴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남미 어딘가에 있는
페루의 폭포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위로
술통이 떠내려가는 걸 찍었고

 

컴퓨터로 보로미르의 배와
바꿔치기 했습니다

 

보로미르의 배는
컴퓨터로 만든 거죠

 

비고는 보로미르의 장갑을 끼고

 

2,3부 내내 함께 합니다

 

일종의 도굴이죠

 

아마 반지도 뺐을 겁니다

 

주머니에서 지갑도 꺼내

 

돈을 다 챙겼을 겁니다

 

아뇨, 비고가
보로미르의 장갑을 끼고

 

2,3부 내내 함께 간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이 장면은 한참 뒤에 찍은 거라서
결국 우린 그가 실제로

 

장갑을 손에 넣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겁니다

 

- 장갑을 집어 올렸어요
- 맞습니다

 

- 보로미르의 도전을 받았습니다
- 숨은 이야기입니다

 

정말 열심히 보시면...

 

이 세 사람은 2부를 향해
뛰어가고 있습니다

 

로한 평야를 가로지르는
추적의 이야기입니다

 

전 김리의 웃음소리가 좋습니다
최고예요

 

여긴 루아페후 산의
오래 된 공원 아닌가요, 피터?

 

네, 우린 루아페후 산에서
모르도르 장면을 찍었습니다

 

2부의 에민 뮤일
장면도 찍었죠

 

그래서 1부 마지막을 찍을 때
이 장면을 찍었습니다

 

저건 진짜 해가 지는 겁니다

 

실제로 해가 지려고 하는
저녁 무렵에 찍은 겁니다

 

언젠가는 만날 지도요, 프로도 씨

 

언젠가는...

 

여기서는 숀의 연기의
자질이 마음에 듭니다

 

샘이 이제 정말로
프로도의 보호자로

 

자리매김한 걸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2,3부를 거듭할수록
더욱 굳건해집니다

 

그는 이 임무를 완성하는 데 있어

 

추진력이 됩니다

 

그의 의지와 그 의지의 힘이
보이실 겁니다

 

- 네, 맞아요
- 정말 멋져요

 

- 눈빛에 나타납니다
- 네, 나타나요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전 이 편집본을
감독판으로 여기진 않습니다

 

"감독판"이란 말 자체가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감독이 원래 편집본을
싫어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전 극장판에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아무도 이렇게 긴 영화를

 

배급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민했습니다

 

극장판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인물들 사이의 짤막한 순간들을

 

삭제한 것이었습니다
메리와 피핀

 

레골라스와 김리
보로미르와 아라곤

 

그래서 그런 순간들이
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반지 원정대'의 또 다른 버전이
있어서 다행인 겁니다

 

DVD가 놀라운 것 중 하나는
당신이 이 새로운 버전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겁니다

 

극장판을 대체하는 게 아닙니다

 

극장판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겁니다

 

이야기를 더 해 주고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 책들을 맡은 건
정말 부담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스스로에게
최대한 여유를 갖고

 

창조의 범위를 가능한 한
넓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우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초고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린 영화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했습니다

 

계속되는 작업 속에서
몇 번의 재고가 있은 후

 

우린 각색을 위해
다시 책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한번 확신이 드니까

 

모든 이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로 부활시키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찾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유기적으로 그렇게 된 겁니다

 

우린 원작의 팬들에게
그들이 사랑하는 것들과

 

책을 성실하게 반영하는
이야기를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과
영화적으로 만족할 만한 뭔가를

 

창조하는 일 사이엔
항상 긴장감이 있습니다

 

우린 영화의 필요성에서 시작해

 

책의 독자들이 바라는 것으로
돌아온 겁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일종의 균형을 찾았습니다

 

이 엄청난 작업을 방해한 건...
그건 스스로의 길을 찾았습니다

 

낡은 컴퓨터를 켠 채
책과 페이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걸 발견하는 건
정말 색다른 일입니다

 

프랜, 피터 그리고 전
화산 가장자리에 서서

 

인공 보철물을 한 사람들이
주위를 돌아다니는 걸

 

여러번 봤습니다
호텔 방에서

 

각본을 다시 쓸 때 말이죠
당신들도 휴가 때 도망가려 했죠

 

이 환상에 매달려 있었기 때문에

 

촬영 중이었던 2000년
1월에 휴가를 냈어요

 

당신이 가서 봐야 할 테이프를
빼곡히 챙겼던 게 기억나요

 

물론 대본도 챙겼죠

 

- 하지만 당신은 그 꿈에 매달렸죠
- 맞아요

 

브라이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군요

 

조명감독이었던 브라이언
뱅스그로브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훌륭히 일했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못 만들었을 겁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을
15개월에 걸쳐

 

한꺼번에 찍은 건

 

보통의 경우엔 안 하는 일입니다

 

틀에 박힌 현자들은
하지 말라고 하겠죠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그런 겁니다

 

영화를 3년에 한 편이 아닌

 

1년에 한 편씩
개봉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하지만 많은 이들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상황은 단순히

 

모든 이들이 참여해서
일을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소속감을 느끼고 있었고
불평할 여유나

 

어렵다고 느낄 여유가
없었습니다

 

호들갑스럽지 않게
최소한의 부담감을 갖고

 

자기 몫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영원히 감사합니다

 

모두들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제게 쏟아 붓지 않았습니다

 

제 몫을 하고 있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긴 촬영이었지만

 

최소한의 불만과 대단한 열정으로
끝냈습니다

 

다른 이들도 똑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라는 생각에

 

모두들 불만을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불평하지 않은 이유는
피터, 당신이...

 

엘리야는 피곤할 때
당신을 바라보면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대요

 

당일에 봐야 할 촬영분이
네 시간이나 있었죠

 

당신이 할 수 있으면
자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대요

 

많은 이들이 당신을 위해
했을 거라 생각해요

 

소속감을 잃게 되면
걱정이 시작되는 겁니다

 

너무나 합리적이 되는 겁니다

 

고민을 제껴두고 다음 주를
생각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일주일 먼저 작업했습니다
시간이 많아 부담이 늘면

 

우린 세트로 갔습니다
페인트도 마르지 않았죠

 

우리의 훌륭한 컨셉 아티스트인
알란 리가 영화의 장면들을

 

놀라운 연필 스케치와
섬세한 수채화로 그려줬습니다

 

그가 구상하고 설계했으며
그랜트 메이저가 지은

 

리븐델의 세트에 도착했을 때

 

트럭이 도착할 무렵에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카메라에 필름을 걸고
배우들은 분장을 했습니다

 

알란은 12센티짜리 붓을 들고
미친 듯이 세트를 칠했습니다

 

그리고는 스태프들에게

 

벽이 아직 안 말랐으니
기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
계획을 세운 게 됐습니다

 

우린 뭘 할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경험에서 나온 작업이었습니다

 

우린 항상 개선할 방법을 찾으며

 

대본 교정도 하고
영화 편집도 했습니다

 

미술팀은 많은 세트가

 

덜 완공된 상태에서
영화를 시작했는데

 

일정이 진행될수록
시간 여유가 더 적어졌습니다

 

세트를 해체하고 또 다른 세트로
바꿔야 했으니까요

 

그들은 5-6일 내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거대한 세트들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한번에 세 편이 만들어진다는
사실 때문에

 

이 달리는 증기기관차에서
뛰어내릴 수 없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달리든가
아니면 아예 빠지는 겁니다

 

어쨌든 기차 앞에서 트랙을 깔며
계속 달려야 했습니다

 

스태프들이 늘 같이 있었고

 

갑작스런 생각에도
확신을 보여줬습니다

 

뉴 라인의 현장 제작 담당은
칼라 프라이였는데

 

용감하고 훌륭한 아가씨였고

 

우리를 이끌고 나가
영화에 청신호를 줌과 동시에

 

세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전두에서 지휘했습니다

 

불행히도 칼라는
'반지 원정대'의 첫 시사가 열린 지

 

4개월 뒤, 암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그녀를 생각할 겁니다

 

물론 그녀는 남은 두 편에
대해서도 굉장히 열심이었습니다

 

이 영화들이 어떤 식으로든
그녀의 유산이 됐으면 합니다

 

그녀가 이룬 업적은
우리 모두의 감사와 존경을

 

받을 만 합니다

 

'두 개의 탑'의 음성해설에서
다시 만납시다

 

빨리 돌아가서
그 영화를 끝내야겠군요

 

서둘러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다음 편까지요